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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5호를 내면서

「코뮤니스트」 15호를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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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지 않았지만, 자본은 정상으로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무엇이 정상인가? 대유행 이전 사회는 노동계급에 대한 착취, 경제위기, 환경위기, 기후 위기, 생태계 파괴 등이 일상화된 사회였다. 언제 어디서든 이러한 체제 위기가 터져 나오는 사회였다. 게다가 전쟁과 학살은 세계 60여 곳에서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정상으로 복귀가 아니라 위기의 원인인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 제기와 투쟁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코뮤니스트」 15호에서는 자본주의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제국주의 전쟁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국제 코뮤니스트좌파 공동 성명을 실었다. 우리의 입장은 전쟁에 맞선 ‘국제주의 원칙’과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라는 구호에 집약되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푸틴의 돌발적인 행동이 아니며, 장기간의 경제 위기 속에서 일반화된 전쟁 위기에 처한 제국주의 충돌의 새로운 국면을 의미한다. 소련 붕괴 이후 나토는 동유럽으로 계속 영향력을 확대했고, 러시아는 다시 제국주의 강대국의 지위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세계 제국주의 세력의 지배권 다툼이 전쟁을 불러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나토와 유럽연합(EU)을 미국 주위로 결속시키고, 러시아를 중국의 품 안으로 끌어들여 광범위한 제국주의 전쟁의 무대가 열렸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에서 우리는 현재의 모든 전쟁이 제국주의 전쟁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며, 민족해방 투쟁의 연장선상인 민족자주, 조국 방어 등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와 평화주의에 대한 반박을 통해 전쟁은 자본주의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자기모순의 결과임을 밝혔다. 

 

“그동안 자본주의는 이윤율 하락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많은 수단에 의존해야 했다. 이것이 세계 노동계급에 가져온 것은 더욱 강도 높은 착취, 더욱 큰 고용 불안정, 그리고 그들이 생산하는 부의 노동자 몫의 지속적인 감소이다. 이 체제는 전쟁을 부를 뿐만 아니라, 끝없는 이윤 추구는 지구의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행동 호소’,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

 

이러한 국제 행동 호소를 통해서는 전쟁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노동계급끼리 서로 죽이는 지배계급 간의 전쟁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제국주의 전쟁을 지배계급에 맞선 ‘계급전쟁’으로 전환하는 것임을 명시하였다. 이는 1차 세계 제국주의 대학살 전쟁에서 혁명가들이 제기한 ‘제국주의 전쟁을 내전으로’ 전환하자는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원칙에서 비롯되었다. 

 

「코뮤니스트」 15호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 제국주의 전쟁과 국제주의자 전망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이외에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소중한 의견을 기다리며 섹션별 주요 기사를 소개한다. 

 

□ 코뮤니스트 정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성명서, 부르주아 선거 비판, 반(反)여성주의 이슈 배경과 1917년 전쟁 반대 투쟁을 이끈 러시아 국제여성노동자의날을 소개했다. 

 

□ 코뮤니스트 정치 원칙에서는 구(舊)소련 등 이른바 사회주의 국가, 프롤레타리아 독재, 국유화, 민족해방투쟁에 오해와 왜곡을 코뮤니스트 입장에서 편견을 깨트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기획 번역 □ 스탈린주의 비판에서는 유토피아에서 과학적 코뮤니즘에 기반을 둔 맑스와 엥겔스의 고민부터 좌익주의, 트로츠키주의, 스탈린주의에 대한 다양한 경향을 비판적으로 소개하였다. 

 

“제국주의 쇠퇴의 시기, 모든 전쟁은 반동적이다. 모든 전쟁은 제국주의 전쟁이며, 오직 사회 혁명만이 진보적이다. 여기서 제기되는 근본적인 질문은 제국주의 전쟁에 직면하여 트로츠키주의자들의 입장과 지향은 무엇이냐는 것이다. 트로츠키주의자들은 예외 없이, 모든 제국주의 전쟁에서 “혁명의 방어”, “민주주의 방어”, “파시즘과의 투쟁”, “민족 해방”, “해방 전쟁”, 그리고 “자결권” 등등의 깃발 아래 모여, 노동자들을 학살하고 그들을 총알받이로 취급했으며, 제국주의 학살자가 되도록 질질 끌고 왔다.” (‘어떻게 트로츠키주의는 자본의 좌파로 통합되었는가?’, 국제주의자 목소리)

 

‘코뮤니즘 : 장애를 없애는 실제 운동’은 장애인의 억압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혁명적 접근을 촉진하기 위해 코뮤니스트 이론과 장애 운동가 및 이론가의 통찰력을 결합하려는 잠정적인 시도로 작성된 글이다

 

“만약 장애가 자본주의의 특징이라면, 그리고 코뮤니즘이 자본주의를 폐지한다면, 코뮤니즘은 장애를 폐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그것이 가능한 미래 사회를 가장 넓은 의미에서라도 스케치하는 것은 항상 위험하다. 하지만, 우리는 왜 장애가 코뮤니즘에서 존재할 수 없는지를 기꺼이 몇 가지를 언급할 수 있다. 생산과 삶을 전반적으로 자기 관리하는 것이 특징인 코뮤니스트 사회를 '능력, 필요에 따라 각각'이라는 구호를 적용하면 장애를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 서평 「숨을 참다 “코로나 시대 우리 일”」을 읽고’ 에서는 여러 분야의 사회적 약자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이주 노동자, 장애인, 프리랜서, 영세자영업자를 비롯해 코로나19 재앙을 직접 맞닥뜨린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르포형식으로 엮었는데, 당사자들이 느끼는 고통과 수많은 어려움을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다만 르포형식이라서 코로나19 발생의 근본 원인과 체제의 문제를 좀 더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 자본주의 경제 비판과 자본주의 쇠퇴에서는 계급에 따른 불평등한 인플레이션과 재료의 상품화와 기술이전에 대한 제국주의 횡포를 소개한다. 최근 반도체 생산에 대한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자본 사이의 경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 쇠퇴에서는 ‘마리 모니크 로뱅(Marie Monique Robin)의 대유행의 제조’의 비판적 분석을 통해 현 과학자들의 문제와 그러한 무기력에 맞서는 대안은 코뮤니즘이라고 강조한다. 

 

“그들은 누구 또는 무엇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가? 결국 그 책에서 비판받고 있는 자는 누구인가? 사실 “인간 활동”과 “환경에 대한 인간의 영향”에 대한 모호하고 일관성 없는 고발은 우리를 모호한 상태로 이끌 따름이다. (...)

 

자본주의처럼 계급 분할이 이루어진 사회에서, 사회 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인간” 일반이라는 주문을 외우는 것은 완전히 신비화된 정식이다. 그것은 자본주의 체제의 사회적 관계의 실제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보건과 환경 문제가 실제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조건을 파악하는 것을 방해한다. 실제로는 자본주의의 일상적인 업무에 해당하는 것을 “과잉”이나 “일탈”로 제시하는 것은 전체로서 자본주의 체제에 면죄부를 주는 행위이다.”

 

그러면서도 책 전반에 걸쳐 과학자들은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특히 경제와 생산 수준에서 “전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재고할” 세계적 규모의 “사회 혁명”의 필요성을, 새로운 윤리를 계발하고 그것이 없으면 “생태계를 오래 보존”하기가 불가능할 “빈곤 문제”를 해결할 필요를 제기한다.’라고 소개한다. 이런 점에서 인간과 자연 사이의 적대, 그리고 인간 사이의 적대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은 코뮤니즘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에서는 ‘가브릴 미아스니코프, 「노동자 그룹」과 러시아혁명의 퇴보’를 지난 호에 이어 연재한다. 

 

자본주의 쇠퇴기, ‘전쟁이냐 혁명이냐’의 시기에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원칙과 전망을 일관되게 제시한 「코뮤니스트」에 대한 동지들의 관심이 국제적 실천과 공동행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제국주의 전쟁에서 어느 편도 지지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체제 전복을 향한 국제적인 계급투쟁만이 제국주의 전쟁을 멈출 수 있다.

노동자들이 싸워야 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전쟁은 계급전쟁뿐이다.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혁명을 통해 평화로!

 

 

2022년 4월 30일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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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2022년 15호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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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2022년 15호

 

 

차례

 

 

□ 코뮤니스트 15호를 내면서 

 

 

□ 코뮤니스트 정치

 

▶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성명서 

▶ 선거, 부르주아 통치의 화려한 사기 전술 

▶ 부르주아 선거와 국제여성노동자의 날 그리고 페미니즘 

▶ 105년 전 러시아 전쟁 반대 투쟁을 이끈 국제여성노동자의날 

 

 

□ 특집. 제국주의 전쟁과 국제주의자 전망

 

▶ “귀하의” 국가를 위해 싸우지 마라! 

▶ 만연한 전쟁 위기와 전망? 오직 한 가지 해답 

▶ 우크라이나 제국주의 전쟁의 중요성과 그 결과에 대한 테제 

▶ 전쟁, 착취, 자본주의 지배: 그들에 맞서는 방법과 이유 

▶ 1936년~1939년까지 스페인 전쟁, 오늘날 우크라이나 전쟁 

▶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선전이 숨기고 있는 것 

▶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 우크라이나와 대만 : 불확실한 제국주의 세계의 화약고 

 

 

□ 코뮤니스트 정치 원칙 

 

▶ 「코뮤니스트 정치원칙」에 대한 질문과 답변 

 

 

□ 국제

 

▶ 자본가들은 '정상으로의 복귀‘를 원한다! 

 

 

□ 기획 번역

 

▶ 자본주의와 그 불만: 좌익주의의 여러 얼굴들 

▶ 어떻게 트로츠키주의는 자본의 좌파로 통합되었는가? 

▶ 코뮤니즘 : 장애를 없애는 실제 운동 

 

 

□ 서평

 

▶ 「숨을 참다 “코로나 시대 우리 일”」을 읽고 

 

 

□ 기획. 스탈린주의 비판

 

▶ 스탈린과 스탈린주의Ⅱ 

 

 

□ 이론. 자본주의의 경제 비판

 

▶ 칩: 생산의 혼돈과 추가적인 제국주의 충돌 

▶ 인플레이션은 이웃마다 다르다 

 

 

□ 자본주의 쇠퇴

 

▶ 무기력 제조에 맞서 코뮤니즘만이 인류에게 전망을 제공한다 

▶ ICC는 왜 자본주의 해체 개념의 타당성을 방어하는가? 

 

 

□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

 

▶볼셰비키 중 가장 비타협적인 인물:  

 가브릴 미아스니코프, 「노동자 그룹」과 러시아혁명의 퇴보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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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체제 전복을 향한 국제적인 계급투쟁으로 제국주의 전쟁을 끝장내자!

생산과 분배가 인류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코뮤니스트 평화 세상을 위해 투쟁하자!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혁명을 통해 평화로!

 

 

□ 가격 :  15,000원

□ 구입문의 : communistleft@gmail.com  

 

 

「코뮤니스트」15호는 2022 메이데이 집회에서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리플렛과 함께 배포/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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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4호] 세계의 노동자만이 자본주의 재앙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다.

세계의 노동자만이 자본주의 재앙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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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세계를 나락으로 떨어트렸다코비드19가 나타나기 전에도 이미 수십억은 아니더라도 수억 명이 그 안으로 떨어졌었다영국 부르주아지의 격찬에도 백신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들에서도 팬데믹을 통제하지 못했다.(현재 세계 인구의 6분의 미만이 2차 접종을 했다언론에 보도되면서 감염률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영국에서는 모든 법적 안전 조치가 해제되고 있다그들이 도박하는 것은 이윤 창출 기계가 곧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대부분에게 이전의 정상은 결코 낙원이 아니었다팬데믹 이전에도 미얀마인도네시아필리핀에서의 반란은 말할 것도 없고아프가니스탄시리아예멘중앙아프리카 공화국콩고수단(다르푸르 전쟁이 계속되는 곳), 소말리아모잠비크그리고 사헬 전역의 전쟁 등 많은 사람이 다양한 형태의 제국주의 폭력의 대상이 되었다그 외에도 콜롬비아페루브라질필리핀 등 너무 많은 곳에서 경찰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이러한 폭력과 그로 인한 굶주림을 피해서 도망쳐야 하는 난민들의 위험한 운명도 함께 내던져지고이들은 결국 북아프리카(특히 리비아), 멕시코와 유럽으로 가게 된다.

 

이러한 멋진 세계라는 스티븐 핑커(Stephen Pinkers)의 선택적 낙관주의 선전에도 지구상에 사는 20억 이상의 사람들의 현실은 말 그대로 다음 식사가 어디서 나올지 모르고 있다과학적 진보는 사회적 격세유전과 극적으로 대조된다우리는 최근 콜롬비아와 쿠바 국민이 경제적 실패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시도에 반대하는 극적인 시위를 보아왔지만팬데믹의 여파가 계속됨에 따라이것이 마지막이 아닐 거라고 확신할 수 있다.

 

부채와 그 결과

 

비교적 편안한 민주주의” 국가에서도점점 더 많은 사람이 팬데믹 이전의 푸드 뱅크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이 숫자는 지난 15개월 동안 다양하게 증가했다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살아남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동안정부는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했다그 결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음과 같이 보도한다.

 

팬데믹은 세계 정부 부채를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세계 연간 경제 생산량을 넘어섰다특히 부유한 나라의 정부는 부분적으로 코비드19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서 훨씬 더 많은 돈을 빌리고 있다.” (1)

 

그리고 같은 기사에서 지적했듯이세계 자본주의 시스템은 2008년 이후 양적 완화 프로그램이 시스템을 구한 이후 계속 늘어나는 부채에 대해 훨씬 더 여유로워 보인다하지만 이 부채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WSJ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보도한다.

 

미국 정부는 2년 연속 3조 달러의 재정적자를 내고 있다인플레이션 우려에도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은 약 1.33%에 불과하며이는 부분적으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신중론 때문이다.”

 

지배계급이 냉정하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굴고 있지만그 시스템은 난관에 봉착했다.

 

만약 이미 명백하게 드러난 인플레이션(특히 원자재시장)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한다면시스템은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다(미국과 다른 부유한 나라에서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미국의 경우 0~0.25% 사이). 만일 그렇게 되면 부채 상환은 갑자기 지속 불가능하게 되는데특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이자만 내고 살아남는 현재 상당한 수의 '좀비 기업'은 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그들만이 위험에 처하지는 않을 것이다미국 달러화의 세계적 패권을 고려할 때금리 인상의 결과는 이른바 '신흥시장'에 재앙을 불러올 것이다그들은 국내에서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고서는 단순히 화폐를 발행할 수 없다여기서 (아르헨티나와 같이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은 초인플레이션과 지속 불가능한 부채 상환에 직면할 것이다.

 

팬데믹 이전에도유니세프는 2019년에 25개국이 (대부분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 있는교육의료빈곤층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보다 부유한 나라의 금융 기관에 대한 부채 상환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잠비아의 외채 상환은 2011년에 정부 수입의 2%를 차지했지만올해는 34%를 차지했다파키스탄의 외채 상환은 같은 기간 10% 미만에서 35%로 급증했다.(2) 백신에 더 큰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이러한 부채 비율이 더욱 증가할 뿐이지만이번 호에서 보는 바와 같이제약 회사들은 그것이 자신들을 위해 이윤을 남기는 한에서만인간의 건강(혹은 그것의 결핍)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이것은 단지 위에서 언급한 유형의 대규모의 불행과 더 많은 사회적 폭발을 의미할 뿐이다심지어 일부 부유한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지배계급은 이미 억압의 도구를 다듬고 있으며프랑스영국호주는 경찰의 권한(그리고 배상)을 강화하거나법과 질서의 힘을 더욱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제국주의 경쟁

 

어떤 것들은 "정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제국주의 경쟁은 단지 수백만 명이 아파서 죽어간다고 해서 줄어들지 않는다미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유라시아 전체를 장악하려는 중국의 야망에 맞서 서방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트럼프가 허물었던 울타리를 다시 손보고 있다이 문제에서 우리의 이탈리아 동지들이 보여주듯이그 대응은 중국이 이란과미국에 반감을 품은 다른 국가들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다그러나 경쟁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중국이 태평양에서 미국과의 최후의 대결을 대비해 해군을 증강하면서 일련의 군사작전으로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3) 시진핑(習近平체제의 중국 지도부는 중국혁명으로 중국 공산당이 집권한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세계 최고의 강국이 되고 싶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그리고 이러한 민족주의 부활의 일부는 홍콩마카오대만을 중화인민공화국에 완전히 통합할 것을 요구한다.

 

이 새로운 정상에는 또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얼음의 양이 2020년 10월에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감소한 북극의 제국주의 경쟁도 포함하고 있다이번에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었다러시아캐나다미국영국이 그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중국은 두 번째 쇄빙선인 스노우 드래곤(Snow Dragon) 2호를 그곳에 보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코스코(Cosco)는 러시아와의 '아이스 실크로드구상의 일환으로 매년 북극해 항로를 통해 선박을 보내는 5대 컨테이너 선사 중 유일한 회사이다.”(4)

 

이 모든 것은 기후 변화로 인해 점점 더 부족한 수자원(사헬에서 에티오피아와 이집트 사이의 청나일강중동의 요르단유프라테스티그리스)을 둘러싸고 제국주의자들 사이 대립을 부추기는 것이다실제로 자본주의가 만든 기후 변화는 팬데믹제국주의 경쟁 그리고 전반적인 환경 위협을 인류의 미래와 연결 짓는 것이다.

 

자본주의 기후 변화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유례없는 폭염으로 500명이 사망하고벨기에와 독일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대규모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로 20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되었다둘 다 모두 인간이 만든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결과로 이미 30년 동안 매년 15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이것은 앞으로 10년 동안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세계보건 기구와 다른 과학자 추정)(5) 그리고 합의된 것은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경건한 약속뿐이지만, WSJ가 2017년에 권고한 바와 같이이는 세계 GDP 성장의 0.1% 이상을 차지해서는 안 된다우리는 실제로 2억 5천만 년 전 페름기 멸종을 훨씬 능가하는 속도로 종들이 사라지는 지구 역사상(그리고 인간만이 아닌그 어떤 것보다도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대량멸종을 겪고 있다.(6) 이 모든 문제(또는 문제 처리 실패)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윤 추구에만 기초한 시스템으로한쪽에서는 과도한 부를 창출하고또 다른 쪽에서는 믿을 수 없는 빈곤을 초래한다일부 사람에게는 몇몇 개혁이 해결할 수 없는 세상은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위안이 되겠지만우리는 이미 선을 넘어선 지 오래되었다금전적 이윤만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이 아니라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생산하는 데 전념하도록 생산 체계를 바꾸지 않는 한인류는 세기말까지 세계 인구의 약 8분의 1만을 부양할 지구를 직면하게 된다.(7) 자본가들이 그들의 게임이 끝났다는 데 동의한다면 좋겠지만우리는 그것이 재도약의 가능성과 비슷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자본 통제자의 관점에서 심각한 위기는 단지 일련의 문제일 뿐이다그들은 여전히 부유해지고 있고세계적으로 노동계급은 거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그리고 나름의 일관성 있는 프로젝트가 부족하기에 자본가들과 정부는 (그들은 현재 승리하고 있다계급전쟁으로 궁지에 몰리지 않고 있다이번 호 브레튼우즈 붕괴 기사가 보여주듯이세계 자본주의는 반세기 동안 수익성 위기에 직면해 왔다이는 자본주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장기간에 걸친 위기이다이 시스템은 1945년 전후 호황과 같은 수익성 있는 축적의 새로운 주기를 시작하기 전에 대규모 자본의 평가절하가 정말로 필요하다실제로세계 대전과 같은 파괴적인 사건만이 이것을 가져올 수 있다당연히 그들은 그 결과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끔찍하기에 그것을 피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노동계급 운동의 부상이나 이미 분석된 제국주의 경쟁의 심화로 인해다른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 한관성과 혼란이 주요 정책 추진력이 될 것이다. "녹색 산업혁명"(자본가 우파또는 그린뉴딜(자본가 좌파)에 대한 위대한 희망이 제기될 것이다두 경우 모두 터무니없는 계획이다한 가지 확실한 것은 노동계급과 일반적으로 가장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이 제도의 어리석음에 대해 다시 한번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이다노동대중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희망은 바로 거기에 있다.

 

필연적인 소멸을 향해 돌진해 나아가는 사회적 혼란 속에서혁명 강령을 어느 정도 수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이런저런 지역적 문제나 당면한 문제(보기를 들어 자본주의 국가의 폐지 없는 경찰의 폐지는 무의미하다)를 두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적인 생활방식을 목표로 하는 운동으로이는 "정체성"(인류를 분열시키는 이념적 게임)이 아니라생산 체제에서 우리가 갖는 공통적인 계급적 입장에 기초할 것이다

 

우리는 과거 세대의 노동자 투쟁의 역사(노동자평의회의 직접 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세계 인류공동체)가 제공하는 분명한 정치적 대안을 갖고 있다우리는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유롭게 연합하는 생산자들의 공동체 형태로 이윤이 주도하는 재앙의 길에 대한 대안을 갖고 있다물론 혁명가들이 전파하는 강령만으로는 부족하다또한, 필요한 것은 이미 세계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노동계급의 대규모 운동이다우리의 임무는 지금까지 계급투쟁의 역사에서 얻은 사상을 이해시켜 이번에는 모든 곳에서 자본주의를 전복하는 것이다자본주의는 법령으로 전복할 수 없고오직 자신의 해방 강령을 받아들인 계급 대중의 행동으로만 전복할 수 있다인류는 오늘날만큼 그러한 계획이 필요한 적이 없었다.

 

2021년 8월 31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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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sj.com

(2) 피터 S. 굿맨과 앨런 라페포트 "이것은 가난한 국가들을 전염병으로부터 구출하기 위한 계획이다뉴욕 타임즈, 2021년 6월 24

(3) news.usni.org 중국은 현재 미 해군보다 더 많은 함정을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또한 1979년에 베트남을 침공하려다 패배한 이후 전쟁을 치러본 적이 없다.

(4) theguardian.com

(5) scientificamerican.com

(6) un.org

(7) nymag.com

 

 

<출처>

http://www.leftcom.org/en/articles/2021-08-31/only-the-world-s-workers-can-save-us-from-a-capitalist-catacly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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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War But the Class War!

No War But the Class War!

Only the international class struggle to overthrow the capitalist system can stop the imperialist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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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months have passed since Russia invaded Ukraine. The United States and Western countries have imposed all-round sanctions against Russia, but Russia has not stopped its aggression. In the war, the European Union (EU) was the first to finance Ukraine's arms procurement, and Putin warned against the use of nuclear weapons. This war is unprecedented since World War II, and humanity as a whole is faced with a more generalized war crisis.

 

In 2006, the crisis of war also escalated on the Korean Peninsula, and at the first “Communist International Congress” held in Korea at that time, there was an “Internationalist Declaration Against the Threat of War”. The declaration made it clear that it is the worldwide struggle of the working class that can stop the “defence of internationalist principles” and the imperialist war. “We declare that it is the worldwide struggle of the workers that can forever put an end to the barbarism and imperialist wars and the threat of nuclear destruction that are swarming mankind under capitalism.”

 

Fifteen years have passed since the Declaration of Internationalism. The danger of war on the Korean Peninsula persisted, the capitalist economic crisis intensified the imperialist clash, and another war in Europe was provoked. In this crisis, the international solidarity of the working class for the defence of proletarian internationalism and the revolutionary overthrow of the capitalist system, the cause of war, has become more and more important.

 

The long-standing capitalist crisis that has not been resolved since the collapse of the speculative bubble in 2008 has accelerated since the COVID-19 pandemic. Now, in the capitalist world, the threat of imperialist war is escalating amid the deepening economic crisis, the risk of infectious diseases, and the increase in environmental disasters, creating cracks everywhere. The war in Ukraine that occurred under these circumstances was not Putin's sudden action, but meant a new phase of the imperialist clash that was on the verge of a generalized war amid a prolonged economic crisis. After the collapse of the Soviet Union, NATO continued to expand its influence into Eastern Europe, and Russia tried to regain the status of an imperialist power again. The war in Ukraine united NATO and the European Union (EU) around the United States and brought Russia into the arms of China, setting the stage for an extensive imperialist war.

 

All the damage of war for the interests of the ruling class fell miserably on the proletariat. Thousands of Ukrainian civilians and soldiers on both sides have already been killed and hundreds of thousands of refugees have been driven into the streets. The war will cause further increases in energy and grain prices, exacerbating poverty and worsening living conditions for workers around the world. Those who benefit from this war that destroys the lives of the working class are the ruling class exploiting the working class. They make the working class die and kill each other through nationalist ideology and war propaganda machines for economic, political and military dominance and profit.

 

All wars today have the character of imperialist warfare, which has only brought suffering, death, and further destruction to mankind. In these wars, the result of the struggle for national liberation was not the weakening of imperialism, but the replacement of other imperialist forces. This proved that the so-called "national liberation struggle" is far from the "anti-imperialist struggle" because it forces the working class to choose one side of the ruling class or the other of imperialism to identify themselves with some of the ruling class.

 

In the midst of the deepening imperialist conflict, the position of internationalists against the nationalist ideology that still insists on defence of the motherland and national independence has not changed. It is proletarian internationalism to convert the “imperialist war into civil war” raised by revolutionaries in the First World imperialist genocide war. In 1917-18, the working class put an end to the imperialist genocide by forcing the bourgeoisie through revolutionary struggle. The same is true of the attitude of the working class to the war in Ukraine. It is to turn the imperialist war into a “class war” against the ruling class without taking sides in the war between the ruling classes, where the working class kill each other.

 

Supporting one side in an imperialist war is supporting the ruling class, and pacifism that refuses to turn an imperialist war into a class war neutralises the class struggle. There is only one way for the working class to escape from the crises of capitalism, suffering and the deadly threat of war. It is to reject all ruling ideologies, including nationalism, and fight in solidarity internationally for the common interests of the working class. It is to stop the imperialist war through international class struggle, recognising that the only war worth fighting for the workers is a class war, a war against the exploiters.

 

The war in Ukraine expresses the deep and old crisis of capitalism. Today, the war is not only taking place in Ukraine, but also local warfare in more than 60 regions. The crisis of mankind as a whole is progressing not only through war, but also through poverty, infectious diseases, and environmental destruction. We live in an increasingly dangerous world. War destroys the lives of the working class and families, but the ruling class fights for its own benefit. The race to war is a result of the operation of the capitalist system itself. It's not because of some bad leaders, it's a problem with the capitalist system. The working class now has no prospects without the revolutionary overthrow of capitalism. Therefore, the real alternative we face is 'War or Revolution?' In order to fundamentally end the imperialist war that will lead to the destruction of mankind, it is necessary for the revolutionary overthrow of capitalism through an international class war and to build a new system, a world community of freely united producers.

 

The working class must reject all the logic of war and peace led by the ruling class in the imperialist war and take a position of its own. In addition, it is necessary to clarify the internationalist position against the hypocrisy of all pacifist anti-war movements that are not associated with the movement to change the capitalist system, and against the support of “less bad”one side of imperialism claimed by pseudo-socialists. We appeal to all workers who oppose the war against capitalism and imperialism to engage in the international class struggle to end the imperialist war under the slogan No war, but the class war!.

 

Even if the internationalist workers are a minority now and a revolutionary movement like 100 years ago does not exist, this movement will contribute to the revival of class struggle, the creation of working class own methods, and the emergence of a new subject.

 

Let's end the imperialist war with the international class struggle to overthrow the capitalist system!

 

A society in which all exploitation, oppression and discrimination are fundamentally abolished! A socialized society where the means of production are no longer in the hands of capitalists or the state! Let's fight for a communist peaceful world where production and distribution are in harmony with humanity and nature!

 

No war, but the class war!

Peace through revolution!
 

April 13, 2022
Internationalist Communist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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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자본주의 체제 전복을 향한 국제적인 계급투쟁만이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자본주의 체제 전복을 향한 국제적인 계급투쟁만이 제국주의 전쟁을 멈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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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곧 두 달이 되어간다미국과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 제재를 가했지만러시아는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이 전쟁에서 유럽연합(EU)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무기 조달에 자금을 지원했고푸틴은 핵무기 사용을 경고했다이 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전례 없는 방식으로 인류 전체는 더욱 일반화된 전쟁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2006년 한반도에서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었고당시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코뮤니스트 국제대회에서는 전쟁 위협에 대항하는 국제주의자 선언이 있었다이 선언은 국제주의 원칙의 방어와 제국주의 전쟁을 멈출 수 있는 것은 노동계급의 전 세계적인 투쟁임을 밝혔다자본주의 아래 인류를 엄습하는 야만주의와 제국주의 전쟁 그리고 핵 파괴의 위협을 영원히 끝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노동자들의 전 세계적인 투쟁임을 선언한다."

 

국제주의자 선언 이후 15년이 지났다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험은 지속되고자본주의 경제 위기는 제국주의 충돌을 격화시켰고유럽에서 또 하나의 전쟁을 불러왔다이러한 위기 속에서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방어와 전쟁의 원인인 자본주의 체제의 혁명적 전복을 위한 노동계급의 국제적 연대는 더욱더 중요해졌다.

 

2008년 투기 거품 붕괴 이후 해결되지 못하고 장기간 지속해온 자본주의 위기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다이제 자본주의 세계는 경제 위기의 심화감염병 위험환경재앙의 증가 속에서 제국주의 전쟁 위협이 고조되고도처에서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푸틴의 돌발적인 행동이 아니며장기간의 경제 위기 속에서 일반화된 전쟁 위기에 처한 제국주의 충돌의 새로운 국면을 의미한다소련 붕괴 이후 나토는 동유럽으로 계속 영향력을 확대했고러시아는 다시 제국주의 강대국의 지위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결국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세계 제국주의 세력의 지배권 다툼이 전쟁을 불러왔다우크라이나 전쟁은 나토와 유럽연합(EU)을 미국 주위로 결속시키고러시아를 중국의 품 안으로 끌어들여 광범위한 제국주의 전쟁의 무대가 열렸다.

 

지배계급의 이해관계에 따른 전쟁의 피해는 모두 프롤레타리아트에 비참하게 떨어졌다이미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양측 군인이 희생되었고수십만 명의 피난민을 거리로 내몰았다전쟁은 에너지와 곡물 가격의 추가 상승을 야기해 세계 노동자들의 생활 조건 악화와 빈곤을 가중할 것이다이렇게 노동계급의 삶을 파괴하는 전쟁에서 이익을 얻는 자들은 노동계급을 착취하는 지배계급이다그들은 경제정치군사적 지배력과 이익을 위해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와 전쟁 선전 기계를 통해 노동계급끼리 죽고 죽이게 만든다.

 

오늘날 모든 전쟁은 제국주의 전쟁 성격을 갖고 있는데인류에게 고통과 죽음그리고 더 심한 파괴만을 초래했다이러한 전쟁에서 그동안 민족해방을 위한 투쟁 결과는 제국주의 약화가 아니라 다른 제국주의 세력의 대체로 나타났다이것은 이른바 '민족해방 투쟁'이 노동계급에게 자신을 지배계급 일부와 동일시해야 하는 투쟁즉 지배계급의 한쪽이나 제국주의의 다른 쪽을 선택하도록 강요하기 때문에 '()제국주의 투쟁'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증명했다.

 

심화하는 제국주의 충돌 속에서아직도 조국 방어민족자주를 주장하는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에 맞선 국제주의자의 원칙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그것은 1차 세계 제국주의 대학살 전쟁에서 혁명가들이 제기한 제국주의 전쟁을 내전으로’ 전환하자는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이다. 1917~18년 노동계급은 혁명적 투쟁을 통해 부르주아지를 강제해 제국주의 대학살을 종식시켰다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노동계급의 태도도 마찬가지다노동계급끼리 서로 죽이는 지배계급 간의 전쟁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고제국주의 전쟁을 지배계급에 맞선 계급전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제국주의 전쟁에서 한쪽을 지지하는 것은 지배계급을 지지하는 것이며제국주의 전쟁을 계급전쟁으로 전환할 것을 거부하는 평화주의는 계급투쟁을 무력화시킨다노동계급이 자본주의 위기와 고통전쟁의 치명적인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하나밖에 없다민족주의를 비롯한 모든 지배 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노동계급 공동의 이해관계를 위해 국제적으로 연대하여 투쟁하는 것이다노동자들이 싸워야 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전쟁은 착취자들에 대한 전쟁계급전쟁뿐임을 인식하고 국제적인 계급투쟁을 통해 제국주의 전쟁을 멈추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자본주의의 깊고 오래된 위기를 표현하고 있다오늘날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뿐만 아니라 60여 개가 넘는 지역에서 국지전이 벌어지고 있다인류 전체의 위기는 전쟁만이 아니라 빈곤감염병환경 파괴를 통해서도 진행되고 있다우리는 갈수록 더 위험한 세계에 살게 되었다전쟁은 노동계급과 가족의 삶을 파괴하지만지배계급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벌인다전쟁으로의 질주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작동 결과이다그것은 몇몇 잘못된 지도자들 때문이 아니며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이다이제 노동계급은 자본주의의 혁명적 전복 없이는 그 어떤 전망도 할 수 없다따라서 우리가 직면한 진정한 대안은 전쟁이냐 혁명이냐이다인류를 파멸로 이끌 제국주의 전쟁을 근본적으로 끝장내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계급전쟁을 통해 자본주의를 혁명적으로 전복하고 새로운 체제인 자유롭게 연합한 생산자들의 세계 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

 

노동계급은 제국주의 전쟁에서 지배계급이 주도하는 모든 전쟁과 평화의 논리를 거부하고 자기 계급의 입장을 가져야 한다또한 사이비 사회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덜 나쁜’ 제국주의 한쪽 편들기에 맞서자본주의 체제를 바꾸는 운동과 결부되지 않은 모든 평화주의 반전 운동의 위선에 맞서 국제주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우리는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전쟁에 반대하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구호 아래 제국주의 전쟁을 멈추게 할 국제적인 계급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한다.

 

비록 지금은 국제주의 노동자들이 소수이고, 100년 전과 같은 혁명적 운동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운동은 계급투쟁의 부활과 노동계급 자신의 방식 창출그리고 새로운 주체 출현에 이바지할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 전복을 향한 국제적인 계급투쟁으로 제국주의 전쟁을 끝장내자!

모든 착취와 억압차별이 근본적으로 철폐된 사회생산수단이 더는 자본가나 국가의 손에 있지 않고 사회화된 사회생산과 분배가 인류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코뮤니스트 평화 세상을 위해 투쟁하자!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혁명을 통해 평화로!

 

2022년 4월 13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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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 행동 호소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행동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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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단발적인 행동이 아니다이것은 1945년 이후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더욱 일반화된 전쟁 위기에 직면한 제국주의 경쟁의 새로운 시대 시작이다.

 

2. 오늘날 자본주의 체제 밖에 있는 나라는 없다제국주의 경쟁의 심화는 수십 년 된 자본주의의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경제 위기의 산물이다그동안 자본주의는 이윤율 하락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많은 수단에 의존해야 했다이것이 세계 노동계급에 가져온 것은 더욱 강도 높은 착취더욱 큰 고용 불안정그리고 그들이 생산하는 부의 노동자 몫의 지속적인 감소이다이 체제는 전쟁을 부를 뿐만 아니라, 끝없는 이윤 추구는 지구의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

 

3. 그러나 세계화금융화그리고 이른바 신자유주의라고 불리는 이윤율 하락에 대한 모든 반응은 2008년 세계 투기 거품의 극적인 붕괴로 끝났다그들은 위기를 모면했을 뿐해결하지 못했다체제의 모순은 증가하고 있고 어떤 국가도 그것을 면할 수 없다.

 

4. 가장 두드러진 모순 중 하나는 1980년대에 서유럽이 저임금 경제로 투자를 이전한 것이다가장 큰 수혜자는 중국이었다중국은 서유럽 노동자들의 소득 감소에 대한 압력 완화를 위해 저임금 노동력의 대규모 착취를 통해 값싼 상품 공급하면서 경제를 구축했다세계 자본주의를 위한 이 편리한 방식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지구상에서 미국과 경쟁하기 시작하자마자 무너지기 시작했다. 2008년 투기 거품 붕괴 이후 경제적 편의의 결합이 파경에 이르고 더욱 명백해지면서 이미 존재하는 체제의 모순을 심화시켰다.

 

5. 그 거품의 붕괴는 각국이 금융 체제의 부채를 흡수하기 위해 개입하지 않았다면, 1929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세계 자본주의 위기를 초래했을 것이다그러나 양적 완화는 전반적인 위기를 해결하지 못했고착취를 비인간적인 수준으로 강화하지도 않았다자본주의가 요구하는 것은 기존 자산을 탕감하는 것을 넘어 자본의 대규모 평가절하이며이는 일반화된 전쟁을 필요로 한다일반화된 전쟁을 향한 이러한 추진력은 한동안 탄력을 받아왔다세계 지도자들에게 열려 있는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면서 '국익'이 무엇인지에 대한 타협의 여지가 점점 적어지고 있다그들이 더 절박해질수록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대량 파괴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진다(기후 변화로 인한 실제 위협보다 더 빠른 순서로). 사실 세계전쟁의 위협은 점점 더 위기에 처한 체제에 의한 자연 자원의 고갈과 환경 파괴의 가속화로 인해 이미 발생하고 있는 환경 재앙과 관련이 있다.

 

6. 이 재앙과 전쟁 전반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세계 노동계급이다노동계급의 집단적 힘은 먼저 전쟁 활동을 마비시킨 다음 자본주의 질서를 전복할 수 있다전 세계의 임금노동자는 착취자의 손에 들어가는 세계 부의 창조자라는 공통의 물질적 위치를 공유하고 있다따라서 그들에게는 지켜야 할 국가도국익도 없다그들만이 국가가 없고 생산이 협력적이며 소수의 이윤이 아닌 모두의 필요를 충족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계급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있다따라서 사람들이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받는 자유롭게 연합한 생산자들의 세계 공동체를 위한 조건이 존재한다.

 

7.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동계급은 조직화하거나재조직화할 필요가 있다임금 삭감 등에 반대하는 일상적인 투쟁에서 노동자들은 투쟁을 통합하기 위해 모든 노동자가 선출하고 소환할 수 있는 파업위원회를 결성해야 한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자본가들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한 부문 또는 일터에서의 개별적인 투쟁은 사장과 그들의 노동조합 협력자가 쉽게 처리할 수 있다모든 파업위원회는 기존 국가를 정복하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는 더 넓은 계급 운동으로 단결해야 한다.

 

8. 이 과정에서 일부 노동자가 자본주의 존재의 막다른 골목을 다른 이들보다 먼저 인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전자가 국제적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조직화하여 명확한 진로를 제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특히 자본주의의 맹공격 앞에서 노동자 투쟁이 수십 년 동안 쇠퇴한 후에는 이런 일이 당장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오늘날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각국 정부가 전 세계 노동자에게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경고하는 것이며우리는 일상적인 착취뿐만 아니라 '우리'를 통치하는 지도자의 정치적 계획에 대응해야 한다.

 

9. 인도주의적 재난의 현 상황에서 역사가 새로운 절박한 국면을 맞이하더라도 우리는 계급 운동이 당장 일어날 수 있다는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우리는 착취와 전쟁에 맞선 운동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현재의 우크라이나 위기가 어떤 미봉의 협상으로 끝나더라도 이것은 다음번 제국주의 충돌의 씨앗을 뿌릴 뿐이다우크라이나 침공은 이미 러시아를 중국의 품으로 끌어들이고나토와 EU를 미국과 그 목표 주위로 결집시켰다.

 

10. 자본주의는 전쟁을 의미하며 멈춰야 할 것은 자본주의다따라서 우리가 어디에 있든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 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제안하고모든 민족주의에 반대하며 싸울 가치가 있는 유일한 전쟁은 자본주의와 피비린내 나는 제국주의 충돌을 끝장내기 위한 계급전쟁이라는 것을 인식한 개인과 그룹에 참여를 요청한다이것은 오늘날 흩어져 있는 혁명적 소수가 힘을 모으고 더 넓은 노동계급에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전쟁에맞서 싸우자는 우리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할 것이다.

 

11.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는 국제적인 계획이지만인터내셔널(세계혁명당)은 아니다그것은 계급전쟁이 세계 자본주의 질서를 전복할 수 있는 운동으로 발전할 때만 가능하다그러나 이 운동은 어느 한쪽을 지지해야 할 '덜 나쁜 악'이라고 규정해 하나의 제국주의 또는 다른 제국주의를 노골적으로 편들거나, 제국주의 전쟁을 계급전쟁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거부하는 평화주의를 지지해 노동계급이 스스로 투쟁하는 것을 교란하고 무장 해제시키는 모든 사회민주주의, 트로츠키주의, 스탈린주의 정치를 거부하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혁명가들에게 정치적 나침반을 제공한다.   

 

 

12. 마지막으로우리는 이것이 평화주의에 대한 요구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평화주의는 기본적으로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탄원일 뿐이다문제는 정상에 관한 것이다전쟁으로 이끄는 세력을 만들어내는 것은 자본주의 체제 자체이다자본주의의 종식을 요구하지 않고 전쟁에 반대하는 것은착취가 자본주의 존재의 필수 조건일 때착취 체제를 전복하지 않고 자본이 이윤을 창출하지 않을 것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

 

위 내용에 동의하는 동지들에게 의견을 제시하고 행동할 것을 호소한다.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의 동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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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 코뮤니스트좌파 그룹 공동 성명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 코뮤니스트좌파 그룹 공동 성명

노동자에게 조국은 없다!

모든 제국주의 세력을 타도하라!

자본주의 야만 대신 사회주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크고 작은 각기 다른 모든 제국주의 열강의 상충하는 이해관계에 따라 싸우고 있는데이는 국제적 단결의 계급인 노동계급의 이해관계가 아니다이것은 군사경제적 지배를 위해 미국러시아서유럽 국가 기계를 담당하는 전쟁광들이 공공연하고 은밀하게 싸워왔고우크라이나 지배계급은 세계 제국주의 체스판에서 결코 무고한 졸로 행동하지 않는 전략적 영토를 둘러싼 전쟁이다.

 

우크라이나 국가가 아닌 노동계급이 이 전쟁의 진정한 희생자이다무방비 상태의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학살에서도굶주린 난민 또는 징집된 총알받이로서도또는 증가하는 빈곤 속에서 전쟁의 영향이 모든 나라의 노동자에게 가져올 희생이다.

 

자본가계급과 그들의 부르주아 생산양식은 제국주의 전쟁을 초래하는 경쟁적 국가 분열을 극복할 수 없다자본주의 체제는 더 큰 야만으로 빠져드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세계의 노동계급은 임금과 생활 수준의 악화에 맞서 투쟁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1945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이번 전쟁은 노동계급 투쟁이 부르주아지의 전복과 노동계급의 정치 권력인 프롤레타리아트의 독재로 대체하지 않을 때의 세계 자본주의 미래에 대해 경고한다.

 

각기 다른 제국주의 열강의 전쟁 목표와 거짓말

 

러시아 제국주의는 1989년에 받은 엄청난 좌절을 뒤집고 다시 세계 강대국이 되기를 원한다미국은 초강대국 지위와 세계 지도력의 유지를 원한다유럽 열강은 러시아의 팽창뿐만 아니라 미국의 압도적인 지배도 두려워한다우크라이나는 가장 강력한 제국주의 강자와 동맹을 맺으려 한다.

 

현실을 직시하자미국과 서유럽 열강은 이 전쟁에서 그들의 진짜 목적을 정당화하기 위해 가장 설득력 있는 거짓말과 가장 큰 언론의 거짓말 기계를 가지고 있다그들은 작은 주권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하고크렘린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푸틴의 잔혹함에 직면해 인권을 옹호하는 것으로 보이게 한다.

 

더 강한 제국주의 갱단은 대개 더 나은 전쟁 선전더 큰 거짓말을 한다왜냐하면 그들은 적()을 자극하고 조종하여 먼저 도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중동시리아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이러한 강대국들의 너무나 평화적인 수행을 기억하자최근 미 공군이 모술(Mosul)시를 어떻게 평정했는지연합군이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거짓 핑계로 이라크 국민을 학살한 수법을 기억하자. 1960년대 베트남, 1950년대 한국,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드레스덴함부르크 등 지난 세기 동안 민간인에 대한 이러한 민주주의 국가들의 수많은 범죄를 기억하자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러시아의 분노는 본질적으로 같은 제국주의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본주의는 인류를 항구적인 제국주의 전쟁의 시대로 몰아넣었다전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환상이다. '평화'는 호전적인 자본주의에서 막간(幕間)일 수 있다.

 

해결할 수 없는 위기에 빠질수록 자본주의는 증가하는 공해와 전염병의 재앙과 함께 군사적 파괴가 더 커질 것이다자본주의는 혁명적 변화를 위해 썩고 무르익었다.

 

노동계급은 잠자는 거인이다.

 

자본주의 체제점점 더 많은 전쟁 체제와 그 모든 공포는 현재 통치에 대해 이렇다 할 계급적 반대가 없기 때문에 프롤레타리아트는 노동력 착취의 악화를 겪고 제국주의가 전쟁터에서 치러야 할 궁극적인 희생을 요구받고 있다.

 

혁명적 전위의 필수적인 역할에 의해 자극받은 계급의식만이 아니라 계급 이해관계 방어의 발전은 노동계급의 훨씬 더 큰 잠재력을 숨기는데, 1917년 러시아에서 그랬고 당시 독일과 다른 곳에서 위협했던 것처럼 부르주아지의 정치 기구를 완전히 전복하기 위한 계급적 단결의 능력을 숨긴다말하자면전쟁으로 이끄는 체제를 전복하는 것이다실제로, 10월 혁명과 그것이 다른 제국주의 열강에서 일으킨 봉기는 전쟁에 대한 반대뿐만 아니라 부르주아지 권력에 대한 공격의 빛나는 사례이다.

 

오늘날 우리는 여전히 그러한 혁명적 시기와는 거리가 멀다마찬가지로프롤레타리아트 투쟁의 조건은 최초의 제국주의 학살 당시와 다르다한편 제국주의 전쟁에 직면하여 동일하게 남아있는 것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의 기본 원칙과 프롤레타리아트 내부에서 이러한 원칙을 필요에 따라 조류에 맞서 철저히 방어하는 혁명 조직의 의무이다.

 

제국주의 전쟁에 맞선 국제주의를 위한 투쟁과 꾸준히 이어온 투쟁의 정치적 전통

 

스위스의 침머발트와 키엔탈 마을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양측 사회주의자들이 만나 도살 행위를 끝내고 사회민주당의 애국적 지도자들을 규탄하기 위한 국제투쟁을 시작한 장소로 유명해졌다브레멘 좌파와 네덜란드 좌파의 지지를 받은 볼셰비키는 바로 이 회의에서 제국주의 전쟁에 맞선 국제주의의 기본 원칙을 제시했는데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어느 편의 제국주의 진영도 지지하지 않고모든 평화주의 환상을 거부하고오직 노동계급과 그 혁명적 투쟁만이 노동력 착취에 기반을 두고 제국주의 전쟁을 영구적으로 일으키는 체제를 끝낼 수 있다는 인식

 

1930년대와 1940년대에 1차 세계대전에서 볼셰비키가 발전시킨 국제주의 원칙을 굳게 고수한 것은 오직 코뮤니스트좌파라고 불리는 정치적 흐름이었다이탈리아 좌파와 네덜란드 좌파는 제2차 제국주의 세계대전에서 트로츠키주의를 포함하여 프롤레타리아혁명을 주장한 다른 흐름과 달리 학살에 대한 파시스트와 반()파시스트의 정당성을 모두 거부하면서 양측에 적극적으로 반대했다그렇게 함으로써 이들 코뮤니스트좌파는 분쟁에서 스탈린주의 러시아의 제국주의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거부했다.

 

오늘날 유럽에서 제국주의 충돌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코뮤니스트좌파의 유산에 기반을 둔 정치조직은 일관된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의 기치를 계속 유지하며노동계급 원칙을 옹호하는 이들에게 기준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하여 오늘날 소수이고 널리 알려지지 않은 코뮤니스트좌파의 조직과 그룹은 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두 차례의 세계대전의 야만성에 맞서 만들어진 국제주의 원칙을 가능한 한 널리 알리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의 제국주의 대학살에서 어느 편도 지지하지 않는다.

 

평화주의에 대한 환상은 없다자본주의는 끝없는 전쟁을 통해서만 살 수 있다.

 

오직 노동계급만이 자본주의 체제의 전복으로 이어지는 착취에 대한 계급투쟁을 통해 제국주의 전쟁을 끝낼 수 있다.

 

전 세계의 노동자여단결하라!

 

2022년 4월 6

 

국제코뮤니스트흐름(International Communist Current)

오노라토 데이먼 연구소(Instituto Onorato Damen)

국제주의자 목소리(Internationalist Voice)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nternationalist Communist Perspective)

 

 

<소개>

코뮤니스트 좌파 조직은 세계 노동계급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시기에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원칙을 공동으로 방어해왔다우크라이나에서 제국주의 전쟁 참화가 벌어지고 있는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이다우리는 제국주의 전쟁에 직면한 노동계급의 근본적인 관점에 대한 국제 코뮤니스트 좌파 진영의 공동성명을 전적으로 지지하며이 성명에 동의하는 모든 동지들과 함께 국제적 행동에 나설 것이다.

 

<서명 단체 사이트>

International Communist Current (www.en.internationalism.org)

Istituto Onorato Damen (http://www.istitutoonoratodamen.it)

Internationalist Voice (www.internationalistvoice.org)

Internationalist Communist Perspective (http://communistleft.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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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맞선 러시아 국제주의자 성명

전쟁에 맞선 크라스-국제노동자협회(KRAS-IWA)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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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반대! 국제노동자협회(IWA) 러시아 지부 성명

 

전쟁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일, 경고한 일믿고 싶지 않은 일그러나 피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배 엘리트들은 세계 자본의 선동과 도발권력에 대한 탐욕노동자들로부터 훔친 수십억 달러로 부풀려진 치명적인 전투를 벌였다그들의 이익과 지배에 대한 갈망은 이제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피로 치른다.

 

첫 번째 공격은 더 강하고 약탈적이며 오만한 도적인 크렘린이 시작했다그러나 제국주의 분쟁에서 항상 일어나듯직접적인 원인 뒤에는 지독하게 역겨운 이유가 얽혀 있다. 그것은 가스 시장을 둘러싼 국제적인 투쟁이며, ‘위생’ 독재의 폭정과 소비에트 이후 공간의 분할과 재분배를 위한 구()소련 국가들의 지배계급 투쟁으로부터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는 모든 국가 당국의 바람이다그리고 그것은 더 크고 세계적인 모순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나토(NATO) 간 세계 지배를 위한 투쟁, 오래된 패권에 대한 도전과 크렘린의 동생을 전차에 고정시켰다오늘날 이러한 모순은 국지전을 일으킨다내일이면 그들은 제3차 세계 제국주의 전쟁으로 번질 거라고 위협한다.

 

휴머니스트’, 민족주의군국주의역사적... 등등 어떤 미사여구로 현재 갈등을 정당화하더라도 그 이면에는 정치경제군사적 권력을 가진 자들의 이익만이 있을 뿐이다우리 노동자연금수급자학생에게 그것은 고통과 피와 죽음만을 가져다줄 뿐이다평화로운 도시에 대한 폭격포격인명 살상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우리는 적대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과 전쟁 시작 이전에 존재했던 국경과 전선으로 모든 병력의 철수를 요구한다.

 

우리는 파병된 군인들에게 서로 총을 쏘지 말고더욱이 민간인에게 발포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파병된 군인들이 지휘관의 범죄 명령 수행을 집단으로 거부할 것을 촉구한다.

 

전쟁을 멈춰라!

 

총을 내려라!

 

우리는 전선 양쪽의 후방에 있는 사람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노동자들에게이 전쟁을 지지하거나 돕지 말고반대로 온 힘을 다해 저항할 것을 촉구한다!

 

참전하지 말자!

 

전쟁을 위해 우리 주머니에서 단 한 푼도 내주지 말자!

 

할 수 있다면 전쟁에 맞서 파업하라!

 

언젠가 (노동자들이 충분한 힘을 갖게 되면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노동자들은 우리를 서로 적대하게 만든 모든 뻔뻔스러운 정치인과 과두정치인에게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이다.

 

우리는 기억한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노동자 사이에 전쟁은 없다!

 

계급 사이에 평화란 없다!

 

가정에 평화를 궁전에 전쟁을!

 

 

2022년 2월 26

국제노동자협회(IWA) 러시아 지부

 

<출처>

https://iwa-ait.org/content/kras-iwa-against-war

 

 

 

 

러시아 국제주의자 성명에 대한 ICC의 소개

 

 

우리는 국제노동자협회(IWA)에 소속된 아나키스트 생디칼리스트 그룹 크라스(KRAS)가 발표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성명을 게시한다우리는 러시아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모든 시위가 러시아 국가에 의해 맹렬한 탄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명백히 국제주의적인 이 성명을 발표한 크라스 동지들의 용기와 확신에 경의를 표한다이 성명은 양 진영을 제국주의자로 비난하고 전쟁에 반대하는 노동계급 투쟁을 촉구한다.

 

물론 크라스 동지들과의 연대가 성명의 모든 내용에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보기를 들어 '적대행위의 즉각적인 종식‘ 요구는 두 부르주아지 진영이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한 양보로 보인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침공과 폭격에서 철수하더라도 지난 8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낮은 수준에서 교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이런 점에서 국제노동자협회 소속 세르비아 아나키스트 생디칼리스트 계획(the Anarcho-Syndicalist Initiative)의 성명은 부르주아지 일부가 퍼뜨리고 있는 평화주의적 환상을 더 명확하게 비난한다

 

"전쟁의 공포에 직면하면 실수하기 쉽고 무기력하게 평화를 외친다그러나 자본주의 평화는 평화가 아니다그러한 평화는 사실 노동계급에 대한 다른 이름의 전쟁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일관된 반()군국주의자의 입장은 자본주의 전쟁을 멈추기 위한 직접적인 노력을 의미하지만동시에 국가의 상황을 통제하고 사회경제 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즉 조직적인 계급전쟁이 필요하다.”[1]

 

우리는 또한 이 두 그룹이 전쟁에 대한 대응에서 전혀 동질적이지 않은 국제 아나키스트 네트워크의 일부라는 것에 지적해야 한다보기를 들어국제노동자협회 영국 지부인 연대 연맹(Solidarity Federation)의 웹페이지에 접속해보면글을 쓰는 시점에 전쟁에 대한 정보는 전혀 찾을 수 없고단지 지역 분쟁과 연대연맹 활동에 대한 설명만 찾을 수 있다프랑스 지부인 CNT의 전쟁에 대한 성명은 전쟁의 비인간성에 반대하지만노동계급 진영의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2]

 

이와는 대조적으로 크라스는 자신의’ 지배계급의 악행에 맞서 프롤레타리아적이고 국제주의적인 입장을 옹호하는 일관된 기록이 있으며우리는 과거에 그들의 성명을 여러 차례 게시한 바 있다.[3]

 

2022년 3월 20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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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본주의 전쟁을 노동자혁명으로 바꾸자국제노동자협회(IWA)

https://iwa-ait.org/content/lets-turn-capitalist-wars-workers-revolution

 

[2] 오두막에 평화를궁전에 전쟁을! | 국제노동자협회(IWA)

https://iwa-ait.org/content/peace-cottages-war-palaces

 

[3] 러시아 체첸 전쟁에 반대하는 국제주의자 목소리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

https://en.internationalism.org/wr/263_russia_int.htm

 

조지아 전쟁에 관한 KRAS(러시아)의 성명서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

https://en.internationalism.org/icconline/2008/08/kras-on-war-in-georgia

 

리비아 전쟁 : KRAS로부터의 국제주의자 입장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

https://en.internationalism.org/icconline/2011/07/kras-statement-war-libya

 

러시아 국제주의자 선언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 (2014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에 관한)

https://en.internationalism.org/worldrevolution/201403/9565/internationalist-declaration-russia

 

 

<ICC 기사 출처>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7154/internationalist-statement-inside-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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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4호] 150년 전에 찰스 다윈의 「인간의 유래」가 출간되었다

150년 전에 찰스 다윈의 인간의 유래가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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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올해 파리 코뮌 150주년을 기념한 바 있다또한 우리는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의 책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The Descent of Man and Selection in Relation to Sex)도 기념해야 한다이 책의 초판은 파리의 노동 인구들이 대포들을아돌프 티에르(Adolphe Thiers)가 몰수하기에 앞서몽마르트르(Montmartre) 언덕 등지로 옮기기 며칠 전인 1871년 2월 23일에 런던에서 출간되었다.

 

과학의 혁명과 프롤레타리아혁명

 

이 두 사건의 근접성은 그 날짜보다는 정치적이다. 19세기 후반에 자본주의는 모든 곳으로 팽창하여 산업기술사회과학 같은 모든 수준에서 사회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었다자본주의의 진보는 아주 현실적이었지만직선적이지도 조화롭지도 않았다자본주의는 가스와 전기 사용을 촉진했지만프롤레타리아트를 끔찍한 고통에 처하게 했고식민지들에서 끊임없는 대량학살을 수행했으며인간성을 말살했다자본주의는 여전히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에 기초한 궁핍한 사회이지만생산력의 어마어마한 발전을 초래했다그러한 사회에서적어도 그 초기에는 과학이 엄청나게 발전했다그것은 지식의 축적과 인간 문화의 발전에 기여했다하지만 또한 종종 그것은 과학이 무력하게 부르주아지에 지배당하도록 만들었다그래서 부르주아지는 과학적 발견의 성과들을 포착하여 인간의 필요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이윤과 전쟁파괴와 죽음을 향하도록 했다이것은 오늘날 아주 분명한 사항인데과학적 진보의 대부분(보기를 들어 우주 정복인터넷인공지능)이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요청을 통해서만 가능했기 때문이다자본주의가 점차 그것의 역사적 임무의 끝에 도달하게 되면서프롤레타리아트는 인간에 의해서 축적된 문화적·과학적 유산의 수호자가 되었다이와 관련하여 로자 룩셈부르크는 다음과 같이 썼다. “계급으로서 노동자들의 이익을 위대한 문화적 형제애로서 인류의 발전과 인류의 미래와 연결한 사회주의는 프롤레타리아의 투쟁과 문화 전반의 이익 사이에 밀접한 관계를 낳았으며그리하여 오늘날 모든 나라의 의식적인 프롤레타리아트를 (이제는 상속권을 상실한 의붓자식이 된저 부르주아 문화의 지식과 기예에 대한 가장 열렬하고 가장 이상주의적인 옹호자로 만드는 아주 모순적이고 역설적인 현상을 창출한다.”1)

 

분명 맑스주의는 과학이 아니지만상이한 영역에서 일어난 과학적 진보를 점진적으로 통합한 과학적이고 투쟁적인 이론이며또한 유물론의 발전에 기여했다그 이유는 단순하다프롤레타리아트는 (봉건제 안에서 부르주아지와는 반대로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아무런 재산도 지니지 못함으로써그 의식과 이론을 최고도로 발전시키지 않으면 안 되었다프롤레타리아트가 자신을 해방하는 동시에 인류를 계급 사회의 감옥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는 이유는 프롤레타리아의 의식혁명 이론(맑스주의), 단결자체의 조직그리고 세계 혁명 정당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윈의 발견 그리고 과학 전반의 발견이 아주 중요한 이유가 그것이다. “인간의 유래” 문제에 착수하면서, 1868년 2월 4일 다윈은 새로운 코페르니쿠스 혁명의 두 번째 에피소드로 넘어갔다첫 번째 에피소드는 영국 해군함 비글(Beagle)호로 세계 일주 여행(1831-1836)을 하고 돌아오면서 시작되었는데이때 그는 종의 변화에 관한 노트북들(Notebooks on the Transmutation of Species)을 쓰기 시작했다여행하면서 관찰한 모든 것과 참고문헌을 나열한 이 강렬한 저술은 1859년 종의 기원의 출간으로 결실을 보았다.

 

엄격하게 과학적으로 접근함으로써이 저술에서 그는 생명 세계의 계보학이 존재하며유기체의 여러 세대가 다양화를 통해 이어져 왔다는 것을 예증했다그리하여 그는 변이를 동반한 계승과 그것의 원동력인 자연 선택을 발견했다모든 유기체는 완전히 변칙적인 변화를 나타냈다환경 때문에 변화할 필요가 있거나 환경 자체가 변했을 때유리한 변이가 선택되어서 어떤 개체들은 더 많은 자손을 낳고 다른 개체들은 점진적으로 제거되도록 만들었다조만간 이 과정은 상대적 안정성을 지니는 새로운 단계에 부합하는 새로운 종의 출현을 낳았다.

 

자연 선택 이론은 변형 관념을 뒷받침하고 활력을 불어넣었는데이 관념은 라마르크(Lamarck) 이후에 획득(후천형질의 전파 이론으로 상징되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이제 각종 역사(계통학)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그 종이 이전에 어떤 종의 산물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몇몇 종의 공통 조상을 재발견함으로써 지구상의 생명 기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것으로 형질 변화에 대한 견고한 과학적 기초가 놓이게 되었다하지만 이 코페르니쿠스 혁명의 두 번째 에피소드는 훨씬 더 중요했다종의 기원」 이래로 형질 변화가 일반적으로 인정되었으며 인간이 유인원의 후손이다.”(더 정확하게는 사람과 유인원은 공통의 조상을 지닌다)는 사실이 대략적으로나마 이해되었다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으로 다윈은 두 가지 새로운 중요한 과학적 진보를 제시했다.

 

종으로서 인간(homo)은 분명 동물들의 계열에 속했지만그것의 출현은 파열 없이 이루어졌다본성의 차이가 아니라 정도의 차이만 있었다갑작스러운 출현이 아니라 출현의 과정이었다.

 

인류의 출현과 더불어선택과 도태(가장 유능한 것이 선택되고 가장 적절하지 못한 것이 도태되는 것)는 점차 약해져서 최약자와 최빈자에게 혜택이 가는 경향이 있었다존재하기 위한 싸움은 동정심의 점진적인 발전과 서로에 대한 상호 인정에 의해 대체되었다자연 선택은 인간종의 출현과 통합되는 문명을 생산했다그것은 연대집단적 합리성 그리고 도덕적 정서의 발전으로 특징지어진다.2) 이 진화는 사랑과 합리성을 통합하여문명 진보의 중요한 족적인 이타주의를 제도화하기에 이르렀다.

 

진화의 반전 효과

 

서로 분리할 수 없는 이 두 가지 결과는 생물학적 변화사회적 본능행동합리적 능력도 유전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에 의해 설명된다다윈에게서 우리는 자연이 문명으로 이행하는 것을 목격하는데그것은 최약자의 도태로 특징지어지는 자연 선택이 덜 유능한 자의 보호로 이끄는 사회적 본능을 선호하게 된 이래로 파열 없이 이루어진다도태의 도태가 있다이 파열 없는 전복을 설명하기 위하여파트리크 토르(Patrick Tort)는 진화의 반전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3) 그것은 도태의 억제가 자연 선택 자체의 중요한 결과물이라는 사실다시 말해 문명은 도태적 선택을 통해서 유리한 것으로 선택되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종의 기원이 출간되었을 때지배계급 특히 그 종교와 과학 권위자들의 저항은 맹렬했다그렇지만 진화 이론의 수용은 시간의 문제였다자연 선택의 행위와 그 결과는 즉각적으로 이해되지는 않았지만농부식물 재배자가축 사육자들의 인공적 선택의 사례들이 있었으며부모와 그 부모에게서 나온 아이들 사이에서처럼 어떤 종들 사이에는 유사성이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맑스와 엥겔스는 새로운 이론을 열렬히 환영했다. 1860년 12월 19일에 맑스는 엥겔스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써 보냈다. “이 책에서 우리의 관점에 대한 역사적-자연적 토대를 발견할 수 있다.” 경험적·기계적 유물론을 넘어서기 위해 싸우는 프롤레타리아트는 자연 과학에서 또다시 동맹 세력을 발견한다. 1848년에 코뮤니스트 선언이 출간된 이후, 1859년에 종의 기원은 다시 현대 유물론이 생명과 사회 양쪽 모두에서 변형 과정을 설명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맑스와 엥겔스에게 있어 이러한 호의적인 반응은 회의론으로 그리고 그다음 전면적 거부로 대체되었다. 1862년 6월 18일에 맑스는 엥겔스에게 다음과 같이 썼다. “동물과 식물들 가운데에서다윈이 분업경쟁새로운 시장 개방맬더스적 생존 투쟁을 지니고 있는 자기 자신의 영국 사회를 어떻게 인지하는지 보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맑스와 다윈 사이의 이 만남은 맑스주의 이론적 발전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던 것 같다. 1907년에 작성된 플레하노프(Plekhanov)의 무지의 사례를 보라. “많은 사람이 변증법을 진화의 학설과 혼동한다사실 변증법은 진화의 학설이다하지만 그것은 속류 진화론과는 본질적으로 다른데속류 진화론은 자연도 역사도 급속한 진보를 창출하지 못하며 세상의 모든 변화는 점진적으로만 일어난다는 원리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이미 헤겔은 그런 식으로 이해된다면 진화의 학설은 모순적이며 터무니없는 것임을 보여주었다.”4) 다윈에 대한 이 빈약한 해석의 결과는 연속성에 대한 거부와 질적 도약이라는 사변적 관념으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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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주의와 다윈주의

 

이러한 실수는 1859년부터 영국과 독일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사회 다윈주의가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비롯했다다윈은 인간의 유래를 출간하기 전에 10년을 기다렸는데그 책에서 그는 자신의 진화 이론을 마침내 인간에게 적용했다그는 자신의 인류학 저술의 출간이 폭발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비판에 답하고 논박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그리고 여러 개정판을 감독하고 검토하여 종의 기원을 완성했다허버트 스펜서(Herbert Spencer)는 종합적인 진화의 철학을 창조함으로써 이득을 보았는데그것은 자유주의에 고무되어 다윈이 식물과 동물의 세계에 명백하게 한정했던 원리인 생존 투쟁약자 제거의 원리를 인간에게 적용한 새로운 체계였다다윈은 스펜서나 멜더스로부터 자기 자신을 명확하게 구별하지 않으면 안 되었지만이미 너무 늦었고, “사회 다윈주의라는 사기 이론은 곳곳에서 존재를 드러냈다그 이론의 가장 열렬한 옹호자 중 한 사람이 카를 포크트(Carl Vogt)였는데그는 맑스를 비방했던 나폴레옹 3세의 열렬한 지지자였으며 인간의 유래의 프랑스어판 번역을 책임졌던 인물이다.5)

 

점진적으로, 1980년대 내내그다음 다윈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2009년에 우리는 그의 진정한 인류학이 ()발견되는 것을 목격했다자본주의경쟁과 전쟁그리고 약탈적인 수컷의 행위가 증대하는 속에서 가장 불리한 조건을 지닌 층들의 위태로움은우리가 유리한 변화의 선택덜 유능한 자의 제거그리고 생존 투쟁이 인간 사회에서도 여전히 지배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도록 이끌 수 있었다이것이 자본주의를 자연적이고 이로운 숙명으로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사회 다윈주의가 성공하는 토대이다강자가 약자에게 손실을 입혀 진보하도록 방치함으로써국민과 국가는 진보하고 존재를 각인시키고결국에는 군사적·경제적 경쟁에서 승리하고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착취율을 증대할 수 있다는 것이 사회 다윈주의의 입장이다.

 

사회주의냐 야만이냐

 

그러나 실제 사정은 아주 다르다문명은 반전을 통해서 발전한다진화의 반전 효과에 대한 설명에서 보았듯이연속과 불연속이 모두 있다제거적 자연 선택으로부터 정서적·사회적 연대(“문명화된” 사회라면 널리 퍼져 있다고 추정되는 것)로 나아가는 과정을 묘사하는 것이라면우리는 파트리크 토르가 설명하듯이 단절이 인류애를 낳는다기보다는 단절이 인류애의 산물이라고 결론 내려야 한다비로소 종은 어쩔 수 없이 환경에 순응하는 것(가장 유능한 자를 선택함)이 아니라 생존 수단을 생산함으로써 환경을 개조하고 변형시킬 수 있다.

 

환경 운동가들이 반복해온 어리석은 행위와는 반대로자연을 파괴하고 있는 것은 인간 종 그 자체가 아니다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는 인간이 자연에서 직접 먹을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생존 수단을 생산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인간종이 아니라 특정한 생산 방식즉 자본주의이다자본주의는 생물 다양성을 공격하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유기적인 균형을 파괴한다.

 

도구 제작이 종으로서 인간의 독특한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잘못을 범했다하지만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동물 종(척추동물무척추동물포유동물조류파충류물고기 등)은 도구를 제작하거나 사용할 수 있으며 인간(호모속의 출현에 따른 근본적인 변화는 모든 생활필수품의 생산이다.

 

다윈과 맑스 사이의 조화가 마침내 가능하게 되었으며 맑스의 첫 번째 반응은 올바른 것이었다다윈이 발견한 이념은 맑스의 저작의 한가운데에 포함되었다보기를 들어맑스와 엥겔스가 1846년에 작성한 독일 이데올로기에 나오는 한 구문은 진보에 대해서 다윈과 동일한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인간은 의식종교또는 그가 원하는 다른 무언가에 의해 동물과 구별될 수 있다인간이 자신을 동물과 구별하기 시작한 것은 생존 수단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이것은 그들이 육체적 조직에 의해 규정되는 단계이다자신들의 생존 수단을 생산함에 의해 인간은 간접적으로 그들의 물질적인 삶을 생산한다.”

 

연속성은 특히 육체적 조직에 의해 규정되는 단계라는 정식화를 통해서 완전하게 인정된다반전 효과라는 개념을 통하여진화적 연속성과 질적 도약도 유물론적으로 그리고 변증법적으로 재통합된다.

 

문명을 창조하면서인간종은 자연과 생물학적 활동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강렬한 퇴화의 국면에서 야만과 최약자 제거가 명백하게 다시 나타나는 것은 확실하다하지만 그것이 인간 역사의 기초는 아니다문명은 생산양식들의 연쇄라는 형태를 취해왔고 결국에는 자본주의를 낳았다자본주의에서는 인간에 의해 창조된 사회적 힘에 대한 통제력 상실이 모든 범위에서 나타났고그리하여 그 힘이 인간에게 적대적이고 인간의 생물학적 자연적 뿌리에 적대적이게끔 변화되었다그러한 상황에서는 프롤레타리아혁명만이 인류가 자기 자신의 발달 과정에 대한 통제력을 재설립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부르주아지의 권력을 전복시킴으로써그리고 인류가 지구라는 우주선을 타고 여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마주치게 될 새로운 생물학적·전염병적·생태적 문제들에 대처할 수 있는 사회를 창조함으로써 이것은 가능해질 것이다.

 

이론 대 허무주의

 

자연 선택을 수단으로 한 수정된 유전 이론과 다윈주의 인류학이 온전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았다그런데 지금껏 다윈주의 인류학은 왜곡되고무시되고사방에서 공격받았다그리고 창조론자와 종교적 근본주의자들뿐 아니라종의 기원(과학적 가치를 인정한다)과 인간의 유래(철학 저작으로 소개한다)를 분리하라고 말하는다시 말해 과학과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다윈을 분리해버리는 모든 관념론자에 의해서도 오늘날 계속해서 공격받고 있다.

 

프롤레타리아트(그리고 그들의 혁명적 관점)가 사회 현장으로부터 잠시 자리를 비운 현 상황에서과학과 모든 과학적 이론을 거부할 길은 열려 있다.

 

17세기에 아일랜드 아마(Armagh)의 대주교 제임스 어셔(James Ussher)는 기원전 4004년 10월 23일의 전날 밤에 창조가 일어났다고 포고했다심지어는 그 시간이 토요일 밤에 시작되었는지 일요일 아침에 시작되었는지를 두고 격렬한 토론도 있었다. 19세기에도 여전히 대다수 과학자는 여섯 번째 날에 인간과 가축이 그 종류대로” 창조되었다는 성서의 전설을 옹호하고 있었다.

 

오늘날 과학에 대한 음모론들불합리한 믿음들그리고 회의론은 기존 사회에 의해 제공된 전망의 부재를 반영한다그와는 반대로 착취에 맞선 노동계급의 싸움과 노동계급의 혁명적 전망에 대한 확신은 의식의 자유로운 발전 그리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의 자유로운 발전을 수반할 것이다.

 

2021년 6월 20

A. Elberg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

옮긴이 ┃ 김종원

 

 

 

 

<>

 

1. 로자 룩셈부르크

 https://www.marxists.org/archive/luxemburg/1909/national-question/ch05.htm

 

2. 아래 사이트 참조

https://en.internationalism.org/icconline/2009/04/darwin-and-the-descent-of-man

 

3. Patrick Tort, The Darwin Effect (2008).

 

4. Plekhanov, The Fundamental Questions of Marxism.

 

5. Anton Pannekoek, Patrick Tort, Darwinism and Marxism (2011).

 

 

<출처>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7049/descent-man-charles-darwin-came-out-150-years-ago-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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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계급은 전쟁의 제단에 희생을 요구한다.

지배계급은 전쟁의 제단에 희생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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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러분이 수십만 명의 피난민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피난하려고 한다면그중에서 18세에서 60세 사이의 남성이라면 여러분은 아내자녀노부모와 강제로 분리될 것이다여러분은 이제 징집되어 진격하는 러시아 군대와 싸울 것이다만약 여러분이 도시에 머문다면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것으로 여겨지는 포격과 미사일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1991년 영광스러운 걸프전에서 처음 들었던 것처럼 주택가학교병원이 파괴되고 수백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는 "부수적인 피해"를 항상 야기할 것이다만약 여러분이 러시아 군인이라면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여러분을 해방자로 환영할 것이라고 들었을지 모르지만그 거짓말을 믿는 대가를 피로 치르게 될 것이다이것이 오늘날 제국주의 전쟁의 현실이며오래갈수록 죽음과 파괴의 피해는 더 커질 것이다러시아군은 체첸과 시리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도시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우크라이나에 쏟아져 들어오는 서방 무기들은 전쟁의 참상을 확대할 것이다.

 

암흑의 시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최근 기사 중 하나에서 영국의 우익 신문인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는 세계가 빈곤비합리성과 전쟁의 새로운 암흑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헤드라인을 게재했다.

 

다시 말해서자신의 해체로 빠져드는 세계적인 체제 안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점점 더 감추기 어려워지고 있다그것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의 영향이든지구가 직면한 생태 재앙에 대한 최근의 끔찍한 예측이든경제 위기로 인한 빈곤의 증가든제국주의 사이 갈등 심화로 인한 매우 명백한 위협이든또는 한때 주변적인 종말론적 전설과 음모론에 의해 촉발된 정치종교적 세력의 출현이든 상관없이비록 그들의 의견을 쓰는 작가들이 자본주의의 모순 속에서 이 모든 것의 뿌리를 찾기는 힘들다 할지라도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헤드라인은 현실의 묘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1989~91년 동구권과 소련의 붕괴 이후우리는 20세기 초부터 이미 낡은 것이 되어버린 세계 사회 체제가 쇠퇴의 새로운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우리는 냉전의 종식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세계 질서를 가져올 것이라는 약속과는 반대로 새로운 단계가 무질서의 증가와 군사주의 확대로 특징지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90년대 초 발칸반도의 전쟁, 1991년 걸프전아프가니스탄이라크리비아 침공시리아의 분쇄아프리카 대륙에서의 무수한 전쟁세계 강국으로서 중국의 부상러시아 제국주의의 부활 등이 모두 이러한 예측을 확인 시켜 주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 과정에서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블록 체제의 종말은 제국주의 질서에서 이전의 종속 세력이나 약화한 세력들이 새로운 지위를 주장하는 모든 세력에 대한 광란의 투쟁을 불러일으켰다.

 

새로운 유럽 전쟁의 심각성

 

유럽 대륙에서 공공연한 전쟁의 이 새로운 라운드의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다발칸 전쟁은 이미 제국주의 혼돈이 주변 지역에서 체제의 심장부로 되돌아가는 경향을 보여주었지만그것은 주요 제국주의 열강 사이의 대립 수준이 훨씬 덜 직접적이었던 붕괴해가는 한 국가의 내부’ 전쟁이었다오늘날 우리는 국가 간의 유럽 전쟁 그리고 러시아와 서방 경쟁국 간의 훨씬 더 공공연한 대립을 목격하고 있다감염병이 여러 수준(사회건강생태 등)에서 자본주의 해체의 가속화를 표시한다면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쟁이 쇠퇴기 자본주의의 삶의 방식이 되었고군사적 긴장과 갈등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심화하고 있음을 강력하게 상기시킨다.

 

러시아의 신속한 우크라이나 진군은 많은 정통한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고우리 자신도 그렇게 빠르고 대규모로 이루어질지 확신할 수 없었다.1) 우리는 이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분석 틀의 결함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반대로그것은 90년대 초 이미 특정 핵심 문서2)에서 정교화했던 분석 틀을 완전히 적용하는 것을 주저했기 때문이다여기서 우리는 쇠퇴의 새로운 단계가 점점 더 혼란스럽고 잔인하며 비이성적인 군사적 충돌로 특징지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자본주의 자체의 관점에서조차 비합리적이다.3) 자본주의 상승 국면에서 전쟁은 무엇보다 식민지 확장의 길을 닦은 모든 전쟁이 승리자들에게 분명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었지만자본주의 쇠퇴기에 전쟁은 점점 더 파괴적인 역동성을 띠게 되었고 다소 영구적인 전쟁 경제의 발전은 자본의 생산성과 이윤에 막대한 손실을 주고 있다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까지만 하더라도그 충돌의 끝에는 승리자들’, 특히 미국과 소련이 있었다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심지어 세계의 '최정상국가들이 일으킨 전쟁마저도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실패로 판명되었다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굴욕적인 철수는 이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이전 기사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나 점령은 1980년대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직면했던그리고 소련 자체의 몰락에 강력한 요인이 되었던 수렁의 새로운 버전으로 러시아를 몰아넣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 침공은 상당한 무력 저항에 부딪히고 있고지배계급 자체의 일부를 포함한 러시아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인기가 없으며러시아 국민 대다수가 직면한 물질적 궁핍을 확실히 더 심화시킬 러시아의 주요 경쟁자들로부터 일련의 보복 제재를 유발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직면한 전망이라는 징후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동시에서방 강대국들은 이념적으로나 무기 공급과 군사적 조언을 통해 우크라이나 군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예측 가능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침략 이전 러시아 제국주의에 대한 압력은 우크라이나 주변의 군대 동원이 단순한 무력 과시에서 멈출 가능성을 날마다 줄이고 있었다특히나토가 우크라이나로의 궁극적 확장 배제를 거부하는 것을 푸틴 정권은 용인할 수 없었고그 침략은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반 시설의 대부분을 파괴하고 친()러시아 정부를 세우려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옛 러시아 제국을 복원하려는 거의 메시아적인 비전과 관련된 전체 프로젝트의 비합리성그것이 조만간 새로운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푸틴과 그 주변 사람들이 도박을 하는 것을 결코 막을 수 없었다.

 

새로운 제국주의 블록의 형성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표면적으로 러시아는 이제 서방 민주주의 국가들의 '연합전선'과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 분명한 새롭게 활기찬 NATO에 직면해 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이길 수 없는 전쟁과 러시아 팽창주의의 공통된 위협에 직면한 나토의 응집력 강화로 인해 수렁에 빠지면 미국은 주요 수혜자가 될 것이다그러나 이 응집력은 깨지기 쉽다침략 직전까지 프랑스와 독일은 외교적 해결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푸틴 대통령과 별도의 회담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게임을 하려고 했다적대 행위의 시작은 미국보다 훨씬 더 직접적으로 그들의 경제에 타격을 줄지라도 제재 이행에 동의하면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독일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러시아 에너지 공급을 중단한 사례). 그러나 유럽연합(EU)이 독자적인 군사력을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있고독일이 무기 예산을 크게 늘리기로 한 결정도 이런 관점에서 봐야 한다또한미국 부르주아지 자체가 러시아의 세력에 대한 태도를 놓고 주요한 분열에 직면해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는데바이든과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러시아에 대해 적대적인 접근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지만공화당의 상당 부분은 매우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특히 트럼프는 침략이 시작되자 푸틴의 '천재성'에 대한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만약 새로운 미국 블록의 형성이 머나먼 일이라면러시아의 모험 또한 러시아-중국 블록의 구축을 향한 발걸음을 나타낸 것이 아니다중국은 최근에는 합동 군사 훈련에 참여하고시리아와 같은 문제를 놓고 러시아에 대해 이전에 지지를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이 경우에는 러시아와의 거리를 두고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에서 러시아를 비난하는 투표를 기권하고 적대 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정직한 중개인'으로 자신을 제시했다그리고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에 반대하는 공통의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특히 중국의 새로운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관해서 그들만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이러한 차이의 이면에는 러시아가 자신이 중국의 팽창주의 야망에 종속되는 것을 경계하는 데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안정의 다른 요인도 나타나고 있는데특히 터키가 맡은 역할이 그것이다터키는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려는 노력 속에서 어느 정도 러시아에 구애하고 있지만동시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리비아 전쟁을 놓고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다터키는 현재 다르다넬스(Dardanelles) 해협을 통해 흑해에 접근하는 러시아 군함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했지만여기서 다시 이 조치는 전적으로 터키의 국익에 따라 계산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제24차 ICC 총회의 국제 정세에 관한 결의안에 썼듯이국제 제국주의 관계가 여전히 원심적인 경향으로 특징짓는다는 사실은 우리가 아마겟돈 핵전쟁의 위협에 시달리던 냉전 시대보다 더 안전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반대로만약 해체의 단계가 부르주아지의 통제력 상실 증가로 특징짓는다면이것은 또한 핵재래식생물학적화학적인 방대한 파괴 수단에도 적용된다이것은 지배계급이 축적해 왔고이전 시대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국가에 걸쳐 더 널리 분포되어 있다우리는 훈련된 군사 블록이 주도하는 전쟁을 향한 통제된 행진을 보고 있지는 않지만일방적인 군사적 도발이나 야만적인 사고의 위험을 배제할 수는 없다.”4)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엄청난 국제적 캠페인과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전략을 저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에 직면하여 푸틴은 핵 억지를 담당하는 부대에 '특별 경계태세에 돌입할 것을 명령했다이것은 현재로서는 얄팍한 위협일 뿐이지만세계의 착취당하는 사람들은 지배계급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도 궁극적인 합리성을 신뢰할 여유가 없다.

 

노동계급에 대한 이데올로기 공격

 

지배계급은 민중을무엇보다도 노동계급을 전쟁에 동원하기 위해 폭탄포탄과 함께 이데올로기 공격을 시작해야 한다러시아에서는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운영하는 나치와 마약 중독자에 관한 조잡한 거짓말에 주로 의존해 왔는데전쟁을 둘러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크게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것은 계산 착오로 판명될 수 있다왜냐하면 자신의 지배계급 내부에서지식인 사이에서그리고 사회의 더 넓은 계층 사이에서 불화의 소문이 있기 때문이다수많은 거리 시위가 있었고약 6,000명이 전쟁 반대 시위에서 체포되었다또한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일부 병력의 사기가 저하되었다는 보고가 있다그러나 수십 년간의 스탈린주의로 인해 혁명적 전통과 단절된 러시아에서 노동계급에 기반을 둔 전쟁 반대 운동의 조짐은 지금까지 거의 보이지 않는다우크라이나 자체에서 노동계급이 직면한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러시아 침략의 공포에 직면하여 지배계급은 고국의 방위를 위해 국민들을 동원하는 데 크게 성공했으며수십만 명이 손에 잡히는 어떤 무기라도 들고서 침략자들에게 저항하려고 자원하고 있다수십만 명이 또한 전투 지역으로부터 피난하는 것을 선택했지만민주주의와 민족국가라는 부르주아의 이상을 위해 싸우라는 요청에 계급 적대의 현실이 잊힌 곳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으로 흡수되어버린 프롤레타리아트의 분파가 확실히 응답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우크라이나 아나키스트의 대다수는 이 대중 전선의 극좌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5)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배계급이 노동자를 전쟁으로 끌어들이는 능력은 국제 노동계급이 동질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상황은 주요 서방 국가에서는 다르다부르주아지는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노동계급이 모든 어려움과 좌절에도 불구하고 제국주의 전쟁의 제단에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꺼리는 태도에 직면해 왔다러시아의 점점 더 호전적인 입장에 직면한 서방 지배계급은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과 직접적인 군사력으로 크렘린의 모험에 맞서는 것을 조심스럽게 피해왔다그러나 이것은 통치자들이 수동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반대로우리는 수십 년 동안 볼 수 있는 가장 조화로운 이데올로기적 친()전쟁 캠페인즉 러시아 침략에 대항한 우크라이나와의 연대” 캠페인을 목격하고 있다언론은 좌우를 막론하고 친()우크라이나 시위를 홍보하고 지지하며현재 크렘린의 미치광이로부터 위협을 받는 서방 민주주의 이념의 표준적인 전달자로서 '우크라이나 저항'을 칭송하고 있다그리고 그들은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있다러시아 에너지 공급에 대한 제재는 이미 사람들의 주택 난방을 어렵게 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할 뿐만이 아니라, "민주주의 수호를 원한다면, "방위"지출을 강화해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자유주의 언론지 옵서버(Observer)의 수석 정치 평론가인 앤드류 론슬리(Andrew Rawnsley)는 다음과 같이 썼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그에 따른 군축 이후영국과 그 이웃 국가들은 노령화 인구에게 그들이 누렸던 것보다 더 나은 건강 관리와 연금을 제공하는데 주로 "평화 배당금"을 사용했다중국과 러시아가 점점 더 호전적으로 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방에 더 많은 돈을 쓰기를 꺼리는 경향이 계속되었다나토의 30개 회원국 중 1/3만이 현재 GDP의 2%를 자국 군대에 쓰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은 목표치에 매우 못 미친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은 냉전 시대에 보여준 것처럼 폭정에 맞서 자신의 가치를 방어하겠다는 결의를 재발견할 필요가 시급하다모스크바와 베이징의 독재자들은 서구가 분열되고 퇴폐하고 쇠퇴하고 있다고 믿는다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자유에 대한 모든 미사여구는 패배하기 전의 소음일 뿐이다.”6) 히틀러가 말했듯이총을 가질 수도 있고 버터를 가질 수도 있지만둘 다 가질 수는 없다.

 

여러 나라의 노동계급이 자신의 생활과 노동 조건을 방어하려는 새로운 의지를 보이던 것처럼,7) 지배계급의 이 대대적인 이데올로기 공세즉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이러한 희생 요구는 계급의식 발전 가능성에 큰 타격이 될 것이다그러나 자본주의가 전쟁으로 살아간다는 증거가 늘어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이 동서양의 모든 체제가 정말로 "퇴폐하고 쇠퇴하고 있다"는 인식자본주의 사회적 관계가 지구로부터 뿌리째 뽑혀야 한다는 인식의 출현에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우크라이나에서 목격하고 있는 공포에 대한 분노가 제국주의 전쟁에 대한 지지로 향하도록 탈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현재의 이데올로기 공격에 직면하여 노동계급의 국제주의자 소수의 임무는 쉽지 않을 것이다그것은 지배계급의 모든 거짓말에 대응하고노동계급은 자본주의와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동과 생활 조건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동시에그것은 이러한 방어적 투쟁의 발전을 통해그리고 프롤레타리아 투쟁의 경험을 최대한 널리 반영함으로써 노동계급이 과거의 혁명 투쟁특히 부르주아지를 강제해 제1차 세계대전을 종식시켰던 1917~18년의 모든 투쟁 -과의 연결을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을 의미한다이것이 제국주의 전쟁에 맞서 싸우고 인류에게서 전쟁의 근원인 세계 자본주의 질서를 전복하는 길을 준비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2022. 03. 02

아모스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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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크라이나 참조 : “동유럽의 군사적 긴장 악화”, 국제코뮤니스트흐름」 (internationalism.org) ;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 전쟁은 자본주의 삶의 방식이다”, 국제코뮤니스트흐름」 (internationalism.org)

2. 특히오리엔테이션 문서 : “군사주의와 해체”, 국제코뮤니스트흐름」 (internationalism.org)

3. 미래가 없는 사회 체제의 이러한 근본적인 비합리성은 물론 이데올로기와 심리학 수준에서 증가하는 비합리성을 동반한다현재 푸틴의 정신 상태에 대한 히스테리는 반쪽 진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왜냐하면 푸틴은 자본주의의 해체와 포퓰리즘의 성장으로 배출된 지도자들의 한 보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언론은 이미 도널드 트럼프 사건을 잊었는가?

4. ICC 24차 총회에서 채택된 국제정세에 대한 결의안”, 국제코뮤니스트흐름」 (internationalism.org)

5. 보기를 들어 CrimethInc :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러시아 아나키스트들 업데이트와 분석

6. “자유민주주의는 자신의 가치를 방어해야 하고서방이 약하지 않다는 것을 푸틴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앤드류 론슬리가디언)

7. “미국이란이탈리아한국에서의 투쟁… 대유행도경제 위기도 프롤레타리아트의 투쟁력을 꺾지 못했다!”, 국제코뮤니스트흐름」 (internationalism.org)

 

 

<출처>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7151/ruling-class-demands-sacrifices-altar-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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