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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8/11
    세상에 나가라!!(1)
    뚝배기양

세상에 나가라!!

맹자 왈: 궁즉독선기신(窮즉獨善其身)이요, 통즉겸선천하(通즉兼善天下)라.

'궁색할 때는  홀로 자기 몸을 닦는 데 힘쓰고, 일이 잘 풀릴 때는 세상에 나가 활동을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진정한 자유란 경제적 자유가 우선되어야 함은 어려서부터 뼛속 깊숙이

느낀 바이고, 그  귀하고도  혹은 모진 놈의 돈 때문에  현실 앞에 좌절하고  무너진 적이

수없이 많았던 터, 이젠  독립하여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그 현실의 절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대학 등록금이 없어서  떡하니 과 3등으로 입학허가를 받고도 나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학교를 포기해야 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하던 나는 단식과,

처음으로 가출도 하며 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등록금만 어찌어찌하면 그 다음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교를 다니겠다는 약조를 하고서야  나는 학교에 입학했었다. 참으로  이기적이기도 했지만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욕심이라 생각했다.

그 욕심의 결실은 무엇일까?  간절히 원했기에 더욱 소중했던 시간들이였고, 하루하루가

덤으로 받은 날들인 것처럼 열심히 살았다.  틈틈이 돈을 벌어야 했고 맘대로 책을  사 보지도 못했지만, 왕복 세시간이 넘는 먼 통학길에도  학교가는 길은 내겐 꽃밭길인 것만 같았다.

 

서울에 살았다면 나는 어쩌면 작은 출판사 같은 델 다니거나,  끊임없이  등단의 길을 기웃대고 있거나  그도 아니면 극단에 속해 있었을 지도 모른다.  지방문화가 너무도 피폐한 서울의 변두리 소도시에 살면서 나는 차츰  내 꿈의 얼굴을 잊어가고 있었다. 그저 부모가 원하는 대로 열심히 생활인으로서만 살았고,  자부도 긍지도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 돼 가고 있었던 것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둘 키우면서  서서히 나는 내 자신에게 물었다. 용기있게 살고 있는가? 라고..  꿈을 잊지 않았으므로  나는 서서히  내 욕망을 부풀렸다. 지금이야말로  세상에 내 목소리를 낼 때라고, 살아 있다고 외칠 때라고.. 어떻게든 내

살아 있음의 증거를 보이라고.. 

진정 자유로운 인간은 꿈꾸는 자라는 말을 믿으며, 그리하여  강하고 선하고 아름다운 꿈 하나  가슴에 새겨 볼 참이다. 제 2의 도약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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