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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8/25
    영화 "댄서의 순정" 을 보고
    뚝배기양

영화 "댄서의 순정" 을 보고

올 여름 극장가에는 우리 영화 세 편이 잘 나가고 있다

" 웰컴투 동막골", "친절한 금자씨", "박수칠 때 떠나라"

아직  한 편도 못 봤다 ㅠ.ㅠ

 

그치만  아주 괜찮은 우리 영화 하나 봤다

뮤지컬계의 귀공자 박 건형, 자유로운 변신의 귀재 문 근영이 주연하는  "댄서의 순정".

자기 언니 대신 연변에서 팔려온?  장채린은  얼떨결에  왕년의 춤꾼으로부터  춤을 사사받는데  이 춤선생을 주목해야 한다.  아무리 영화지만  평범한 소녀를  세 달만에  사교춤의 여왕으로 등극시킨다. 물론, 영화는  사랑의 힘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 춤선생  나영세는 위대한 스승의 모델이라 할 만하다. 내가 본 관점은 그렇다. 그는  춤에 있어서는 달인이다. 가르침에 있어서도  (애들말로) 울트라 파워 캡 쑝이다.  생의 마지막 기회라 그럴 수도 있었겠으나  춤에 관한 열정이  그의 모든 에너지를 끌어올리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악한 경쟁자에게 두 번씩이나  당하고 결국 다리 하나를 못 쓰는 불구자가 된다.  꿈도  뺏기고 사랑도 뺏긴 채, 그 사랑이 남기고 간  반딧불이의 애벌레를 키우며  3류 춤선생으로 할 수 없이 그렇게 살아간다. 채린도 훌륭하다, 아니  그녀의 사랑이 갸륵하다. 그녀는 부와 명예 대신  자신의 진실한 사랑을 찾아 반딧불처럼 반짝거리는 삶을 택한다. 영화가 끝날 때쯤 나는 아예 엉엉 울면서 봤다. 오래된 영화 "라스트 콘서트" 를  볼 때처럼...

 

여기서 건진 명대사

 " 춤이란 건 자유로워야 돼. 무언가 얽매여 있다면  춤을 출 이유가 없지.."

 

춤이나 글이나  음악이나  그림이나 사랑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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