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죠 한 겨울, 당신 언저리에 있던 아픔들을 만나며
냉기 가득한 골방 안에서 나는 늘, 당신을 그리워했어요.
봄이 유독 늦은 해처럼, 그렇게 서서히 그대와 나에게 온
어떤 것.
나는 이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얼마나 괴로웠어요.
얼마나 힘들었어요.
삶은 혼자일 수밖에 없는 거지만
혼자라서, 그래도 결국에는 혼자라서
오롯이 버티고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너무 잘 견디어 왔어요.
새벽,
혼자 혹은 여럿이
외롭게 혹은 피터지게 싸우는
여전한 전쟁터.
나 혼자 평온을 찾으며 잘 살고 있노라고 부끄러운 고백을 해요.
그저 그런 안부 인사가 아니었으면...
오랫동안 그리워 하던
그대와, 그대를 생각하게 된 나에게
뒤늦은 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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