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에게

from monologue 2011/10/05 23:38

올해의 봄이여

너의 무대에서

배역이 없는 나는

내려가련다

더하여 올해의 봄이여

너에게 생긴 다른 연인이 생긴 일도

나는 알아 버렸어

 

애달픔지고

순정 그 하나로

눈흘길 줄도 모르는

짝사랑의 습관이

옛 노예의 채찍자국처럼 남아

 

올해의 봄이여

너의 새순에

소금가루 뿌리러 오는

꽃샘눈 꽃샘추위를

중도에서 나는 만나

등에 업고

떠나고 지노니

 

- 김남조, 다시 봄이여

 

 

친구가 준 시나리오를 보고 단박에 찾아보았지.

 

'너의 무대에서

배역이 없는 나는

내려가련다....'

 

가슴을 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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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5 23:38 2011/10/0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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