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시 반,

from monologue 2009/01/16 01:17

새벽 2시 반

어제는 11시 반

자꾸 모르는 번호에게서 전화가...

전화를 걸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술집인걸까

TV를 켜놓은 걸까

아예 없는 번호라 뜨기도 한다....

 

전화 너머의 당신은, 잊혀졌던 당신은

어쩌면 당신과 관계되었을지도 모를 어떤 문제들로

내가 심각하게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맛있는 화이트 초콜릿 케이크가 완성될 뻔한 찰나였다.

다들 맛있게 잘라 먹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망쳤다.

 

만들어놓아도 난 아무 맛을 느끼지 못한다.

아무 냄새도 맡지 못한다.

정신은 결박되어 있고, 몸은 꿈틀댄다.

 

당신의 하루, 혹은 잘못된 그리움들, 

나에게도 영향을 끼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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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6 01:17 2009/01/1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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