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점장 출신의,

생리휴가를 없애겠다던 매니저가 잘렸다.

 

뉴코아 점장 출신의 매니저를 고용한 것부터가 이상했지만

수습 기간 떼기전에 너 그만두세요 하며

밥줄 자르는 형태를 생협도 하고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지역 사람들과 활발하게 대안적인 경제를 조직해보자는 환상이 가차없이 깨지는 순간이다.

이름만 협동조합이지 돈벌레나 다름 없는 생협, 이토록 '바닥'이었다.

 

개인으로써 노동조합에 가입할지

혹은 다른 통로를 통해 이 사건을 알려낼지

고민 중이다.

 

중립적인 체 하며 생협을 편드는 생각만 진보적인 짜증나는 인간들 때문에

어쩌면 나도 그런 군상들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게,

모든 게 짜증이 난다.

 

내가 추구하던 가치관은,

왜 너와 나는 다른가. 라는 질문보다

왜 너와 나는 다를 수밖에 없는가라는 질문에 천착하게 했다.

여기서 제발 좀 벗어나자고 택한 공간도 생협이었다.

헌데 다시 내게 묻는 질문은 후자로 돌아온다.

 

된장, 아무 곳도 아니더라.

피와 살이 튀어나가는 살벌한 공간이었다, 여기도.

끈질기게 장기적인 전망을 안고 버틸 것인가.

대립각 세우며 들이밀고 싸우다가,

기어코 박차고 나갈 것인가.

무엇부터 변화시켜야 하나.

변화를 수용할 사람들이라 상정하는 것부터 무리였나.

 

그들과 똑같이 되지는 말자, 적어도.

오늘 하루도 내게 거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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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00:35 2010/12/1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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