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타로를 배웠을 때
나의 별명은 구원이었다.
뒤섞여 있던 타로카드 중, 내게 운명처럼 다가온 카드가
새 세상이 열린 것처럼 내 앞에는 내가 만지고 싶어하던 것들이 가득했기 때문에
나중에야 그것이 '환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내게는 '구원'처럼 보였다.
그래서 나는 내 스스로를 '구원'이라 불렀고, 사람들에게도 '구원'이라 불러달라 했다.
구원해달라는 호소를 언제 해봤더라. 오랫동안 가슴에 묵힌 체증이 무엇을 해도 내려가지 않았을 때, 그 정지된 상태를 너무나도 벗어나고 싶어서 만난 사람들, 그게 타로를 함께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전혀 관리되지 못하는 기억들 속에서 조금씩 좋아졌던 나날들..그렇게 해서 잃어버린 다른 한 쪽의 나를 다시 찾았다.
끔찍한 터널을 건너왔다.
다 오지도 못해, 이제 또 다른 터널에 마주한다.
이제는, 시시때때 내게 찾아오는 사람들이 구원같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그 어둠을 함께 딛고 이겨낼 사람들이
나에게는 구원 같다.
은희언니에게 연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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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살포시 흔적 남기고간. 우리 조만간 맥주한잔 해요. X
하하 너무 좋죠~~타로 봐 드릴게욧 우후후훗!ㅎㅎㅎㅎ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