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내려갔을 때
머뭇머뭇하던 나와 양동지를 가장 반갑게 맞아주시던....故 박현정 동지,
누군가는 동지를 보면 항상 울컥 거린다고 하대요.
늘 살갑게 맞이해주시던 그 모습, 모두에게 귀감이 되곤 했는데...
이주노동자들, 얼마나 고생하냐고,
몇 번 조직되지도 못했던 출입국 집회에도 운전까지 도맡아서 함께 내려와주시고...
효성 투쟁의 경험이 없던 제게 동지 또 동지와 함께하던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늘 아프게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 알고는 있었는데...
그렇게 홀로 아프셨고, 또 아프다는 말 한 마디 안 하고 계셨어요.
동지의 웃음이, 넉넉한 품이
차갑고도 건조한 울산 바닷바람에 통 적응을 못하던 제게,
정말 따뜻하고 살뜰한 정으로 와닿았어요.
그리웠는데....
이렇게 잡지 못하는 그리움으로 한번 더 남겨졌네요.
너무 무심했어요.
마지막 가시는 길,
함께 하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하고 또 그립습니다.
남십자성님의 [잘 가세요, 해고자 박현정 위원장 님...] 에 관련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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