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 하트만의 발견

from the text 2011/01/30 21:22

자본주의에서 성별분업 덕분으로 여성은 인간의 상호 의존과 욕구가 어떤 것인지를 배우는 경험을 해왔다. 남성들은 오랫동안 자본에 대항하여 싸워왔는데 한편에서 여성들은 무엇을 바라고 투쟁하는지를 알고 있다. 일반적인 법칙으로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에서의 남성의 위치는 배려, 분담, 성장 등에 대한 인간적인 욕구의 인지를 방해하고 그러한 욕구를 격차가 없는 관계 속에서 가부장제적이지 않은 사회에서 실현하려는 능력도 박탈한다.....

 

우리들이 만들어야 하는 사회는 상호 의존을 인정하는 것이 수치가 아니라

해방인 사회이다.

 

-Heidi Hartman, "The Unhappy Marriage of Marxism and Feminism: Towards a More Progressive 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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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30 21:22 2011/01/3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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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10년이 지난 내 대학 생활을 자주 반추해본다.

 

총여학생회실에 가면 늘 이 노래가 나왔다.

절망적이었다ㅠ

 

김광석의 노래들은 첫사랑의 설렘이 느껴진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노래들은 언니들 따라 집회 나가고 내 고민들을 토로하던,

운동 초창기의 내 모습이 느껴진다.

당시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언니'들의 문화,

나는 늘 신기했던 언니들을 만나러 총여학생회실을 찾았고

이후에는 쌈닭이 되었다. 큭.

 

남상아의 음색,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이 짙다.

더불어 나의 18번이 된,

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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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3 23:39 2011/01/2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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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줘, 김광석

from the music 2011/01/23 23:10

대학 1학년 말,

선배들의 손을 붙잡고 들어갔던 신촌의 어느 주점에서,

발그레한 서로의 얼굴들을 보며 이 노래를 불렀지.

지금도 부르라 하면 목청껏 부를 수 있을 듯 한데...어디서든.

 

술 생각이 나는 밤,

 

파편화되었지만

그 때 그 시절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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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3 23:10 2011/01/2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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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에 대한 욕구

from monologue 2011/01/23 23:07

생협에 있다보면

많은 아이들과 마주치는데,

문득 과거의 나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를 단 한번도 유쾌하게 들어본 일이 없었다는 걸 알게 됐다.

예뻐하거나 귀여워 해 준적도 없었던 듯 하다.

 

헌데 왜일까.

지금에 와서야 애들이 예뻐 보이는 건

좋아서, 결혼까지 한 주제에. 너무도 사람 사는 문제에 무심했었나.

 

아마도, 둘 사이에 하나의 관계가 늘어나고

하나가 늘면 그 뒤로 따라 붙는 몇 십배의 관계들이 생기기 때문에 

게다가, 거기에 대한 전적인 책임까지 져야 하는 서로의 처지 때문에

남편은 부담스러워하는 것이리라.

 

쉽게 가져질 줄로만 알았던 아이는,

생각처럼 가져지지 않는다.

내가 아파한 경험을 남편은 알기 때문에

혹여나 갖게 되면 지우자고 하지도 못할 것 같다.

 

운동한다는 사실 이외에 남편은 부모에게 단 한번도 거짓말을 해본 적이 없고

혈기왕성한 시절, 그 흔한 반항조차 해본 사실이 없었다.

그럼에도, 출산과 양육에 대한 남편의 태도는 확고하다. 

그러나 나는....

 

결혼 전에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을 가지고

고민해보리라 생각지도 않았다.

누군가 출산에 대해 물어보면, 심지어 시가의 제일 연세 많은 할아버지한테도

나는 계획해서 낳을 거고 여튼 지금은 낳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고 대답해왔다.

 

아주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는 남편과는 다르게,

왜 출산에 대한 욕구는 사라지지 않는 걸까.

왜 초연한 남편을 보면 화딱지가 나고 굳이 나를 출산과 육아의 틀로 옭아매려 하나.

 

이해하기 어려운 고민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하고 있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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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3 23:07 2011/01/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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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랑 자체가 문제가 되는 세상, 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이었을까.

소위 섹슈얼리티의 정상성이라는 걸, 신화처럼 믿기 시작한 것부터도... 

 

존재 자체의 심화된 고민이라기보다는.

다름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몸에 배인 사람들의 삶

 

혼돈 속에서도 기분 나쁘게 오열하지 않는,

그래서 맘에 들었던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멀리 여행이나 가고 싶다. 매번 마음만 먹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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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3 13:21 2011/01/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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