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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9/13
    9월 12일
    지지
  2. 2004/09/05
    6월 1일(3)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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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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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7일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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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5일
    지지
  10. 2004/08/05
    지지블로그를 만들면서... 엄마 아빠가
    지지

9월 12일

 

(지지가 푸르미 집에 놀러갔다가

모기한테 물려 왔다.

볼 밑이 벌겋게 부어올랐다.- 아빠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에이, 나쁜 모기!

 

사진 찍자 하니 그래도 포즈는 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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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지지 엄마가 몇 달 전 쓴 일기다.)

 

우리 지지는 요새 너무 똑똑해요.

웬만한 글자는 다 읽고 말도 얼마나 잘 하는지...

한참 앉아서 책을 읽는 지은이를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대견스러워.

그런데 가끔 고집이 너무 세서 식구들을 화나게 한다. 얼마 전에는 말을 안 들어서 때리려고 하니까 지지가 하는 말,

"엄마, 도대체 왜 이래요.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세상에, 이게 다섯 살 짜리가 할 말인지...

어쩔 때는 너무 영악해서 할 말을 잃는다. 정말 미운 다섯 살인가 보다.

거짓말도 능청스럽게 하고, 물건 정리도 안 하고 내퍙겨쳐서 유치원 선생님도 심각하다고 하는데 큰일이다.

가정통신문(6월)에 '정리정돈을 잘 안 해요'라는 공문을 보고 읽은 후에

"아이씨~ 이제부터 정리 잘 하려고 하는데 써 보내냐?"라고 해서 한바탕 웃기도 했다.

정말 지지는 평범하게 자랄 것 같지는 않다.

- 6월 1일 지지 엄마의 육아일기

 

 

(다섯 살 지지, 뚜렷한 한 명의 인격체로 다가온다. 그래서 요즘은 지지를 대할 때 가급적 의식적이 되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훈계할 일이 아니라, 지지 말을 새겨듣고 또 소통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어른은 아이를 판단한다. 그런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도 어른을 판단한다는 점이다. 지지의 자유로운 판단과 아빠의 규격화된 판단 간의 대립, 세대차의 대립은 이미 훨씬 전부터 시작되었다.)

 


 

- 사진은 오늘 낮 차 안에서 찍은 것. 뿡뿡이 가방을 메고 시흥 할머니 집에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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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새벽 1시 집에 들어왔다. 지지와 엄마도 목동에 있다가 막 들어왔다. 그네 이야기 하다가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지지 - 그네 한 번 태워줘.

아빠 - 그네 태워주면 지지는 뭐 해 줄 건데?

지지 - 볼에 뽀뽀.

아빠 - 그걸로는 안 되겠는데...

지지 - 아빠 사랑해 주지.

아빠 - 그런 거 말고 뭔가 손에 잡히는 걸로 해 줘야지.

지지 - ... 그럼 악수해 주지

아빠엄마 -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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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

(그냥 담요가 아니다. 지지 그네다.)

 

(볼 때마다 타자고 조른다. 곰돌이를 꼭 껴안고 탄다. 타기 전 늘 기대하는 표정...)

 

(양쪽 모서리를 잡고 포개서 들어올린다.)

(

 

(좌우로 흔들어준다. 끼야~ 좋아서 비명을 지른다.)

 

 

(네 살 때부터 타곤 했는데 요즘은 무척 무거워졌다. 지지가 너무 빨리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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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지지가 가벼운 결막염이 걸려서 엄마랑 병원에 갔다왔다. 그래서 오늘은 유치원에 안 보냈다. 집에서 일하니 지지가 많이 보챈다. 블로그 하나 하면 안괴롭히겠다고 해서 곰돌이 이야기를 블로그에 싣기로 타협봤다. 언제부턴가 지지는 조건을 달고 대가를 요구하며 협상을 걸어오곤 한다. 뭐해주면 뭐(안)하겠다는 식으로. 아빠가 먼저 걸기도 한다. 아빠는 지지가 자기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지지와의 협상을 즐긴다. 지지와 밀고 당길 때 생기는 긴장 관계가 유쾌하다. 곰돌이는 지지가 제일 좋아하는 인형이다.)

 

 

아빠 - 곰돌이 인형 어디서 생겼어요?
지지 - 엄마가 선물해줬어요.
아빠 - 곰돌이가 왜 좋아요?
지지 - 예쁘니까요.
아빠 - 어디가 예뻐요?
지지 - 그건요... 리본, 입, 코, 발... 다 예뻐요.
아빠 - 지지는 곰돌이한테 무슨 이야기 해줘요?
지지 - 토끼 이야기.
아빠 - 한 번 해 보세요.
지지 - 옛날 옛날에 토끼 두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남자 토끼, 여자 토끼가 살고 있었어요. 두 토끼는 맨날 친했어요. 그래서, 곰돌이가 그 이야기 속에 들어가서 토끼랑 같이 살게 되었어요. 이게 끝이에요.
아빠 - 곰돌이는 지지한테 무슨 이야기해요?
지지 - 곰돌이는 말 못해.
아빠 - (음...) 지지는 언제 곰돌이가 제일 생각이 많이 나요?
지지 - 유치원 갔을 때요.
아빠 - 유치원에서 곰돌이가 보고싶으면 어떻게 해요?
지지 - 꾹 참아요. 이제 끝이에요.

 

(곰돌이의 머리를 감겨주는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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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

(지지랑 등촌동 어린이책 서점에 갔다. 94년 합정동에 있을 때부터 애용하던 책방이다. 지지가 말하기 시작할 때부터 절기마다 한 번은 지지 책 사줘야지 생각했다. 얼추 지키는 편이다.)


 

아빠 - 무슨 책 골라?

지지 - 아기염소 책

아빠 - 지지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뭐예요?

지지 - 장화 신은 고양이

...

 

(오늘은 <구리와 구라의 빵만들기>, <말썽꾸러기 또또>, <아주 신기한 알>, <반짝반짝 반디각시>, <권투장갑을낀 기사와 공주>, 그리고 스티커책 한 권을 샀다. 지지는 스티커책 꿈벅 죽는다. 오는 길에 등촌동에 있는 중경삼림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 곱배기를 시켰다. 지지가 제법 먹었다)


 

아빠 - 짜장면 맛있어요?

지지 - 네.

아빠 - 누구랑 먹을 때 가장 맛있어요?

지지 - 아빠요

아빠 - 짜장면 말고 좋아하는 음식은요?

지지 - 짜장면 밖에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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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지지가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학했다. 유치원. 개학 이틀째다. 아빠는 아침에 등교 준비해주는 게 즐겁다. 억지로 깨운다. 잘 안 일어날 때는 짜증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예쁘다. 일어나는 시간이 8시50분 경, 방귀대장 뿡뿡이가 하는 시간이다. 딸 덕분에 가장 많이 보는 정규 프로그램이다. 웬만하면 머리를 직접 빗어 뒤로 묶고 머리삔을 꽂는다. 그리고 유치원까지 데려다주는데 하루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오늘 아침에는 비가 왔다. 지지는 장화를 신고 우산을 가져가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4층 엘리베이터 앞, 기다리면서 사진 한 장 찍자고 하니 어설프게 포즈를 취했다. 안 이쁘니 한 장 더 찍자고 했다. 아래 사진처럼 이쁜 짓을 했다)

 

이렇게?

 

 

(나는 웬만하면 집에 와서 잔다. 밖에서는 지지 유치원 데려다줘야 하기 때문에 집에 들어간다고 말한다. 가끔은 유치원 데려다 주는 재미 때문에 집에 들어오기도 한다. 아쉬운 건, 유치원이 집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다는 거다. 차 안에서 뭔가 한 마디라도 건넬라 치면 금새 유치원에 도착해버린다. 지지와도 서로 좋아할만큼 충분한 소통 시간과 방법을 갖지 못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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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8월 7일 유명산 어비계곡으로 가족 휴가를 갔다)


 

아빠 - 이게 누구지

지지 - 지은이, 창민이

아빠 - 창민이가 누구지?

지지 - 오빠.

아빠 - 어떤 오빠?

지지 - 몰라

아빠 - 창민이 엄마가 누구지?

지지 - 고모

아빠 - 그럼 4촌 오빠지.

(둘이 잘 논다. 고종4촌인 창민이는 8개월 정도 빠른데 늘 지지한테 혼나는 편이다)

 

 

아빠 - 이게 뭐지?

지지 - 꼴부리

(계곡에서 꼴부리를 주었다. 시흥할머니 고향에서는 이걸 꼴부리 라고 한다. 할머니가 꼴부리 라고 가르쳤나 보다.)


 

아빠 - 가족 이야기를 해 볼까요? 엄마는 어때요?

지지 - 너무 예뻐요.

아빠 - 엄마가 마음에 안 들때는 언제에요?

지지 - 말을 안들을 때요.

아빠 - (허걱~) 엄마 옆에는 누구에요?

지지 - 고모

아빠 - 고모는 어때요?

지지 - 미워요

아빠 - 왜요?

지지 - 그냥요.

아빠 - 고모 뒤에는 누구에요?

지지 - 시흥할머니.

아빠 - 시흥할머니는 어때요?

지지 - 화 안낼 때 예뻐요.

아빠 - 옆에는 누구에요?

지지 - 창길이 오빠.

아빠 - 창길이 오빠는 어때요?

지지 - 너무 멋져요.

아빠 - 뭐가 멋져요.

지지 - 원래 멋져요.

아빠 - 그 옆에는 누구에요?

지지 - 고모부요.

아빠 - 고모부는 어때요?

지지 - 너무 예뻐요.

아빠 - (엥?) 어디가 예뻐요?

지지 - 다 예뻐요.

(8월 7일 새벽같이 당일 일정으로 어비계곡을 갔다왔다. 창민이하고 물놀이 하며 신나게 놀다온 지지. 물을 엄청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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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오늘 시흥 할머니 집에 갔어요.
블록 했어요.
텔레비젼 요리킹조리킹을 봤어요.
공주가 놀고 있었어요. 책 읽으며 놀고 있었어요.
엄마가 데리러 왔어요.


 

 

(요즘은 유치원 방학이라 시흥 할머니네, 목동 할머니네를 번갈아 다닌다. 텔레비젼에서 만화영화를 봤나 보다. 날씨가 더워 사진 찍는데 짜증을 많이 냄)


(요리킹조리킹 : 요리에서 '요리몬'(일종의 몬스터)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요리사들은 “빛과 어둠의 요리사”라 불린다. 세계는 “어둠의 요리사” 무리의 지배하에 있고, 그들의 두목인 대마왕 쿡은 “요리몬”을 세계 지배의 도구로 이용한다. 주인공 찬은 “빛의 요리사”를 동경하는 소년으로 “어둠의 요리사 집단”에게 납치된 아버지를 찾고, 사람의 몸과 마음을 살 찌우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만능 포장마차 “돈돈카”를 끌고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어둠의 요리사”들이 갖가지 “요리몬”을 동원하여 찬의 길을 막는데… 과연 찬은 대마왕 쿡을 물리쳐 세계를 구하고 아버지와 재회할 수 있을까.-네이버 영화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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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블로그를 만들면서... 엄마 아빠가

(지지 블로그를 만들었다.

지지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지와 엄마와 아빠가 같이 꾸며볼 생각이다.

 

날적이는

지지가 그때그때 불러주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 웬만한 건 날적이에 올리면 될듯.

 

포토에는

지지 사진, 지지 물건, 지지 생활 관련한 사진을 올리고

책에는

지지가 보는 책 이야기를 모아두면 될 것 같다.

 

 

지지의 생각과 말을 100% 담아내고

아빠와 엄마의 생각이나 도움말은 (    ) 처리 하거나 파란 글씨로 구분해 두는 걸로 한다.

그래서 지지블로그가 지지의 블로그가 되도록 하겠다.

 

진보블로그 하는 사람들...

지지가 훗날 상식과 보편의 평범한 한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바란다.

 

지지 아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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