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캄보디아_2006 - 2006/12/26 23:13

밀린 숙제하는 기분.

아... 게으름 떨다보니 이제야 또다시 올리네...-_-;;;

 

앙코르 와트 사원은 사원들 중에서도 보존상태도 그렇고 규모도 그렇고 단연 으뜸인 사원.

하지만 워낙 거대할 거라는 기대가 커서 그런지 실제 봤을 때는 그닥 감동이 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사실은 꽤 오랜 기간 황금 비율의 구조와 수많은 이야기들을 마음 속에 새기며 보았어야 할 것을

패키지로 잠깐 보고 만 탓에 아쉬움이 정말 크다. 언젠간 다시 한번!

그래도 확실히 사원의 가장 중앙,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천상계에 섰을 땐 왠지 익숙하면서도 기가 충만해지는 평온한 느낌을 받았다.... 음... 공기가 좋아서 그랬나?

 



사원 자체가 아래부터 위까지 미물계 - 현상계 - 천상계로 구성이 되어 있댄다.

사원을 가기 위해선 겹겹이 거칠 곳이 많지만 사원 바로 앞 길은

'우유젖기'에 나오는 뱀신 나가의 몸통이 쫘~~악.

그런데 혹시 보이시는지? 우리가 앙코르와트사원에 들어가는 날, 하늘에선 무지개가 떴다 이 말씀! (사소한 것에 감동받는 ...ㅋㅋㅋ)


 

1층의 미물계엔 천상 - 현상 - 지옥계의 3단으로 된 벽 부조가 있다.

현상계엔 7명의 신이 있는데 49제를 의미한다고...

부조 끝엔 양쪽에 9개의 팔이 달린 야마신이 있다.

 

야마신에게 가기 전엔 판결 대리자가 사람들을 지옥이나 천국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우유젖기 모습.


 

우유젓기를 하면서 바다의 물고기들이 갈갈이 찢겨나가는 모습.

 

 

2층은 현상계를 뜻한다는 데, 승려들이 수도하던 곳이라 정신 산란해질까봐 아무것도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불상들은 있었는데, 폴포트 시절에 목을 모두 잘랐다고...

 

3층은 천상계를 나타내는 동시에 왕과 제사장(만 치사하게) 목욕을 하던 목욕탕이 있다. 이 3층은 신이 기거하는 곳이므로 바로 허리를 세우고 올라갈 수 있는 게 아니라 계단을 가파르게 만들어 기어올라가도록 만들어 놓았다.

(왕도 저 계단으로 올라갔었냐고 물어봤더니 왕은 서쪽에 완만하게 올라오는 길이 있었다네. 그럴 줄 알았어)


 

천상계에 올라가면 아래 보이는 탑을 중심으로 정사각형 네모난 4곳의 판판한 곳이 있다. 4개의 목욕탕인 셈.

 


3층 천상계에 있던 여신상의 모습


 

 


 

재미있게 본 조각 중 하나.


 

뱀 신 나가는 목이 7개 달린 뱀의 형상.

캄보디아는 뱀이 건국설화에부터 나오고,

왕들 또한 뱀족의 여자와 결혼하여 뱀족의 모계 혈통을 가지고 있어야 왕권 취득 자격이 주어졌으므로 굉장히 중요한 동물이다.

정말 어디 가나 매우 신성하게 떠받들어지는 뱀 상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원숭이왕 가루다가 받치고 있는 모습


 

 


 

나갈 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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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6 23:13 2006/12/2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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