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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5/07
    어린이날(2)
    풀소리
  2. 2006/05/07
    마리스타수도원과 절두산성지
    풀소리

어린이날

어린이날 우리는 부로농원에서 모였다.

부로농원 올라오는 길

 

사철 운치가 있는 부로농원은 꽃이 피면 더욱 아름답다.

저번엔 목련이 피어 한잔 하였는데, 이번 주제꽃은 철쭉이다.

 

 

이날의 주제꽃인 철쭉

 

사실 어린이날 아이들 데리고 마땅히 갈 곳이 없다. 부모가 좋을 것 같은 곳은 아이들이 심드렁하고, 아이가 좋을 것 같은 곳은  잘 모르겠고...

우리들만 모여 사람들에게 부딪끼지만 않아도 어디인가. 부로농원에 모여 고기를 굽고, 나물을 뜯고, 물고기를 잡았다. 다행히 아이들도 좋아한다.

 






아이들은 옷 벗고 물 속으로 들어가 물고기를 잡고...

 

 

어른들이라고 빠질소냐. 어린이날을 위하여 한잔! 방정환 선생을 위하여 또 한잔!

 

 

날이 어둡자 오동식의 색스폰 연주는 더욱 빛난다. / 밑은 그의 소올메이트/ 8월 말 쯤이면 뒷 연못의 수련이 한창 피어난다는...



그리고 주변 풍경들...

 

 

 

 

 

그리고 주변의 꽃들

붓꽃

 

제비꽃

 

골담초꽃/ 주인장은 헤픈 도시 처녀같다고 하는데, 꽃에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꼬이기 때문일까? 꽃은 술안주로도 훌륭하다.

 

금낭화

 

애기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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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스타수도원과 절두산성지

▶  당산역 7번 출구 앞에 있는 이정표

 

강변북로 당산철교 옆에 우뚝 솟은 봉우리. 이곳이 1866년 병인대박해 때 수천의 천주교자들이 처형당한 절두산성지이다.

난 천주교신자도 아니고, 감성적인 호감도 별로 없다. 물론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절두산성지는 내게도 성지로 다가온다. 수천명이 기꺼이 목이 잘리는 형벌을 받게 한 것이 ‘신념’ 하나였다는 게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천주교를 믿느냐?’는 물음에 ‘아니오.’라고 답하면 그대로 방면되었을 터인데 말이다.

저승사자 같은 형리의 물음에 ‘예.’ 또는 ‘묵언’으로 ‘신앙’을 시인한 목들은 망나니의 칼날에 떨어져 저 높은 벼랑 밑으로 쌓여갔겠지. 차마 볼 수 없을 참혹함이 시간이 지나 역사가 되어보니 떨어진 목들은 수천의 꽃이 되었고, 씨앗이 되었구나. 장엄한 세례와 정화, 막을 수 없는 대세로...


수련회 참가차 마리스타수도원 가는 길에 절두산 성지를 우선 들르고 싶었다. 그러나 시간이 없으니 저녁 식사시간에나 가봐야지...


▶  마리스타수도원 입구. 엄혹한 시절 민주화의 작은 해방구이기도 했다.

 

마리스타수도원을 와 본 게 20년이 되었다. 86년이었던가. 민주교육추진전국교사협의회 사무실에 볼일이 있어 들렸었지. 아래층에는 ‘운수노보’라는 간판이 있었지. ‘운수노보’. 84년 분신한 택시의 박종만 열사를 추모하며 노조민주화를 추진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모였었지. 그게 뿌리가 되어, 민주택시, 민주버스 등이 만들어졌으니 나의 뿌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시절 모였던 이들은 한 명도 남아있지 않다. 이상하게 변한 임삼진, 배규식 등이 가끔 언론에 출몰하기는 하지만...


▶  옛날 운수노보(1층)와 전교협(2층) 사무실이 있던 건물

 

저녁을 먹고 절두산성지로 나서니 이미 해는 기울고 있다. 박물관은커녕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을까 싶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 가봐야지!



▶  석양이 물드는 절두산성지박물관

 


▶  순교자를 위한 기념상

▶  절두산 절벽. 실제 높이는 보이지 않는 곳이 더 높으니 상당하다.

 


▶ 천주교도들에게  교수형을 집행하던 형구

 

▶  병인박해 때 압송되던 주교와 신부들이 쉬었다는 바위가 옮겨져와 있다. 주변으로는 부귀의 상징이라는 모란이 흐드러지게 펴 대조된다.

 

 

▶  모란과 영산홍은 아름답기만 하다.

 

 

▶  예전엔 이곳에 절이 있었던 듯...

▶  외국인 선교사 묘역으로 저녁해가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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