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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11/23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1/23
    신발장(4)
    풀소리
  2. 2006/11/23
    아직은 가을이다(4)
    풀소리

신발장

어제 들린 술집에 이런 신발장이 있었다.

한 컷 찍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순간 그냥 아릿했다.

 

 

제자리(?)에 있어야, 아니 끼어야 존재감이 있는...

 

입시생에게는 합격이

졸업생은 일자리가

로망을 꿈꾸는 이에겐 정인(情人)이

요즘 서민에게는 그놈의 아파트가...

 

그 자리에 놓이지 못하면...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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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가을이다

계절이 간다는 건, 특히 가을이 간다는 건 참 쓸쓸한 것 같다.

텅빈 들판이, 무표정한 산하가, 맑은 공기 속에선 맑은 대로, 흐린 날은 흐린 대로 더욱더 황량하다.

 

내 출근길에 늘 마주치는 덕양산 행주산성도 마치 땅거미질무렵 서쪽 산처럼 빠르게 빛을 잃어가더니 이제는 윤기 있는 색감을 모두 잃어버렸다.

 

오늘 아침 아파트를 나서는 순간 밝은 빛이 내 곁을 스쳤다. 붉거나 노란 빛이 절정인 단풍이다. 마치 '아직은 가을이 다 간 건 아니에요' 하고 외치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오늘 출근길 자유로변 한강공원에는 억새가 한창이다.

외진 여의도 샛강공원이라도 잠시 들려볼 짬이 있을 지 모르겠다.

집회 앞뒤로 한번 짬을 내볼까나...

 

 

오늘 아침 집앞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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