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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동네는 인다락(人多樂)이라는 참 멋진 이름을 가진 동네이다.
물론 지금은 한자 뜻을 함께 떠올리며 그 동네이름을 쓰는 이는 없다.
그곳은 이제 내게 고향이라는 '애뜻한 그 무엇'도 아니고,
人多樂도 아니다.
아마도 좋지 않은 기억들이 많기 때문이겠지만,
너무도 달라진 풍경이 또 낯설게 느껴지게 하는 지도 모르겠다.
고향동네 앞 남한강/ 오랜 골재채취로 강 건너 넓은 섬이 절반도 안 남고, 물흐름이 바뀌었다.
물흐름이 바뀌면서 우리 동네 쪽으로 모래톱이 여러 개 생겼고, 지금은 철새들의 낙원이 되었다.
다행인가???
오른쪽 끝 강물로 튀어나온 봉우리는 강 흐름에 부딪쳐 강가에는 온통 기암절벽이었는데,
지금은 토사가 쌓여 암벽을 모두 가렸다.
요즘 시골풍경은 어딜가나 예쁘다.
무엇보다도 엷은 연두색을 머금은 채 노랗게 익어가는 논들의 굽이치는 물결이
어떤 꽃밭 못지않게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그리고 작은 풀밭이라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구절초, 쑥부쟁이, 여뀌, 고마리 등이 보면 볼수록 아름답게 피어있다.
쑥부쟁이/ 기계로 편편하게 엎어놓은 척박한 자갈밭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
샘물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고마리
그와의 짧은 동거 - 장모씨 이야기
장경섭 장편만화
길찾기 출판
2005-12-15 출간
집에 오랫동안 굴러다녀도
그렇고 그런 연애소설이거니 하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다...
(참고로 책 표지의 붉은 색 부분은 덧장으로 내가 본 책에는 이미 없어졌다.
지금 보니 내겐 없는 것이 있는 것보단 훨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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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장모씨.
어느날 옥탑 자기방에 들어오다 방바닥에서 치약을 밟았다.
오늘은 어째 도가 지나친 날이다.
외로움의 정도가...
그는 그렇게 그와의 동거를, 공존을
덜컹 인정하고 말았다...
외로움의 정도가 지나친 날이었기 때문에...
장모씨가 동거를 인정한 '그'는
바퀴벌레다...
이름도 없다.
사실 바퀴벌레가 아닐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현재는 바퀴벌레다...
장모씨의 애인 의수(蟻首)는
그에게서 받은 정액으로 아기(새끼)를 200마리를 낳았고,
그를 떠났다.
의수는 여왕개미다...
극중 장모씨는
밀물과 썰물이 겹치면서
드러난 갯벌과 꽉차오른 바닷물을 보면서 말한다.
'혼돈'조차도 영원하지 않아...
그래... 그래서 어쩌라고...
그래 그것은 위로가 아니다.
다만, 살아 있는 '표식'일 뿐이다.
1.
오늘은 부로농원에 가서 밤을 주웠다.
부로농원으로 떨어지는 밤은 밤알이 굵지만,
사람들이 수시로 와서 주워가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야 겨우 몇 알 주을 정도다.
부로농원 주변에서 주워 온 밤
그러나 걱정할 건 없다.
부로농원 주변은 온통 밤나무 천지인지라 아무데나 가도 밤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철이 일러 아직 알밤이 벌지 않은 나무가 대부분이라
알밤이 벌어진 나무를 찾는다는 것이 좀 힙들 뿐이다.
우리가 처음 잡은 방향 쪽으로는 다행이 아직까지 사람 손이 타지 않았고,
밤알도 산밤치고는 제법 굵었다.
2.
밭에 가 보니 알타리무가 4일 만에 놀랄 만큼 커 있다.
정말 4일 만에 이렇게 큰 게 맞을까???
입이 제법 올라 온 알타리무
4일 전 사진/ 떡잎만 겨우 나와 있다.
붉은 고추도 4일 전에 딴 거에 절반 정도를 또 땄다.
참 빠르게 자라고 붉는다.
토란도 가을빛을 띄고 있다./ 올해는 토란이 잘 안 됐다.
콩덩굴 밑에 숨은 붉은꽈리
그런대로 서 있는 묶은 벼들
마당 가에 심어놓은 콩
올해 떨어진 씨앗에서 새로 돋아난 달래
버려진 강낭콩이 화단에서 다시 싹을 틔었다. 저 꽃이 열매를 맺고, 열매가 여물도록 가을은 기다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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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향이 예뻐서 좋으시겠어요. 제 고향은 아파트 천지랍니다.ㅠㅠ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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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는 잘 하고 오셨어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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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거기가 어디예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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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같은 정겨운 곳에서..풀벌레 소리 들으며.. 추석 잘 보내세요..풀소리님!!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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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즐겁게 보내세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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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부/ 예쁘나요?? 옛날엔 물도 맑고 많이 예뻤었는데...산오리/ 예. 지난 일요일 겨우 했죠~
김수경/ 충주 목계나루 하류~
바두기/ 바두기도 추석 잘 보내셔요~~~
azrael/ 야옹이도 추석 즐겁게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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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풀소리의 고향이 그 유명한 목계장터 옆 목계나루??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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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나루는 아니고요...신경림의 장시 '새재'에 나오는 목계장과 개치장 사이에 있는 강마을입니다.
//푸섶을 헤치고 연이는 돌아가고
나는 배를 저어
물길을 타고 내려왔다.
새벽하늘
성근 별 헛헛한 가슴
이 억센 가슴을 어디에 쓰랴.//
새재의 주인공 '돌배'가 헛헛한 가슴을 달래던 그 강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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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고향이신데요 어떻게가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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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장터(목계나루)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에서 나와 제천방향으로 38번 국도를 타고 갑니다. 가흥 못미쳐 구길로 나와서 다리를 건너면 목계장터고요, 여기서 저의 고얗인 인다락으로 가려면 19번 국도로 원주방향으로 가다 약 1-2km 지점에서 소태면 방향으로 가서 계속 강따라 난 길을 가면 됩니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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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