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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자리

알엠님의 [간단히] 에 관련된 글.

 


 

'전선(?)'에 선 사람들은 남다른 헌신성과 확신을 가지고 있는 소수일 뿐이다.

그들이 그곳에 서있는 것, 그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더이상 그곳만이 싸움의 자리는 아니다.

싸움을 피하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누구든 자기 서있는 그곳이 싸움의 자리다.

 

그래서 굳이 전쟁터에 비교한다면 소수의 헌신성이 서있는 자리는

'최'전선 정도로 이야기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억지로 쫓겨나거나,

두렵고 떨려서 피하거나,

삶에 못이겨 포기하거나,

그렇게 최전선을 떠난 우리(그저 민중)들은 

자기 자리에서 날마다 지지만,

또 그 자리에서 내일 이길 것을 날마다 꿈꾼다.

 

전선이 앞인지 뒤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자기 서있는 자리에서

얼마나 많은 우리(그저 민중)들이 올바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우리(그저 민중)들이 끝까지 지치지 않고 싸워낼지,

그것이 우리의 내일을 결정 짓게 될 것이다.

 

더하여 그 최전선을 밀고 당기는 역할도 이제는 우리(그저 민중)들의 몫이다.

우리(그저 민중)에게 기대지 않은 최전선의 사람들은 모두

엉뚱한 고지에 올라 깃발을 휘두른다.

물론 늦게라도 자기 잘못을 깨닫고 인정하는 더러의 사람들은

'어? 여기가 아닌가벼!' 하며 머리를 긁적인다.

 

그런데 도대체 그 최전선은 어디일까?

있기나 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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