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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피오나가 어이없는 이야기를 전하며
많이 화를 냈다.
말인 즉슨 한 때 한 솥밥 먹으며 기독교문화운동이란 것을 했던,
나에게는 후배요, 피오나에게는 동기인 친구가
자기의 요즘을 이야기하며,
부동산 투자를 권하더라는 것이다.
그게 우리의 처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누누히 이야기 해도
자꾸 강권하더란다.
결국 '슬슬 화가 나려고 하니 그만해라' 라고 말하고 나서야
그 이야기를 끝낼 수 있었다고 한다.
기독교문화운동이라는 것이
정의와 평화와 생명을 전하는 일이었는데,
그걸 함께 했던 친구가
우리를 상대로 부동산투자를 권하다니....
우리 사는 모양과
우리 사는 가치와
우리 사는 생각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뭉개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다.
피오나의 말처럼,
우리 부모님들도
우리 피붙이 형제자매들도
우리를 존중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 이야기를,
함께 한 길에서 운동이란 것을 했던
후배요, 친구에게 들으니
마음에 화도 있지만
더 깊숙한 곳에는 저미는 슬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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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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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은 도처에 널려있는듯 합니다. 솔직히 나도 돈 있으면 주식투자도 하고 땅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골백번도 더 들거든요. 그게 살아온 신념과 지켜야할 가치와 상반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죠. 그래서 "깊숙한 곳에서 저미는 슬픔"에 너무나 큰 공감을 합니다. 자신이 씁쓸하게 여겨지기도 하구요. 쩝...부가 정보
젊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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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도 나고, 슬프기도 한 것 자체가 유혹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탓이기도 하겠지요. 이런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넘길 수 있을 때, 그때 온전히 자유한 것이겠지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