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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이야기

엊그제 피오나가 어이없는 이야기를 전하며

많이 화를 냈다.

 

말인 즉슨 한 때 한 솥밥 먹으며 기독교문화운동이란 것을 했던,

나에게는 후배요, 피오나에게는 동기인 친구가

자기의 요즘을 이야기하며,

부동산 투자를 권하더라는 것이다.

 

그게 우리의 처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누누히 이야기 해도

자꾸 강권하더란다.

 

결국 '슬슬 화가 나려고 하니 그만해라' 라고 말하고 나서야

그 이야기를 끝낼 수 있었다고 한다.

 

기독교문화운동이라는 것이

정의와 평화와 생명을 전하는 일이었는데,

그걸 함께 했던 친구가

우리를 상대로 부동산투자를 권하다니....

 

우리 사는 모양과

우리 사는 가치와

우리 사는 생각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뭉개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다.

 

피오나의 말처럼,

우리 부모님들도

우리 피붙이 형제자매들도

우리를 존중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 이야기를,

함께 한 길에서 운동이란 것을 했던

후배요, 친구에게 들으니

마음에 화도 있지만

더 깊숙한 곳에는 저미는 슬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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