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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시설관리 지부 입찰 선전전 및 항의집회


 

어제(1일) 청주대에 정 국장 동지랑 동행했다.

어제는 지난 2주전에 입찰 설명회 후, 입찰 용역업체 선정 발표하는 날이다.

 

청주대는 매년 6월달에 청소용역업체를 입찰 공고해서 선정한다. 그런데 웃긴것은 '최저낙찰제' 제도이다. 단 1원을 입찰해도 가능한 제도이다. 그것은 상대적으로 노동하는 청소용역 노동자들에게 불이익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청주대학교는 그것을 시행한다.  그래서 어제 입찰 마감시간까지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농성을 전개했다.

한 아주머니는 "난, 아무것도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가 일한 만큼 댓가는 줘야지" 하고 말하신다.

 

오후 2시. 입찰 업체 선정 시간이 다가왔다. 20여분이 지난후에 결과가 발표되었고, 올해와 같은 업체가 선정되었다. 그런데 조합원들을 열받게 만든 일이 생겼으니, 학교설계가는 5억 5천을 책정했는데, 낙찰된 업체가 제시한 금액은 4억 2백이란다. 2등은 4억 5백만원이고. 학교당국은 전적으로 낮게 제시한 용역회사에 탓을 돌린다.

어처구니 없는 저단가로 올해도 용역에 넘어갔다. 문제는 요구하는 임금인상이란 없게된다는 것이다.

 

청주대 시설관리 조합원들은 한 달 식비로 20,000원을 받는다고 한다. 계산해보면 라면 사먹을 돈도 안된다. 그런데 저단가 입찰제로 낙찰된 업체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

조합원들은 용역업체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금새 어디론가 도망갔다. 적어도 자신들이 고용한 직원을 얼굴이라도 봐야 하는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더 조합원들을 열받게 만든것은, 이러한 낙찰제도를 폐지하고 고용조건을 원만히 하자고 사무처장의 면담을 요청했는데, 사무처장은 이미 도망갔고, 한 학교관계자는 '싫으면 나가면 되지' 하고 툭하고 던진 것이다.

 

조합원들은 서로 보이지 않게 눈물을 흘렸다. 하루종일 꼬박 노동해도 결과는 늘 이 모양이다. 늘 매년마다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한다. 외쳐도 답이 없는 현실. 이게 그들의 처지고, 이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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