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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투쟁을 결의한다는 것이...

오후 1시 50분부터 약 100분 동안 부당해고구제신청에 관한 상담을 했다.

상담자는 학교에서 사서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다.

사실, 이 노동자는 지난달에도 한번와서 거의 1시간 동안 상담을 했던 분이다. 1인 시위등의 투쟁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그 다음에는 오지 않았던 분이다.

그런데 오늘 다시 왔다. 구제신청 마감을 하루정도 남겨두고 말이다.

 

이 노동자는 초등학교 사서보조 선생으로 올해초 '예산상의 부족'의 이유만으로 아무런 사유없이  학교로부터 재계약을 거부당했다. 그리고는 순진(?)하게도 퇴직금을 받고 나왔단다. 그러나 얼마후 학교당국은 기간 임금보다 적은 금액의 보조선생을 새로 채용했다. 그게 너무나 화가 나서 오신분이다.

 

약 2시간 가까이 대화후에 노동청에 부당해고구제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하고, 신청서를 작성해 주었다.

계속적으로 꼭 이렇게 해야 하냐며 1인 시위 등의 이른바 투쟁에 대해서 부담 혹은 거부스러워 했다.

그리고 싸움은 승산이 있냐고 계속 되물었다.

 

헤어지고 나서 사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물론 이해한다. 낯설겠지... 어색하겠지...

그러나 아무 이유없이 해고되었는데 뭐가 부끄럽다고 그러는가...

서울에서도 경기에서도 매일 피켓들고 싸우는 사람들도 있는데...

 

일단 본인이 한다면 열심히 싸워야지... 그러나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추가1.

결국 이 분은 다음날 노동청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철회했다고 우리에게 알려왔다...
정말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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