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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2/10
    12월 9일 노동자대회
    강철새잎
  2. 2005/12/05
    12월 4일 민중대회(1)
    강철새잎

12월 9일 노동자대회

아침 일찍 철도 대창 비정규 선전전을 마치고, 지역 동지들(4인)과 함께 서울로 향했다.

오늘은 비정규직 개악안 처리저지를 위한 노동자대회가 있던 날.

노동자대회 이전에 비정규직 노동자대회가 열려서 그 곳에 참석하고자 부랴부랴 올라왔다.

비정규직 노동자대회는 역시(?)나 그다지 많은 동지들이 모이지 못한채 열렸다.

(비정규직 철폐! 하자면서 정작 비정규직 집회에 적은 인원의 참석이라...)

집회에서는 여러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나왔다. (충남일반노조 위원장 말대로 맨날 뻔한 이야기이지만...)

중간중간에 동지들과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면, 정작 정부나 어용노총이나 민주노총이나 지금의 비정규직안의 내용들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모르는 것이 걱정이다.

 

긴(?) 노동자대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했다. 몇몇 지역동지들과 이야기 하지만 정말 힘빠진다. 연기되었다가 다시 강행처리한다. 그리고 올라와라. 뭐해라...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긴 집회대오가 행진해서 교보문고 앞에 다다랐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해산했다.


▲ 많은 닭장차로 거리를 막아버린 경찰로 인하여 더 이상의 행진은 없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도 없었다. 오늘은 물대포도 없었다. (참세상에서 사진 펌)  

 

 

닭장차에 막힌 집회대오는 몇차례 차를 밀어보고, 물대포 꼭지를 내리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었다. (사실, 그다지 싸울 의지가 주최측에 없었던 것 같다)

이번 국회에서 비정규직안이 상정되지 못했다고는 하나, 12일 오전 10시에 법안소위를 다시 연다고 한다.

또 한달가량, 서울을 오가며 싸워야 한다. 그 싸움을 움직일 동력이 과연 있을지 의문이다.

 

정말이지 너무 힘든 투쟁이다. 젠장... 더러운 자본가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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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민중대회

1일에 이어서 어제도 서울로 올라갔다. 지역동지들 몇명과 함께 올라가면서, 추운날씨에 과연 많이 모일까 걱정도 했다. 잠시 휴게소에 머물렀을때, 투쟁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꽤 보이길래 그래도 오늘 많이 모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기후는 현장에 많이 모인 동지들을 보면서 더욱 사라졌다.

정말 날씨가 추웠다. 거기다가 바람까지... 집회를 마치고 행진이 이어졌다. 그런데 오늘따라 이상하게도 주위에 병력은 없었다. 탑골공원을 지나서 광화문 근처에 다 다다랐을 때까지도 말이다. 방송차의 지시(?)에 대오는 뛰었고, 한국일보(맞나?)앞에서 우리는 병력에 막혔다. 대오에 있던 동지들이 앞으로 나가면서 병력을 밀쳐내기를 시도했다. 얼마후 이내 병력은 시위대에 공격을 퍼부었다.

 

▲ 민중대회 참가자에게 방패와 소화기로 공격해오는 경찰 병력들... (출처:참세상)

 

그러나 참가자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서 추운날 물대포를 쏟아부었다. 차가운 날씨에 맞은 물대포는 이내 얼어버렸다. 딱딱해지고 모두 젖은 몸을 이끌고 경찰병력과 맞붙었다. 진압도 열받는데, 이 차가운 날씨에 물대포라니... 정말 생각이 있는놈들인지...

 


▲ 민중대회 참가자들을 향해서 경찰은 엄청나게 물을 쏟아부었다. 차가운 날씨에 물을 맞은 사람들의 머리와 옷과 몸은 금새 얼음을 띄며 얼어붙었다. (출처:참세상)

 

 

그렇게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는 광화문 사거리를 점령했다.

이는 노동자 전체를 비정규직으로 만들려고 하는, 농민을 죽여놓고는 오리발을 내미는 노무현정권에 향한 노동자민중의 몸부림이었다.



경찰의 방패와 소화기. 그리고 물대포를 견디며 경찰병력을 뒤로 밀어냈다. (솔직히 왠지 양보한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경찰병력이 뒤로 퇴각할때,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내가 이런 말을 한다면 다른 동지들은 나를 반동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뒤로 퇴각하는 경찰병력에 향한 민중대회 참가자들의 일부의 폭력은 과도한 것이라 생각한다.

척 보아도 지휘자가 사라져서 그런지 (그 지휘자 놈들도 자본가와 같다. 지 혼자 살려고... 어린 부하들을 놨두고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뭔가를 할지 모르는 어린 병력을 향해 물건등을 집어 던지는 것은 오만한 행동이었다. 모 호텔 입구앞에서 보여준 참가자 일부의 경찰병력에 향한 폭력도 말이다. 그러지 말라고 소리쳐도 (물론, 추운날 물대포를 맞고, 비정규직과 쌀 개방 등의 자본의 지랄같은 모습에 분노가 찼겠지만) 그들이 또한 무슨 죄인인가 말인가!

 

돌아오는 길에 자꾸 그 친구들이 눈에 밟혔다. 우리도 그들에게 맞아서 피흘리고 아프지만, 그들도 그렇게 하게된 이유가 분명 있는데...

 

 

오늘도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데, 어제 적들의 물대포에 흠뻑 젖고... 밤늦게 도착해서 오늘 아침 모 사업장 출투를 하고나니 몸이 쑤셔서 (송구스럽게도) 올라가지 못하고 이렇게 넋두리를 하고 있다.

 

내일은 다시 올라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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