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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열흘전, 어머니께서 황달/가려움증/체중감소 등의 증세로 입원하셨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본 결과 황달이라는 것이 어떤 병의 증상일 가능성이 많았고, 그 병은 중병일 수 있었
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이 되었다. 언제나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는 나의 습관은 이번에도 나를 괴롭게 했다.
다행히도 큰 병이 아니라 오늘 퇴원을 하시게 되었지만 어머니의 입원 기간동안 나도 상당히 마음고생을 했다. 부모님께서는 아마도 나로 인해 훨씬 큰 마음고생을 하셨겠지. 나란 녀석은 스무살 이후 부모님의 바램대로 했던 일들이 없으니.
하지만 부모님의 바램대로 살 수는 없다. 그것은 내 신념과 어긋나는 일이며, 그동안 내가 선후배 동지들에게 해 왔던 약속들을 저버리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입원하신 어머닐 뵙고, 부쩍 늙으신 아버지 손 등의 검버섯을 보고 마음 아파하면서도 부모님 뜻을 거슬러서 살아야 하는 이유다.
나도 이제 약 일년 뒤면 서른, 삶의 무게가 점점 느껴지는 나이다. 내게 서른이란 언젠가는 부모님을 떠나보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나이이며, 내 삶을 이제는 진정 나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 나이이다. 그리고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될 나이이다.
말인 즉슨, 나도 이제는 어린 나이가 아니고,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얘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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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뒤늦게 봤지만 심정이 너무 공감돼서 댓글 남기고 가요...요즘 제가 부딪히고 있는 현실과 고민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아요...
안쓰런 우리 부모님..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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