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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6
    희망버스...
    하늘섬
  2. 2011/06/09
    죽어간 동지에게 명복을... 개 같은 녀석들에게 저주를.
    하늘섬
  3. 2010/05/12
    죽을 맛...(1)
    하늘섬
  4. 2009/11/21
    어머니 입원(1)
    하늘섬
  5. 2009/08/30
    불면
    하늘섬
  6. 2009/08/30
    찌질이.
    하늘섬
  7. 2009/08/13
    최근에 읽은 소설
    하늘섬

노동운동이 위기긴 위기지.

오늘 토론한 후에 떠오른 잡상이다.

 

분명 87년 이후 노동운동의 중심은 금속노조였다. 그러나 지금 금속노조는 늙고 관료화되어 역동성을 잃어버리고 정체되었다. 연대의 정신은 잃어버리고 자신들 만의 틀에 갇혀버렸다. 임단협 투쟁은 열심히 하지만 다른 투쟁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비정규직을 하인처럼 생각하고 ,고용의 안전판으로 여긴다.

공공은 어떠한가? 공공도 산별의 완성은 쉽지 않을 것이며 대규모 사업장인 사회보험지부의 경우 곧 민주노총을 탈퇴할 것이다. 그러나 공공 지역지부는 어떠한가? 공공노조 광전지부의 경우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지자체 비정규직 노동자이며  지금도 끊임없이 비정규직 조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체제 안에서 노동권을 인정받지 못하고 가장 착취당하는 노동자, 즉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조직화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2010년 내가 자원활동할 때 200여명이었던 조합원이 지금은 500여명이다. 말하자면 금속노조의 위기 즉, 관료화/관성화된 노동운동과 증가하지 않는 조직률 등은 공공 지역지부에서 같은 모습으로 되풀이 되지는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공 지역지부는 위기가 아닌가? 그것은 또 그렇게만 볼 수 없을 것이다.  공공 광전의 경우 기층 노조에서 활동가들이 양성되고 지부로 올라오고 또 내려가는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채용상근자들에게는 과도한 부담이 지워지고 있고, 지회의 자생력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 금속노조와 양태는 다르지만 분명 위기라 할 수 있다. 채용상근자들이 다 그만두면 누가 지역지부를 책임질 것인가?

두 노조가 다 위기라면, 그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옛날 양반들의 논리에 따르면, 사상/이념과 대중운동의 융합이 깨어진 데 그 원인이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의 처방은 역시 이념/사상을 다시 확립하는 것. 그런데 이념/사상은 이론연구로 확립되는 것인가. 그렇지 아니하면 실천을 통해 재건되는 것인가.

우리-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 가 다시 대중운동에 있어서 이념적 주도권을 획득하려면 전혀 새로운 것, 혹은 새로운 것처럼 보이는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사회주의의 역사는 위대하지만, 낡은 껍데기는 그 내용물을 알기도 전에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진 않을까? 사회주의의 합리적인 핵심은 계승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새로우며 특히 그 껍데기는 완전히 새로운 그 무엇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대중은 내용을 특정 정세에서 직감적으로 파악할 수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는 그 껍데기를 보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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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

0. 그러니까 말이야, 소주 한병에 맥주도 한캔 마셨는데 왜 술기운이 충분히 오르지 않는거냔 말이야.

 

1. 지난 토요일, 특근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요즘은 한참 일하기 싫어하고 있는지라 속으로 욕을 엄청나게 했다. 그 욕을 여기다가 옮길 수는 없겠지...여튼 오후였을텐데, 같은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3시에 최임집회 있는데 못오지? 6시에 부산 갈 건데 갈 수 있냐?"

 

나는 생각했다.

 

'당연히 최임집회는 못 가지. 근데 부산에는 왜 간다냐? 놀러가나?'

 

친구는 부산 한진중공업에 가자는 거였다. 띄엄띄엄 참세상 등을 통해 본 기억이 났다. 오랜 고민(난 몹시 피곤한 상태였다)끝에 나는 가기로 했다. 퇴근후 집에 들려 5분 만에 샤워를 마치고 부산으로 가는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2. 타고 보니 희망버스네, 헐.......

 

사실 희망버스가 뭔지 잘 몰랐지만, 어쨌든 이왕 탄 버스에서 내릴 수는 없으니 계속 갔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기존 운동권이나 노조 사람들이 아니라 그 외곽에 계시던 분들이 많았다. 아니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나는 금속 광전지부에서 한진중공업에 연대하러 가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잖아?

 

몇 주 동안 나는 노동에 지쳐 진보언론에 관심을 두지 못했고, 그런 탓에 희망버스가 뭔지 알리가 있나!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 건지 나는 잘 몰랐지만 어쨌든 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려가고, 나는 내릴 수 없고...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3.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부산사람은 몇 있었다만 정작 부산에 가본 일은 별로 없었다. (피곤한 관계로 내일 마저 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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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간 동지에게 명복을... 개 같은 녀석들에게 저주를.

글 솜씨에 자신이 없기에 늘 술 기운을 빌려 글을 쓴다.

 

1.

 

오늘 아침,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노동안전보건위원으로 활동하던 노동자가 사측의 노동탄압을 규탄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도대체 얼마나 더 죽어야 하나.

 

내가 감히 열사를 동지라 부를 자격이 될지 모르겠지만, 열사의 명복을 빈다 .

 

- 동지여, 편히 잠드시길. 현대자본은 결국 그 댓가를 치루게 될 것입니다.

 

2.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1816

 

경영계의 개 같은 녀석들이 최저임금 동결안을 내놓았단다.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데, 동결이라니. 양심도 없구나.

 

이런 개같은 짓거리가 언제까지 계속될까.

 

나같은 비정규직 생산직 노동자는 최저임금에 민감하다.

 

시급이 거의 최저임금이기 때문.

 

시급 4320원으로 하루 8시간 일하면  34,560원. 이번 달 평일이 21일이니 평일만 일한다면 725,760원. 주가 4일이니, 138,240원. 합하면 864,000원이네. 썩을...

 

이러니 잔업/특근을 안 할 수가 있나.

 

하루에 잔업 2시간을 한다고 치자.

그럼 회사에 있는 시간은 10시간 + 점심 1시간, 저녁 30분 해서 11시간 30분.

회사 도착해서 옷갈아입고 작업준비하는 시간과 퇴근하면서 옷갈아입는 시간을 최소로 쳐서, 30분이라 해도 12시간이다. 거기다 오고가는 시간이 나같은 경우 1 시간. 그럼 13시간이지..

거기다 출근 전 씻고 볼일보고 밥먹고 준비하는 시간과 퇴근후 씻는 시간 합쳐서 한시간이라고 치자고. 그럼 14시간이다.

그럼 이제 10시간 남는구만...여기서 2시간 여가보내고, 8시간 자면 딱 24시간이네.

이렇게 살면 일년도 금방 간다. ㅋ

아무 생각없이 일하다 일년이 가고, 이년이 가고, 십년이 간다.

 

즐거운 인생이로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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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맛...

최근 건강이 좋지 않은데다가 감기까지 겹쳐 죽을 맛이다.

 

드러누워 버리고 싶었지만 사무실 사정을 생각하니 차마 그럴 수 없어서 꾸역꾸역 기어나왔다.

 

공공노조 광전지부에서 자원활동을 한지 3달째.

 

노조 상근은 역시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나 공공노조의 지역지부는....

 

사람이 너무 부족하다. 그러나 사람을 더 뽑을 자금도 없고. 업무는 뒤지게 많다.

 

같이 다니는 조직부장은 이틀에 한번꼴로 지부 사무실에서 밤을 샌다. (나도 몇 번 샜다;;)

 

자원활동인지라 큰 책임은 맡기지 않아서 그나마 이정도... 상근활동가들이 존경스러울 지경이다.

 

자원활동이라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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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입원

 

약 열흘전, 어머니께서 황달/가려움증/체중감소 등의 증세로 입원하셨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본 결과 황달이라는 것이 어떤 병의 증상일 가능성이 많았고, 그 병은 중병일 수 있었

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이 되었다. 언제나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는 나의 습관은 이번에도 나를 괴롭게 했다.

 

다행히도 큰 병이 아니라 오늘 퇴원을 하시게 되었지만 어머니의 입원 기간동안 나도 상당히 마음고생을 했다. 부모님께서는 아마도 나로 인해 훨씬 큰 마음고생을 하셨겠지. 나란 녀석은 스무살 이후 부모님의 바램대로 했던 일들이 없으니.

 

하지만 부모님의 바램대로 살 수는 없다. 그것은 내 신념과 어긋나는 일이며, 그동안 내가 선후배 동지들에게 해 왔던 약속들을 저버리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입원하신 어머닐 뵙고, 부쩍 늙으신 아버지 손 등의 검버섯을 보고 마음 아파하면서도 부모님 뜻을 거슬러서 살아야 하는 이유다. 

 

나도 이제 약 일년 뒤면 서른, 삶의 무게가 점점 느껴지는 나이다. 내게 서른이란 언젠가는 부모님을 떠나보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나이이며, 내 삶을 이제는 진정 나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 나이이다. 그리고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될 나이이다.

 

말인 즉슨, 나도 이제는 어린 나이가 아니고,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얘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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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

 

 

 별 다른 고민 없이 살아가던 시절, 나는 어디든 머리만 대면 5분안에 잠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버스 안에서, 지하철에서, 과방에서, 학생회실 생활방에서, 강의실에서.....기타 등등.

 

 하지만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나는 한동안 불면(물론 진짜 불면증이 아니라 밤에 잠을 편히 잘 수 없었다는 것이다..)에 시달려야 했다.

스무명 넘게 함께 지내던 내무실에 익숙해진 나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잠을 이룰 수 없었던 걸까. 아니면 군 전역과 함께 비어있던 내 머리통에도 '고민'이란 놈이 들어앉기 시작한걸까. 아니면 몸이 편해서였을까...

 

 피곤해도 불을 끄고 누우면 괜히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오만가지 잡생각이 다 들었다. 불확실한 미래, 연애문제, 인간관계 문제 등등.

 

 그래서 한 동안 나는 불을 켜 놓고 잠을 잤고, 학교를 복학한 이후에는 TV를 틀어놓고 잠을 잤다. 혼자라는 것이 두려웠지만 다른 사람을 굳이 찾지는 않았다.

 

익숙해질 것이라 생각했고, 익숙해졌다.

 

하지만 가끔, 유난히 풀벌레 우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부질없는 미련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오늘 같은 밤에는 도무지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차라리 수면제라도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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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이.

'찌질이'란 단어의 의미는 네이버 국어사전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찌질이 : [명사]다른 사람과 잘 어울려 놀지 못하는 아이. 

 

 위의 정의 만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 찌질이라는 단어는 '한심한, 못난, 보잘 것 없는' 등의 부정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찌질이'란 단어가 언제부터 쓰이기 시작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대략 2004년 쯤이 아닌가 싶다), 나는 이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이 단어에 대한 묘한 호감을 느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재밌으니까. (나는 항상 다소 천박한 단어들을 재밌어 하곤 한다)

2. 뭔가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나는 스스로 '찌질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돌아보면 나는 나 자신을 무척 한심하게 여기고 있었다. 당시의 나는 말그대로 '찌질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5년 동안 나는 끊임없이 찌질댔다. 학생회활동에서, 군입대를 앞두고, 첫사랑 앞에서, 거리에서...

 

5년 동안 발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도 나는 찌질대고 있다. 

하지만 어쩌랴, 인간이란 누구나 한심한 구석 한 두군데 쯤 있지 않겠나.  

 

추가 : 갑자기 평택 쌍차 앞에서 들었던 사측의 선무방송 내용이 생각났다.

 "민주노총 찌질이!" 처음 들었을 때는 웃기게 들렸는데, 들을수록 화가 났다. 같은 단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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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소설

<칼에 지다> 아사다 지로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모리미 토미히코

 

어쩌다 보니 일본 소설만 읽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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