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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터 권두언 몇 개_2

참신나는 소식을 열면서

 

더위를 피하는 방법

 

 

휴가철입니다. 멀리, 마음이라도 떠나고 싶습니다. 떠난다는 것은 현재를 벗어나고픈 이유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주어진 삶에 쉬이 싫증을 내거나, 따분해하거나, 답답해합니다. 그리고 여유 있는 삶을 동경합니다. 짧게나마 ‘여행’은 그런 갈증을 풀어주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모두들 떠나는 이 여름, 사실 자기 스스로 여유를 찾아서 떠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들이 가니깐, 작년에도 갔으니깐, 누군가 가자고 하니깐 이런 등등의 이유는 결국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여유마저도 누군가에게, 어떤 것에 의존하게끔 합니다.

몇 해 전부터 더운 여름 수다공방의 교육생들을 지켜봤습니다. 더운데도 불구하고 양산으로 햇빛을 가리고, 흘러내리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4층 수다공방까지 올라와 다만 1시간이라도 더 연습하려고 열정을 보이는 아줌마들이 있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여름휴가 가지 않냐고.

“여름휴가요? 그런 걸 다챙기는 사람이 어딨어요? 여기도 시원하잖아요? 내가 못하는 부분 연습도 하고. 물론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깐. 여기 있는 게 피서지 다른 게 피서예요?”

실없이 던진 한 마디에 그 교육생 아줌마는 똑똑하고 분명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데, 사실 저는 부끄러웠습니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할 만큼. 제가 분명하게 느낀 점은 더위를 피하는 일이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추위도 마찬가지죠.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로 더위를 ‘잊는 일’을 찾는 것이지요. 더위를 찾기 위해 그늘을 찾아 땀을 뻘뻘 흘리는 일만큼 우둔한 일도 없습니다. 그 더위에 자가용을 몰고 막히는 도로 위에서 에어콘을 켜고 있어도 더울 수밖에 없습니다. 피서지에서 몇 시간을 편케 보내려는 그 과정에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여름, 수다공방에서 보내는 아줌마들의 피서법이 더욱 더 빛이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2008년 상반기 수다공방 훈련프로그램 보고서』를 실었습니다. 수다공방의 발전 방향에 대한 많은 의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2008년 상반기 참터 정기이사회 회의소식을 첨부하였습니다. 아울러 이진옥 박사님이 보내주신 글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가내노동에 대한 법적 보호의 취약점에 대해 조명하고 있는데요. 연재되고 있는 글들을 유심하게 읽어볼 때, 우리의 문제를 ‘세계적 관점’에서 해석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호 인터뷰는 쉽니다. 이번 권두언의 말을 책임이라고 지려는 듯, 인터뷰를 책임지고 있는 편집장의 부덕함이 오른쪽 인대에까지 미쳐, 현재는 깁스 상태인지라 인터뷰 강행이 무리였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완쾌 되는대로 인터뷰는 새로이 진행될 것입니다. 여름, 마냥 ‘덥다, 덥다’하지 마시고, 사계절의 흐름을 넓고 길게 생각하시어 ‘시원해지고 있다’고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져봄직도 필요할 듯합니다.



참신나는 소식을 열면서

 

물가에 대하여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경제학의 문외한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작금의 상황이 심각하고,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물가를 잡지 못하는 이유가 어떤 것인지까지 알 필요는 없지만, 오르는 물가에 대한 정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생필품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목록까지 뽑아놓고선, 관리대상이 된 생필품의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가격이 한 번 오르면 내려가질 않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노동자들이 오르는 물가에 대해 임금인상을 요구하면 법과 원칙을 운운하며, 기업이 잘 되야 노동자도 잘 된다는 뻔한 논리로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분명 기업은 잘되고 있습니다. 법인세도, 각종 규제들도 기업들이 좋아라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지만, 정작 우리 서민들과 노동자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져가고 있으니 이 정부가 살리겠다고 한 경제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한탄이 동대문 시장과 창신동 골목을 올라가다보면 더욱 더 현실감있게 느껴집니다. 밥 한끼를 시켜먹어도 물가에 대한 푸념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정작 서민들끼리 사정을 뻔히 아는지라 밥 한끼 가격을 몇 백원 올리는데도 고민이 깊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말로만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고충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가 봅니다. 현 정부가 잘하기를 바랍니다. 서민들과 노동자들이 현 정부에 대고 비판적 자세를 취하는 이유를 잘 생각했으면 합니다. 서민들이 시장에서, 거리에서, 폭염과 추위를 이겨내면서 일구는 살아있는 경제에 정부의 정책이 영양분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주)참 신나는 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사회적 기업에 관한 특별기고를 담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기업의 사명과 목적, 그리고 사회적 효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이번 2008년 8월호부터 연재됩니다. 인도에서 열렸던 “사회적 기업 벤처 컨퍼런스”에 참관했던 후기도 실릴 예정입니다. 다만, 인터뷰를 이 주제가 연재되는 동안에는 쉬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호에서 이진옥 박사님께서는 한미 FTA와 관련하여 미국과 멕시코가 체결한 FTA 사례를 통해 한미 FTA가 과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긴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회원님들의 숙독을 권해드립니다.

올 상반기까지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주셔서 ‘참 신나는 소식’이 별 탈이 잘 발간되었습니다. 보다 좋은 품질과 내용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회원들님의 많은 관심과 독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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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터 권두언 몇 개_1

참신나는 소식을 열면서

 

촛불

 

 

어릴 때 들었던 이야기. 아버지가 세 아들에게 말합니다. 100원을 주면서 이 방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냐고. 모두들 투덜거렸지만, 한 아이만 묵묵히 시장으로 갑니다. 그리고 예정한 시간이 다 되어 아버지가 계신 방에 모두가 모였지요. 첫째 아들은 볏단을 사왔고, 둘째 아이는 신문을, 셋째 아이는 촛불을 사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 방을 제대로 채운 것은 셋째라고 하면서, 셋째를 본(本)으로 삼아라고 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문제로 촛불이 모여 불기둥을 이루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녀들이 미국산 쇠고기는 먹기 싫다며 대통령께서 이것을 막아달라고 애원을 하였지요. 그러나 두 귀를 틀어막은 대통령은 전경들의 전투화를 빌려 이들을 발로 차고 짓밟고 있습니다. 성난 시민들은 촛불 대신 두 주먹을 움켜쥐고, 생명에 대한 고귀한 투쟁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대통령은 배후가 누구인지, 몹시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그 배후. 바로 접니다. 저에게 모든 문제를 묻는 편이 가장 빠를 것입니다. 사실 저에게 묻는 것이 바로 그들에게 묻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만.

촛불을 들고 세상을 밝히는 이들을 본(本)으로 섬기지 않고 마구잡이로 연행하고 폭행하면 할수록 시민들은 대통령을 국가의 원수(元首)가 아닌 우리 사회의 ‘원수(怨讐)’로 생각할 것입니다. 도대체 섬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크리스챤 출신의 대통령은 성경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호, 인터뷰에서는 장효웅 선생을 인터뷰 했습니다. 장효웅 선생은 수다공방에서 강사로 활동하시고 계시는 분입니다. 사물을 보는 촘촘한 시각이 수다공방과 더불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 여러 가지 화두를 던집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박성환 팀장이 인터뷰의 상당 부분을 정리해주어 비교적 길고 자세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숙독을 부탁드립니다.

수다공방 공모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분들의 참여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주변에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의 공모전 참가를 독려바랍니다. 또한 우리 공모전 소개와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6월, 뜨거운 한 달이 될 것 같습니다. 수다공방생들 뿐만 아니라 참터 회원님들의 건강과 그러한 건강을 지키는 시민행동에 많은 지지와 격려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참신나는 소식을 열면서

 

여름

 

 

장마가 온 건지, 간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날씨가 궂긴 듯하면서도 이내 햇살을 머금고 대지의 수분을 빨아올립니다. 그러나 점점 여름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겠지요. 여름이 항상 우리에게 더위만 주는 것은 아닙니다. 덥다는 것과 시원하다는 것은 항상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더운 만큼 시원함을 찾습니다. 그 때의 시원함은 초겨울 느끼는 쌀쌀함과는 차이가 큽니다. 여름의 시원함은 어느 계절에도 견줄 수가 없는 것이지요. 조금 덥다고 이내 에어컨을 틀고 집안에 틀어박혀, 냉방병에 걸려 콜록거리는 ‘현대적 야만병’을 조심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뭐니, 뭐니해도 건강이 최고니깐요.

저번 인터뷰에 대해서 반론이 있었습니다. 독자분께서 봉제공장 사장들에게 대한 비판이 온당치 않다는 것이었는데,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1970년대 이후 공돌이․공순이 공장문화가 여지껏 변화하지 못한 이유는 공장사장들의 마인드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해 공장사장들이 예전과 같이 늦게까지 일을 시키는 경우는 없으며, 오히려 공장사장들이 고용된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공장운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봉제업종에 종사하는 것을 기피하기 때문에 일할 사람이 없어서, 오히려 예전보다 더 대우를 하고 있다는 요지였습니다.

먼저 장효웅 선생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들이 맥락상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지 못한 편집장의 책임이 크다는 점에 사과를 드립니다. 인터뷰가 워낙 길다보니, 중간에 세세한 설명을 짤라먹는 바람에 내용상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인터뷰의 일부가 다소 자극적이어서 충분히 감정적인 분란을 자극할 수 있었다는 점은 편집장으로서, 앞으로 충분히 고려하여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다만 수다공방에 대한 불만이 늘 발전을 위한 제언이기는 하지만, 때로는 큰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서로가 항상 배려하는 태도를 가지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늘 아낌없는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제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답답하다, 이건 고쳐야겠다, 그런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전화를 주십시오. 그리고 술 한잔 하시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만들어보지요. 날씨 때문에 더운 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사람 때문에 더워지는 일만은 최대한 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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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우리는 당신들을 초대한 적이 없습니다. 나가시는 문은 저쪽입니다"

 

http://blog.naver.com/twilight_1?Redirect=Log&logNo=40066421714

 

"같은날 서울신문 15면에 실린 사진설명은 그래도 정직했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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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밤 11:20분이 되어서야 모든 것이 종료되고, 전화를 드렸다. 혹시나 딴 짓(?)을 하실까봐.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께서는 '역시나'셨다. 줄기세포와 관련된 뉴스를 보고 계셨던 거다.

 

"조승수씨가 당선되었어요."

"그래? 잘됐다."

"기쁘지 않으세요. 이제사 한 석 얻었네요."

"어디서 됐노?"

"울산북구요."

 

이쯤에서 이 노인네가 관심이 없는 건지, 무덤덤한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근데 조승수가 돼도 내가 조승수 전화번호를 모르니, 전화를 해 줄 수도 음꼬."

"나도 모르는데. 그럼 노회찬 대표에게 전화해보면 알 거 같은데. 지금 같이 있을 거 같은데."

"노회찬한테 전화해서 전화번호를 물어보면 되겠네. 근데 아까 누구라 켔지?"

 

결국 이렇다. 조승수라고 두 번 얘기하자, 알지, 알지 하신다. ㅋㅋ

 

최근에 찾아뵙지도, 전화를 자주 못드려서 건강이 어떠신지, 밥은 잘 챙기시는지 궁금하다. 가야겠다. 노동절 전에 가야겠다. 이 양반, 덕에 그나마 남아있는 노동관이 흐트러지지 않고 있으니. 전화 통화 마지막에 팔순을 넘긴 성대에서 울리는 '사랑해'라는 말은 여전히 공명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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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터에 나와 신문을 빼어 들었다. 아침 한겨레 기사에서는 진보신당 1석의 의미는 두었지만 할 수 있는 건 없다, 는 주석을 빼놓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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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08360

 

마누라가 얼마전 신용정보 조회를 하고선, 깜짝 놀랬다. 대학원 등록금 미납분이 있더라는 거다. 대학원 졸업 때 농협에서 빌렸던 돈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모양이다. 여튼 목돈을 내고서 한 숨을 쉬는데, 그래도 일터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지폐 다발을 던져주는 행운이 없었다면 불행한 일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여튼 최근 등록금 관련한 학생들의 시위가 눈에 띈다. 예전에는 '소'라도, 아니 결국 소를 팔아 등록금을 냈단다. 등록금 문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제는 팔 게 뭐있나. 몸뚱아리를 저당잡히고 대학에 돈다발을 갖다바쳐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물론 일자리도 충분하고 갚을 능력을 사회가 흡수할 태세가 되어있다면 모르겠지만, 결단코 그렇지 않다는 현실을 부정할 이들은 없다. 학생들이 자기의 학비를 대기 위하 선택하는 아르바이트들은 이미 양질의 노동은 고사하고 불량 노동이 된 지 오래다. 시간 당 주는 임금으로는 학비를 마련하는데 역부족이고 최저임금을 들락날락하며 사장의 횡포에 학생들은 마음을 다치기 일쑤다. 최저임금은 그저 정부의 고시일 뿐, 그 이상을 주든 안주든은 사장님의 너그러운 자비심의 신성한 영역이 되었다.

 

이런 개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대학 안에서 자리를 꿰차고 있는 교수들은 지 새끼 걱정은 되는지, 술자리마다 우리 새끼는 어디 들어가고, 뭐를 잘하고 이딴 소리를 하고 있다. 위기감? 그들에게는 없다.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교수님, 교수님하며 존경과 아부를 몸에 문신을 그리듯 충성하는 제자들은 그저 상품일 뿐이고, 교수들은 강의실에서 시간만 떼우고 들어오면 그만이다. 학생들이 대가리를 깎든 길바닥에 엎어져 삼보일배를 하든 백보일배를 하던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니 그 학생들을 면전에서 가르치는 교수들 중 거리로 나온 이 학생들을 지지하거나 자신들의 고임금을 포기하더라도 등록금 인상을 반대한다는 얘기를 한 놈도 없을 뿐더러 미안하다고 자기반성하는 새끼들도 없다는 것이 심히 통탄스러울 뿐이다. 그런데 분명히 기억해 둘 건 있다. 학자들 머리통에서 나오는 정책들이나 연구들이 순수하게 잘난 지 머리통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지만, 제자랍시고 노동력을 빼앗고, 복사에서 출판까지 소요되는 대부분의 자금을 금융기관에서 앵벌이를 해서 갖다 준 학생들의 공물과 균역이 바탕이 되었다는 것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미안한 줄 알아야 한다.

 

부모 잘 만나서 요강에 똥사는 호강을 누린 아해들에게는 등록금 투쟁이  학생운동의 끝물을 붙잡고 한번 떠 볼려는 쇼로 보일지 모른다. 작금의 상황은 학생들이 교문 밖을 나와 아비와 어미의 노동력을 소진하는 것에 대한 죄스러움을 넘어, 졸업하기도 전에 자신들의 미래를 금융권에서 저당잡아 급전을 강요하는 대학들의 행태에 저항하는 생계형 투쟁이라는 건 두말할 여지가 없다. 왜 이 사회가 이 학생들을 밖으로 내모는지 심각하게 반성해 본 적이 있는가.

 

등록금에 대해 원가계산을 해서, 이건 가격이 부당하다, 가격을 형성하는 담합이 있다, 등등 지랄 해대며 소송을 할 껀덕지도 보이지 않는데다, 툭하면 대학 자율성이니 뭐니 하면서 국가 또한 뒷짐지고 있으니 대체 해결할 방도가 당최 보이지를 않는다. 오히려 고려대의 경우는 더욱 한심의 극치를 넘어 분노의 극강을 달리고 있다. 얼마전 외고생 유치를 위하여 자행했던 그들의 행태는 비단 교육의 문제 뿐만 아니라 앞으로 돈 있는 외고생을 유치해서 '등록금 투쟁' 없애겠다, 이런 심산이 깔려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나하나씩 바로 잡아야 하지만, 경제가 잘 돌아가면 이명박 정부든 이명박이 할아버지 정부든 간에 앞으로 3년 좀 더 되는 세월을 참을 자신이 있다. 그러나 이미 이런 기대는 물건너 갔을 뿐더러 공인인증을 받은 지 오래다. 난감하다. 더구나 이 정부와 꼭 맡물리는 올해 갓 입학한 신입생들이 겪어야할 3년 좀 더 되는 세월을 견디게 하는 것은 학대와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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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지금이 성장률 0%라고 해서 나는 너무 좋다. 이것은 경쟁이 필요 없는 시대임을 의미한다. 성장률 0%일 때, 즉 바로 지금이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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얜..또 뭐니.

http://cool120p.egloos.com/4116241

 

 

 



아,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럴 수가. 내용 다 지웠습니다. 여튼, 뭐라고 사과를 해야 할지. 밥사라면 밥사고, 술사라면 술사고, 나가서 손들고 있으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이거, 느무느무 쪽팔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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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방식을 고민할 것.

 

단양,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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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에이 시파,

 

괜찮은 책일지도 아닐지도 모르지만 완전 읽고 싶지는 않지만 대충 훑거나 빨아보기는 하고 싶은데다, 빌려보기는 귀찮고, 보고나서 안사주면 꺼림직하고, 이런 뎐차로 사줘도 똥싼 바지같은 오묘한 느낌을 주시는 책들이 있다.

 

이런 책들은 사면 꼭.....세금 내는 기분이 드는 건 왜 일까. 왜 일까. 

 

그래서 다시보지 않으면서 버리기도 뭣하고, 가져갈 사람도 없고, 딱히 추천하고 싶지도 않은 책. 안사야 된다는 생각을 굳히기로 했다. 시파, 나이가 몇 갠데, 책 하나 사는데도 지랄이냐. 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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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필독

금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이 일정은 괜찮으신지요?

 

 

 

금주 토요일은 이 일정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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