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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 18개월 둘째 해랑이 한쪽 유두에 몽우리가 생겼어요..소아과 갔더니,,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병원가서 검사해보라고...
그러다 이게 계속 커지는것 같고 해랑이도 아프다고 해서 안되겠다 싶어 잘본다는 소아과를 갔지요.
대학병원가서 검사하래요...오늘 진료받고 검사했는데...
성조숙증..그러니까 성호르몬이 지금 사춘긴가 아닌가 착각한다는..암튼 그 때문에 난소에 혹이 생겨
그로인해 유두에 몽우리가 생길수 있는 가능성과
뇌종양..이 있어도 유두에 몽우리가 생긴다고...
오늘 피검사 소변검사 초음파검사 했어요..쉬운건 하나도 없어서 피뽑는데 애가 얼마나 울었는지...
뽀로로 반창고에 기분이 나아지긴 했지만,,ㅠㅠ 아직 오줌 못가리니 비닐로 된 걸 붙였는데 이게 접착테입처럼
되어있고 비닐이 부드럽지 않아서 아프겠더라고요..뗄떼도 아프고요..
그러고나서 초음파검사 하려는데 오줌이 좀 차야 잘 보인다고 애는 자지러지게 우는데
오줌 차면 다시 하자고..그래서 한참을 젖먹이고 물먹이고 놀다가 다시 엄청 울리고 검사했지요...
속시원한 얘기도 못듣고..괜....찮지요? 영상의학전문의에게 물으니...담당선생님에게 들으세요...이구
다음주에 다시 결과 들으러 가야는데...
저도 '사랑의리퀘스트쇼' 뭐 그런데 나가는거 아니겄지유....ㅠㅠ ㅠㅠ
남편에게는 괜찮겄지..머..그러다 "우리 해랑이가 지구랑 함께 아프구나,," 걍 글고말았어요..
점심도 못먹고 졸립고 배고픈 애들 데리고 반나절을 병원서 보내고 파김치가 되어서
간식과 반찬거리 몇가지 사려고 생협에 갔다가 반창고 사주기로 한 약속이 생각나서
또 한참을 걸어 약국을 찾았지만 결국 못찾고..사랑아 이 근처에 약국이 없구나..아주많이 걸어가야 약국이 나올텐데
엄마 너무 힘들고 사랑이도 힘들거같어..해랑이도 자고.. 긍게 담에 사자..잉? 약속 못지켜 미안해....
택시타고 집에 와서...씻기고 먹이고...
좀 놀고,,몸은 천근만근인디 더 죽을상하고 있을 남편 생각해 저녁준비하고..
밥먹고..또 간식에 목숨거는 남편...낮에 산 칼국수 면 보고환호하는 걸 보고...
이구...사랑이가 칼국수 좋아하니 끓여줘야지...그람서 밥먹은지 한시간만에 칼국수 끓이고...
멕이고...씻기고...또 멕이고 씻기고...
불현듯...눈물이 쑤욱....
엄마가 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지 둘째까지 낳아가지고서리...그럼서 둘째 원망해서 미안하고
엄마도 먹고픈 소주한잔만 먹자 그럼서 애 재우고
소주 딱 한잔 먹고, 글고 바로 애깨서 알콜쮸쭈먹인거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첫애는 다친적도 거의 없는데, 맨날 둘째 밀쳐서 넘어져 머리 다친거 생각하니 또 첫애가 밉고...
젖먹이다가 문자보낸것도 미안하고...신생아때 사랑이도 엄마손 한참 필요했고 그래서 해랑이가 울어도
큰아이 먼저 위로하고 받아주라던 말씀따라 큰애먼저 돌보고 작은애 젖주고..그럼서도 너는 왜이리 울어대냐고...
신경질내고...기저귀갈면서도 손에 힘주어서 함부로 하고....이제제법커서 "내가 내가"를 외치는
해랑이한테 사랑이랑 너도 똑같아~~~그럼서 소리지르고....
모든걸 다 "언니꺼"라고 말하고 자기 사진보면서도 "언니'라고 말하는 해랑이...
생각할수록 가슴이...
(근디요, ..."해랑이 쮸쭈아프지요? 그래서 의사선생님한테 보여주고 선생님 쭈쭈 아파요 하러 병원 갈거예요."
계속 그 얘길 했더니..진료받음서...선생님한테 "선생미~~임~~쭈쭈아파요"우는척, 입내밀고 자꾸 그래요...
아이구...의사선생님을 걍 녹여부렀어요...^^
이렇게 사랑많고 애교많고 깊고 푸른 우주같은 아이들을...
아이구 내가 이 아이들 엄마구나...
아이고...ㅠㅠ)
그래도 저는 이렇게 살 수 있음이 고맙고 행복합니다.......
요즘 일은 많아도 사람사는거같아 좋습니다...
힘이 더 많이 납니다.....
별일 없겠지요...제게 힘이 있으니 이렇게 큰 선물을 둘이나 주셨겠지요....ㅠㅠ
일주일동안 더 행복하게 지내야겠습니다,...
다음주 병원가면 속시원한 대답 들을 수 있으니 즐겁게 기다려봐야겠습니다.
걱정 그때해도 늦지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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