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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여성으로, 엄마로, 아내로, 딸로, 며느리로 살아가기

1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9/27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1)
    봄밤
  2. 2010/07/28
    모습
    봄밤
  3. 2009/09/19
    내 대인관계패턴
    봄밤
  4. 2009/07/04
    오랜 침묵...
    봄밤
  5. 2008/06/25
    화양연화
    봄밤
  6. 2008/06/12
    장아찌 담는법
    봄밤
  7. 2008/06/07
    죽 끓이는 시간
    봄밤
  8. 2008/05/09
    귀환
    봄밤
  9. 2007/09/19
    물음
    봄밤
  10. 2007/05/13
    아플 틈조차 없는 지금
    봄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일때문에 어린이집에 보냈다.

두 딸아이들 눈망울 보며 내가 웬지 죄 짓고 있다고, 못난 엄마 만나서 니들이 고생이라고 생각했다.

날마다 눈물바람, 이를 어쩌나요 하소연에 돌아오는건 다들 그렇게 사는데 왜 너만 그러느냐고 애들 끼고 산다고 뭐가 다르냐고 애들 못떼어놓으면 너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그렇게 아이들 중심으로만 살다보면 너의 삶은 무어냐고.....

 

어린이집, 알고는 절대 못보낸다고 한다.

다니던 어린이집이 운영이 개판이다. 나는 그게 다 내 잘못인것만 같았다.

내가 너무 애달캐달해서 선생도 어린이집도 애들도 못믿어서 혼자 미친짓 하는 것인것만 같았다.

하지만 어느 어린이집도 내 맘에 들지 않는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낼 수 만 있다면...

 

내년에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려고 한다.

공동육아 어린이집, 우리 지역만 없다. 만들어보려고 한다.

 

제길...근데 내 새끼들 보내기엔 시간이 없다.

또, 내가 정말 하고자 하는 것인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

 

새 어린이집에 다녀왔다.

5살 큰애는 너무 잘 놀고 3살 작은애는 엄마만 졸졸...

이곳은 일주일에 영어를 4시간 이상(특별수업)하고 3살도 영어수업이 있고

그야말로 학습중심의 어린이집이다.

원장은 자기 말만 하고 나는 그녀의 말을 끊지 않으면 단 한마디도 물을 수가 없다.

그만 듣고 싶은데...내가 남의 말을 너무 못듣나..나를 자책하다...

 

이곳저곳 알아보지도 않고, 아는 언니가 보내는 그 어린이집에 가본 거다.

설마 전에 그 곳만 하겠어,,,,하면서.

그런데 모르겠다..정말 모르겠다..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 것인지.

 

난 일하기도 싫다...아니 일할 곳이 없으니 자꾸 초조해진다.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곳이 없구나...초라해진다.

 

애들에게 이렇게 무기력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지 말자고,

밤마다 졸린 눈 비비며 치유책읽고 명상하고 상담하고 이젠 백팔배도 하는데...

 

대체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오늘은 더욱더 내가 마치 아이만 같다.

누군가 이 모든 선택을 대신 해주었으면 좋겠다.

 

남들은 대체 뭘 먹고 사는지, 대체 어떻게 청소하고 사는지..

대체 남편과 어떻게 관계맺으며 사는지, 이웃들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다 버리고 혼자서만 살고 싶다.

귀 딱지 생기도록 듣는 엄마 소리,,,수시로 전화해서 자기 스트레스 고스란히 내게 떠넘기는 남편이라는 작자,

나는 내 한 몸도 힘이 드오...

그만 좀.....

 

계획과 실천이 지금의 답.

알겠어...그런데 자꾸 예전의 삶의 방식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것...

절망에 슬픔에 익숙해진...

행복한 모습이 대체 무엇인지...

창의성 없는 나로서는 그것들의 발명이 참 힘에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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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남들 사는 모습을 보며 비로소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 것일까 느끼게 되는,

무감하며 게으른 나.

그냥 열심히 살면 될 줄 알았는데,

난 아무 기준도 없이 되는대로 그럭저럭,

그러나 엄청난 열등감에 시달리며 살아오고 있다.

 

요즘 나는 내가 이제 갈 곳은 정신병원 입원실 밖에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디에서도 수용되지 못하는 나같은 인간이 갈 곳은 그곳 아니면 저너머 세상같은.

그건 정말 죽고 싶거나 갇히고 싶어서가 아니라 정말 잘 살고 싶은데

그게 너무 멀기만 하다는 거다.

 

기억조차 없는 유아기, 유년기...내가 살아오고 나를 기른 방식들과 환경들을 되새기며

아프고 수치스럽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충분히 애도하고 싶었다.

어디에서 다시 길을 잃었을까.

아니면 너무 적나라하게 그것들을 마주했기 때문일까.

 

 

거의 1년이 되어간다.

몇개월간 개인상담을 받고, 집을 팔고(남편에 대한 복수, 넌 절대 못하지),

애들을 기관에 보내고,(당황스러울만큼 밀려드는 허무)

취직을 하고(또 남편에 대한 복수, 네가 먹여살리는 부양자라고 나를 그렇게 괴롭혔지, 개새끼야)

날마다 눈물바람, 차라리 죽어없어졌으면..., 두 어린 새끼들 불쌍해서

이렇게 살고 있는 내가 불쌍해서...

일을 그만두고도,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낮잠 한번 못자본 나.

그 사이 남편은 점점 망가지고 애들은 훌쩍 크고...

낮부터 술에 취해서 눈은 다 풀린채 운전하다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차가 다 망가져서 죽지 않고 살아온게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게 12월,  집팔아서 차 사고 빚좀 갚고 나니 남는 돈이 없다.

몇달 뒤, 다시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그게 나랑 다 뭔 상관이라 말이냐...

여태 내가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건,

내가 그에게 노예아닌 노예의 상태로 있었다는 것,

이제야 그 실체를 보았다는 것.

남는 건 정리뿐이다.

 

배워야 산다.

사는 법, 제대로 사는 법...

투쟁하는 법, 무엇이 불의인지 무엇이 정의인지 보는 법,

그것들과 관계하는 법...

모두 배워야 산다.

 

한가지 희망은 관계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조금씩 시도하고 있다는 것.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다가는

된통 깨질수밖에 없지.

상처로만 인식되던 세상을 이제는

다른 선택카테고리를 만들 거라는 것.

 

그때까지 나는 더 철저히 이기주의자로 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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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인관계패턴

 

수요일에 그런뒤 통화조차 안되다가 또 문자가 왔길래 "참 무례하시네요 전화하세요"그렇게 보냈어요.

어렵게 통화되었는데...

 

결론은,

; 제(봄밤)가 미술치료 아닌 상담만을 원하는 것 같아서 먼저 종료를 하려고 했다.

 (->저 힘들다고 빨리 풀고싶다고 했고, 세번째 만났을때 사실 시시한 느낌이 들었다고...솔직히 말했거든요.

     그래서 불쾌했나..)

; 문자만 보낸 것은 내가 일하는 사람이고 바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담을 연기하면서 문자보낸건 내적 작업을 했다니까 그 정도는 힘이  있을 줄 알았다

(->인터넷사이트에서 글쓰고 책읽었다, 미술치료 공부해봤다..깊이 못했다 그렇게 말했거든요.)

 

저는,

;치료자 아닌 일반적인 사회생활도 약속을 문자 하나 남기고 연락조차 안하는 사람은 없을거다

(당신은 기본이 안되어있다) 참, 일방적이고 폭력적이다.

;상담 종료를 문자하나 띡 남기고 마는가, 정말 어처구니없다

;다른 상담자에 대해 험담까지 하고 뭐가 그리 잘났느냐...

:정말 헌신적으로 애정을 갖고 일하는 치료자 욕먹이지 말고 그렇게 강의많고 교수좋으면

그냥 교수님이나 해라

;상담때마다 내가 30분 이상 기다렸다.

;내가 정말 계속 하고 싶으면서도 내 마음이 양가감정이 들어 의심하게 되는걸 알면서도

일부러 종료를 하려했느냐

;어떻게 치료자 상황을 내담자에게 이해하도록 강요하느냐, 배려조차 못하는 상담자는 상담자라 볼수없다

;관계에서 상처받고 힘들어서 그거 나으려고 갔지, 이렇게 마음 상하려고 아까운 돈 주고

우는 애 떼어놓고 간거 아니다..

;환불해달라

---

쓰고보니 챙피하기도 하고...

하지만 제가 그렇게 말하려고 했을 때는...제 감정을, 제 판단을 억누르고싶지 않았기때문이에요.

이렇게 말했다가 챙피당하면 어쩌나, 나중에 중요한 과정에 이 사람 만나면 어쩌나,

여러 두려움이 있었지만.. 제 느낌대로 말했습니다.

나를 미숙하다 판단하면 어쩌나...그 두려움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나를 부족하다고 모자라다고, 아직 멀었다고...너는 결국 그모양그꼴일거라고...

 

사실 그건 제가 저를 보는 눈이었겠지요...ㅠㅠ

 

 

 

아무튼 통화할 수록 어처구니없고 이 사람이 '치료자'허울을 쓰고 오만과 편견의 갑옷을 단단히 입은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그건 그 사람의 조건이고....

중요한 건 저...

저 역시 의존과 불신이 깊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 관계에서 드러난 것...제 그동안의 대인관계의 패턴과 유사하다는 것...

 

1. 저의 피해자화

니가 나빠, 니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난 억울해, 너와는 끝이야, 너는 저질이야,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일부 불행한 결론을 자처한다는 것..

 

2. 관계에서 중심이 '나'가 아니라 '너'라는 것..

니가 그렇게 하니까 내가 이렇게 화가 났고 나는 너를 이해할 수 없어...네가 내게 주니까 나도 네가 줄께..

 

3. 상대방을 완벽한 사람으로 이상화하면서 의존하고 주는것보다 받는것을 당연히 생각하는 것.

넌 치료자고, 난 치료받으러 왔어/ 넌 사랑받으면서 자랐고 나보다는 덜 폭력적인 가정,

나보다는 경제적으로 나은 가정에서 자랐어 그러니 네가 내게 먼저 사랑을 줘야해,

네가 내게 사랑을 주는게 당연해, 너는 사회적으로 더 많이 가진 남자고 난 사회적 약자인 여자야(?!!!)

 

...

요즘 <수치심의 치유> 읽고 있는데...

아닌듯맞는듯...그런데 이렇게 쓰고 보니

저거 다 수치심에서 나온것 같아요...

잘못된 내 행동에 대한 수치심이 아닌 내 존재에 대한 수치심....

 

내 감정과 욕구를 바라본 적이 없어서 내 느낌이 지금 어떻고 내가 무얼 하고 싶어하는지조차 모르고

그렇게 살아온 36년...

참으로....삶은 경험해야할 신비라는 말이 뜨겁게 다가오네요....

 

환불은 너무 심했나요...ㅠㅠ

그보다 더 심한것도 하고 싶었는데...그러면 뭐합니까...

그 사람과의 관계는 이렇게 끝이 났는데...

 

다시 상담을 할지 어떨지 생각좀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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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침묵...

어느새 반년의 시간이 훌쩍 지났구나..

 

빈집이 어색하다.

 

내면여행을 하면서 좌충우돌 두 아이 엄마로 살면서 한 남자의 아내로

이곳에서 살아가기가 이렇게 힘들었구나, 알게 됐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참 많이 걸어온 내가 대견하다.

 

사랑이는 40개월에 접어들고 해랑이는 17개월에 접어들었다.

나. 나는 아직도 3살짜리 어린 아이만 같다.

아직 '전능한 자아'에 머물러 있는것도 같다.

 

그러나 분명 난 이 집을 떠날때의 내가 아니다.

한여름 부츠패션처럼 조금은 뻔뻔하게 

낮고 깊은 길을 찾아 흐르는 깊은 물처럼 조금은 평안하게

하루하루 다행이고 하루하루 감사하고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이고 하루하루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못나고 게으르고 헛점 투성이에 관계에서 벽 쌓아 스스로 외톨이가 되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존재감도 현실감각도 없이 살았던 나.

경계선도 없는 방치로 자란 덕분에

참 많은 시간 통곡했고 수치와 아픔에 떨고 쪼그라져

스스로 내동뎅이쳤던 나.

 

그러나 이젠 다르다.

이전의 생-전생,

끊임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나라고 여겨졌던 그것들이

환상이었음을,

내가 어찌할 수 없음을,

이 우주의 중심이 '나'였음을

그것들이 모두 내 안에 있음을,

 

우주를 품어 안음을 

이젠 알겠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이곳에 발붙이고 살 수 있음이

감사하다.

 

길은 계속된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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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http://blog.naver.com/leehail2/20020121377

 

화양연화

생애 가장 아름다운 한 시절..

 

삶은, 영화는 건조하다

(사는게 그런것을)

사랑을 알아차릴 무렵 비가 내린다

yumeji's  theme는,  그 빗줄기같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조명아래 두 사람

꽃처럼 붉은 우울

넘치지 않는 향기

여자배우의 아름다운 몸과 원피스

남자배우의 숨막히는 미소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우리 사랑도

아침, 꽃이 피고

저녁, 꽃이 지고

아직 남은 꽃 진 자리

그 기억으로 그 향기로 살아갈 남은 시간

시절의 불연속성

것은 지금, 이곳에서 삶을 마주침

 

기억하지 않으리라

그저 솜털 보송한 뜨거운 핏톨로

새겨진 핏덩이를

날마다 날마다

핥아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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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찌 담는법

 

장아찌

□ 장아찌 전시목록(51종)


오징어장아찌, 해파리장아찌, 토란대장아찌, 배추꼬리장아찌, 무말랭이장아찌, 유채화장아찌, 냉이장아찌, 인삼장아찌, 고추장고추장아찌, 수박장아찌, 오이장아찌, 북어장아찌, 마늘쫑장아찌, 가지장아찌, 밤장아찌, 마른문어장아찌, 두릅장아찌, 전젓국깻잎장아찌, 생강장아찌, 대추장아찌, 죽순장아찌, 토란장아찌, 깻잎장아찌, 은행장아찌, 감장아찌, 연근장아찌, 고구마장아찌, 미역장아찌, 사과장아찌, 깻잎순장아찌, 쇠고기장아찌, 더덕장아찌, 취나물장아찌, 당근장아찌, 김장아찌, 골파장아찌, 무장아찌, 갑오징어장아찌, 쑥장아찌, 보리순장아찌, 배추장아찌, 토마토장아찌, 마늘장아찌, 마른오징어장아찌, 간장고추장아찌, 도라지장아찌, 호도장아찌, 간장깻잎장아찌, 된장무장아찌, 고구마줄기장아찌, 무청장아찌.


□ 장아찌란?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하고 계절에 따라 기온 차가 심한 우리 나라에서는 철에 따라 생산에 제한이 있는 채소류의 갈무리 방법이 발달하였다.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의 섭취는 생리적으로 인체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채소는 저장성이 없어 항상 먹을 수가 없고 곡물과는 달리 건조하면 본래의 맛을 잃고 영양분의 손실을 가져온다. 따라서 채소를 소금에 절이거나 장·초·향신료 등과 재워 맛을 내고 오랫동안 저장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러한 방법으로 처리한 채소류가 발전하여 김치무리가 되었다.

장아찌는 김치무리의 한 종류로써 채소를 소금이나 장에 절여 부패 세균이 살 수 없게 하고 장의 성분이 스며들면 조직이 연해지고 자체 효소가 발효되어 맛이 좋고 영양분 손실을 적게 하면서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장아찌는 고려시대 문헌과 조선시대 식품서에 나타난다. 우리나라 문헌에는 없지만 중국의 문헌에 소개된 신라와 백제의 식품류를 보아 삼국시대에도 장아찌와 유사한 식품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아찌의 어원은 한자의 장지(醬漬)에서 찾을 수 있다.「장지」사이에 처소격조사 "에ㅅ"이 첨가되어 장엣지→ 장앗지→ 장아찌로 변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장아찌 종류는 재료와 담는 방법에 따라 여러가지이다. 우리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채소류는 거의 장아찌 재료로 쓸 수 있고, 몇 가지 해산물과 육류까지도 쓰인다. 담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된장, 고추장, 간장, 식초, 젓갈에 절인다.



김 장아찌


◈ 재 료 : 김 30장, 조미간장(간장 1컵, 다시마물 2컵, 물엿 1컵, 설탕 1컵, 정종 4큰술, 식 초 3큰술), 고추장.

◈ 만드는 법

1. 김은 5장씩 포개어 4등분 한 다음 다시 접어서 무명실로 느슨하게 묶어 항아리에 차곡차 곡 담는다.

2. 분량의 재료를 넣고 조미간장을 만들어 1시간 20분정도 은근한 불에서 끓인다.

3. 손질한 김을 차곡차곡 담고 간장을 부어 15일 후 위 아래 김의 위치를 맞바꿔 간이 고루 베이게 한다.



호두 장아찌


◈ 재 료 : 호두 1/2되, 조미간장(간장 1컵, 물 2컵, 정종 3큰술, 식초 3큰술, 설탕 1/2컵, 엿 1/3컵), 고추장

◈ 만드는 법

1. 호두를 까서 잘 손질한다.

2. 칼로 호두를 4등분한 후 망주머니에 넣는다.

3. 준비된 조미간장(분량의 재료를 1시간 20분 정도 은근히 끓인 것)에 담가 2개월 정도 둔다.

4. 2개월이 지나면 고추장에 넣는다.



대추 장아찌


◈ 재 료 : 대추 1/2되, 조미간장 (간장 1컵, 물 2컵, 설탕 1컵, 엿 1컵, 정종 3큰술, 식초 2 큰술), 고추장

◈ 만드는 법

1. 대추를 반으로 잘라 씨를 뺀다.

2. 씨를 뺀 대추를 망주머니에 담아서 1개월 동안 조미간장에 둔다.

3. 1개월이 지나면 고추장에 넣는데 오래 넣을수록 좋다.



도라지 장아찌


◈ 재 료 : 도라지 한근, 조미간장(간장 1컵, 물 2컵, 설탕 1/2컵, 엿 1/2컵, 정종 4큰술, 식 초 3큰술), 고추장

◈ 만드는 법

1. 도라지를 잘 다듬는다.

2. 크기가 큰 것은 반으로 자르고 작은 것은 그대로 조미간장에 넣어 2개월간 둔다.

3. 2개월 후 고추장에 담근다.



부추 장아찌


◈ 재 료 : 부추 한 묶음, 사이다 1컵, 소금 3작은술, 설탕 1/3컵, 고추장

◈ 만드는 법

1. 부추는 씻어서 물기를 확실하게 없애준다.

2. 물기 뺀 부추에 사이다 1컵, 소금 3작은술, 설탕 1/3컵을 넣고 1주일간 둔다.

3. 1주일이 지나면 꺼내 체에 밭여 물기를 없앤 후 망주머니에 넣어 고추장에 보관한다.



무 장아찌


◈ 재 료 : 무 3개, 조미간장(간장 1컵, 물 1/4컵, 설탕 1/2컵, 엿 1/2컵, 식초 1/4컵, 정종 4 큰술), 고추장

◈ 만드는 법

1. 무를 씻어 3등분 한다.

2. 소금을 약간 뿌린 후 하루를 둔다.

3. 물기를 제거한 상태에서 조미간장에 넣는다.

4. 먹기 전에 알맞게 썰어서 내놓는다.



밤 장아찌


◈ 재 료 : 밤 1되, 소금 1/4컵, 사이다 1컵, 설탕 1/3컵, 정종 3큰술, 식초 2큰술, 고추장

◈ 만드는 법

1. 밤을 속 껍질까지 벗긴 후 3∼4일 말린다.

2. 준비한 양념에 1주일 정도 담근다.

3. 1주일이 지나면 고추장에 담는다.



오이 장아찌


◈ 재 료 : 오이 30개, 조미간장(간장 1컵, 물 2컵, 설탕 1/2컵, 엿 1/2컵, 정종 4큰술, 식초 3큰술), 고추장, 소금물

◈ 만드는 법

1. 오이를 깨끗이 씻어서 항아리에 넣은 후 돌로 누른다.

2. 물에 소금을 연하게 풀어 팔팔 끓인 후 오이 위에 붓는다.

3. 3일 후 꺼내 망주머니에 넣고 완전히 물기를 뺀다.

4. 그릇에다 차곡차곡 담고 조미간장에 1개월 보관한다.

5. 1개월 후 고추장에 넣는다.



오징어 장아찌


◈ 재 료 : 오징어 2마리, 조미간장(간장 1컵, 물 2컵, 정종 1/4큰술, 식초 1/4큰술, 설탕 1 컵, 엿 1컵), 고추장

◈ 만드는 법

1. 오징어를 4㎝ 길이로 썬다.

2. 오징어를 망주머니에 넣은 후 조미간장에 넣는다.

3. 2개월이 지난 후 꺼내 물기를 꼭 짜서 고추장에 넣는다.



깻잎 장아찌


◈ 재 료 : 깻잎 30장, 조미간장(간장 1컵, 물 1/2컵, 정종 1컵, 식초 1/2컵, 설탕 1/4컵), 양 념(들기름, 파, 마늘, 설탕, 고춧가루)

◈ 만드는 법

1. 깻잎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후 그릇에 차곡차곡 쌓는다.

2. 돌로 깻잎을 눌러준다.

3. 준비한 조미간장을 붓는다.

4. 1개월 후 준비한 양념을 한 장씩 발라 준다.

5. 양념을 바른 깻잎을 그릇에 담고 25분 정도 물에 중탕한다.



무 말랭이 장아찌


◈ 재 료 : 무우말랭이 반근, 조미간장(간장 1컵, 물 2컵, 설탕 1/2컵, 엿 1/2컵, 식초 2큰술, 술 3큰술), 고추장

◈ 만드는 법

1. 무말랭이를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뺀다.

2. 망주머니에 무말랭이를 넣고 1개월 정도 조미간장에 넣어 둔다.

3. 1개월 후 고추장에 넣는다.



고추장 고추 장아찌


◈ 재 료 : 고추 한근, 조미간장(간장 1컵, 물 1/2컵, 엿 1/2컵, 설탕 1/2컵, 정종 3큰술, 식초 5큰술), 고추장

◈ 만드는 법

1. 고추를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다.

2. 바늘침을 꼭지에 4번, 중앙에 2번, 밑에 2번씩 눌러준다.

3. 조미간장에 1개월 둔다.

4. 1개월 후 꺼내어 고추장에 넣는다.



더덕 장아찌


◈ 재 료 : 더덕 한근, 조미간장(간장 1컵, 물 2컵, 설탕 1/2컵, 엿 1/2컵, 식초 2큰술, 정종 3큰술), 고추장

◈ 만드는 법

1. 더덕을 다듬을 때 굵은 것은 반으로 자르고 가는 것은 그대로 둔다.

2. 조미간장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1개월간 보관한다.

3. 물기를 꼭 밭인 후 망주머니에 넣고 고추장에 담아 둔다.



쑥 장아찌


◈ 재 료 : 쑥 한근, 조미간장(간장 1컵, 물 2컵, 설탕 1/2컵, 엿 1/2컵, 식초 3큰술, 정종 4 큰술), 고추장

◈ 만드는 법

1. 봄쑥으로 한근을 준비해 깨끗이 씻는다.

2. 봄쑥을 조미간장에 넣어 15일간 보관한다.

3. 15일이 지나면 쑥을 꺼내 고추장에 담가둔다.



토마토 장아찌


◈ 재 료 : 토마토 5개, 조미간장(간장 1컵, 물 2컵, 설탕 1컵, 엿 1컵, 식초 4큰술, 정종 4큰 술, 소금 5큰술), 고추장

◈ 만드는 법

1. 토마토는 익지 않은 것을 골라 씻은 후 소금 5큰술을 살살 뿌려준다.

2. 위의 토마토를 5일간 둔 후 꺼낸다.

3. 준비한 조미간장에 토마토를 통째로 2개월간 보관한다.

4. 2개월이 지나면 고추장에 넣어 둔다.



인삼 장아찌


◈ 재 료 : 인삼 1근, 소금 1큰술, 고추장

◈ 만드는 법

1. 인삼을 잘 다듬고 크기가 큰 것은 반으로 자르고 작은 것은 그대로 둔다.

2. 소금을 그 위에 살살 뿌려 준다.

3. 그 다음날 고추장에 담가 보관하고 먹을 때마다 잘게 썰어 내놓는다.



고구마 장아찌


◈ 재 료 : 고구마 5개, 조미간장(간장 1큰술, 물 2컵, 설탕 1컵, 엿 1컵, 식초 2큰술, 정종 4 큰술), 고추장, 소금 4큰술

◈ 만드는 법

1. 고구마를 깨끗이 씻고 세 토막씩 낸다.

2. 고구마를 다섯토막에 소금 2큰술을 살살 뿌려준다.

3. 이튿날 고구마를 체에 밭여 물기를 꼭 빼준다.

4. 준비한 조미간장에 고구마를 넣고 2개월간 보관한다.

5. 2개월 후 고구마를 꺼내 고추장에 넣어두고 먹을 때마다 잘게 썬다.



생강 장아찌


◈ 재 료 : 생강 반근, 소금 1큰술, 조미간장(간장 1컵, 물 2컵, 설탕 1/2컵, 엿 1/2컵, 식초 6큰술, 정종 5큰술), 고추장

◈ 만드는 법

1. 생강 껍질을 벗긴 후 반으로 잘라 둔다.

2. 물기를 뺀 상태에서 소금을 살살 뿌린다.

3. 이튿날 소금을 체에 밭여 물기가 없도록 해준다.

4. 소금에 절인 생강을 조미간장에 넣고 20일간 보관한다.

5. 20일이 지나면 생강을 꺼내고 망주머니를 넣어 고추장에 보관한다.



쇠고기 장아찌


◈ 재 료 : 쇠고기 반근, 조미간장(간장 1컵, 물 2컵, 설탕 1/3컵, 엿 1/3컵, 식초 2큰술, 정 종 4큰술), 고추장

◈ 만드는 법

1. 물 2컵, 간장 1컵, 설탕 1/3컵, 엿 1/3컵, 정종 4큰술, 식초 2큰술에 쇠고기 반근(홍두깨살 이 적당)을 익을 때까지 삶는다.

2. 쇠고기가 다 익으면 이것을 다시 물 2컵, 간장 1컵, 엿 반컵, 설탕 반컵, 정종 4큰술, 식 초 3큰술의 조미간장에 넣는다.

3. 조미간장에서 쇠고기를 20일간 보관한다.

4. 20일이 지나면 꺼내 망주머니에 넣어 고추장에 담가 두고 꺼내 먹는다.



은행 장아찌


◈ 재 료 : 은행 3홉, 식용유 2작은술, 사이다 2컵, 소금 3큰술, 설탕 반컵, 식초 2큰술, 정종 3큰술, 고추장

◈ 만드는 법

1. 은행의 껍질을 깨끗이 벗긴다.

2.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적당하게 볶아둔다.

3. 기름에 볶은 은행에 사이다 2컵, 소금 3큰술, 설탕 반컵, 식초 2큰술, 정종 3큰술을 넣어 일주일간 보관한다.

4. 1주일이 지나면 은행을 꺼내 망주머니에 담아 고추장에 넣어 둔다.




□ 월별 장아찌


1월 : 소금절임 홍합장아찌, 고등어장아찌

2월 : 된장·고추장절임 두부장아찌

3월 : 된장·고추장절임 동치미무장아찌, 김장아찌, 미역귀장아찌

4월 : 간장절임 마늘쫑장아찌, 된장·고추장절임 더덕장아찌, 마늘장아찌, 젓갈절임 오징어장아찌

5월 : 간장절임 꽃게장아찌, 마늘대장아찌, 산초장아찌, 된장·고추장절임 더덕장아찌,북어장아찌, 젓갈절임 풋고추장아찌

6월 : 소금절임 오이장아찌, 간장절임 풋고추장아찌, 홍합장아찌, 된장·고추장절임 매실장아찌, 고기장아찌, 젓갈절임 풋고추장아찌

7월 : 소금절임 오이장아찌, 간장절임 깻잎장아찌, 풋고추장아찌, 오이장아찌, 된장·고추장절임 감장아찌, 오이장아찌, 고추장아찌, 깻잎장아찌, 젓갈절임 깻잎장아찌

8월 : 간장절임 풋고추장아찌, 깻잎장아찌, 된장 고추장절임 깻잎장아찌, 양파장아찌, 가지장아찌, 참외장아찌, 풋고추장아찌, 수박껍질장아찌, 오이장아찌

9월 : 소금절임 송이장아찌, 갈치장아찌, 간장절임 가지장아찌, 토란장아찌, 오이장아찌, 된장·고추장절임 감장아찌, 깻잎장아찌, 오이장아찌, 풋고추장아찌, 참외장아찌, 가지장아찌, 송이장아찌

10월 : 소금절임 짠지장아찌, 단무지장아찌, 간장절임 게장장아찌, 속대장아찌, 고춧잎장아찌, 무장아찌, 된장·고추장절임 고춧잎장아찌, 송이장아찌, 가지장아찌, 콩잎장아찌, 동아장아찌, 젓갈절임 콩잎장아찌

11월 : 간장절임 무청장아찌, 묵장아찌, 배춧잎장아찌, 속대장아찌, 무말랭이장아찌, 배추꼬랭이장아찌, 된장·고추장절임 김장아찌, 묵장아찌, 우무장아찌, 전복장아찌, 굴비장아찌

12월 : 된장 고추장절임 홍합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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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끓이는 시간

사랑이가 아팠다. 하룻동안 열이 39.5도까지 올랐다.
병원에서 재보니 39.2도. 주사를 맞으라는데 해열제주사만큼 위험한 것 없다고

어디선가 들은 것 같아 열 더 오르면 나중에 다시 와서 맞히겠다고 했다.
병원에 다녀와서 죽을 끓였다. 흰찹쌀을 물에 불렸다가 끓이는데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는 내가 엄마를 기억하는 그 때부터 밥보다는 죽이나 누룽지를 더 많이 먹었다.
죽과 누룽지는 냄새가 참 고소해서 옆에서 먹고 있으면 한 숟가락 얻어먹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날마다 죽이나 누룽지를 먹는 엄마와 아직 어린 나는 꼭 함께 그것들을 먹곤 했다.

한번 부~하니 끓으면 약한 불에서 은근하게 보글보글 끓인다. 그걸 보고 있자니 서글퍼진다.

늘 먼 곳을 바라보며 내게는 거의 눈을 마추지 않고 혼자서 동네 마실을 다니거나

내가 모르는 곳에 다녀온 엄마.

국민학교 저학년 시절에는 학교 갔다가 돌아오면 집에는 엄마가 없었다.
잠겨진 문 앞에서 울다가 옆집 아줌마가 준 고구마를 먹던 기억.

 

세살, 한살짜리 아기들을 데리고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없다, 내 조건에서는.
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갈 곳도 없다.
애들을 데리고 병원에 다녀오며 운전면허라도 있어야 사람구실 하겠다 싶다.

엄마의 그 텅빈 눈, 조용히 죽을 끓이던 그 창백한 시간을 사랑이에게 허락하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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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흠, 마지막이 언제였나.

 

어느새 첫째 아이 사랑이는 만 25개월이 되었다.

둘째 해랑이는 이제 70일이 조금 넘었다.

그리고  소음에 괴로워하던 우리 집,  세를 내주고

시골아닌 시골로 이사왔다.

마당 넓고 더 넓은 곳으로 조만간 이사하게 될 것 같다.

 

요즘 신랑은 아침, 저녁으로 고추밭을 가꾸고 있다.

초짜가 겪는 상상초월 쌩쇼도 가끔 보게 되지만

아직은 지켜보기만 한다.

 

호흡과 명상, 육아 서적을 틈틈이 읽고 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며 다시 태어나고 있다.

 

아프고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우며 절망 가득했던

내 삶을 자비와 즐거움이 가득한 꽃자리로 바꿔가고 있다.

'아직은 아직은 괜찮아'라고 참아내던 것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아팠니, 사랑하는 나여.

 

다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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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

+*+나의 간절한 원(바람)은 무엇인가

 

요즘 나의 물음이다. 물음이 없는 삶은 나아감이 없이 머물러있게 된단다.

일부러 그런것은 아닌데 요즘 자꾸 이 질문이 가슴을 친다.

어쩌면 나는 늘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른채 그저 달려만 왔는지 모르겠다.

또 늘 뒤만 바라보면서 후회하고 수치스러워하면서 정작

내가 가야할 길이 어디인가를 느끼고 알아채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다.

 

사랑이가 의자에 서서 책상위 물건을 갖고 놀고있다.

뱃속에 있는 둘째 해랑(태명)이는 자고 있나보다. 조용하다.

오랫만에 블로그에 왔다.

나를 자극하는 몇 사람 덕분이다.

요즘 잘나가는 문화프로젝트팀 '질러'의 블로그를 발견하고,

거기서 또 토리의 블로그를 발견한 덕분.

 

일을 쉬면서, 정확히는 내 비전을 못찾음과 동시에 임신을 하면서,

그러니까 사회운동을 그만두면서 나는 늘 부채감과 무기력에 시달렸다.

남들은 저렇게 잘 살고 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그런.

 

얼마전에는 한 후배가 요가원을 연다고 했다. 한 2년 전엔가

지도자과정을 하겠다고, 그래서 알바라도 하겠다고 해서

나는 적잖이 놀랬다. 난 몇년을 했어도 그런 생각을 못해봤거든.

그래서 조금은 힐난하는 투로 요가를 그렇게(상업적으로?)

생각하는 건 조금 문제있다고 말했다.

그 뒤로 그 후배는 대학원에서 요가명상 과정을 배웠고

곧 졸업이다.

그 후배 역시 나보다 두달 늦게 아기를 낳아 키웠다.

 

난,

하고싶은 일이 많다.

그런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힘들고 외로운 엄마 노릇, 아내 노릇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모르겠는 방황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

 

잠들기 전, 명상을 한다.

나는 고요하다...만트라도 하고..

지금은 그렇다.

명상노트에 만다라도 그리고 쓰기 명상도 하고,

그러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게 무엇인지 찾아보려 한다.

 

이번에는 뭔가 찾는 물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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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틈조차 없는 지금

우리 아기 사랑이는 이제 14개월째다.

아직 젖을 먹이고 밤에도 한번씩 먹이고.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을 때에는 천기저귀를 쓰고

밥 잘먹지 않는 아기 때문에 이것저것 해먹이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

아침에는 남편이 아침을 챙겨먹고 나가고 나는 늦잠을 자고 8시에 아기가 깨워서 일어난다.

정신차리려고 잠깐 딩굴거리면 아기는 혼자 잘 논다.

 

젖을 찾기 전에 아침밥 준비를 하는데 요즘 통 밥을 잘 먹지 않아 날마다 이것저것 해본다.

오늘은 시금치 나물과 양상추 샐러드, 데친 두부, 돼지고기찜을 줬는데 영 시원치않게 먹는다.

먹고 나면 젖달라고 보채기 시작해서 거의 10시가 되도록 찡찡거리면서 엄마 주위를 맴돈다.

뱃고래를 키우려면 이유식을 먹이고 나서 젖을 먹이라고 해서 그랬더니 아예 밥은

잘 안먹고 젖만 먹으려고 해서 속이 상한다. "음, 밥을 안먹는구나~"가 안된다.

요즘은 EBS에서 10시 방송 '60분-부모'프로그램을 본다.

자녀양육에 관한 여러 사례와 프로그램운영을 통해 아이들과 관계맺기, 부모교육, 자녀교육에

대한 길잡이를 해준다.< 현대의 적극적 부모역할 훈련>Active Parenting Today과 미술치료를 공부한 적이 있는 나로서는 여러가지 복습할 기회가 되어 아주 좋다.

 

이제 설겆이를 하고 응가를 치우고 씻기고 책 읽어주고 좀 놀다가 잠을 재운다.

혼자서는 못자고 꼭 젖을 물어야 한다. 이건 내 잘못일거야. 이게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다.

아기가 자면서 밀려드는 공허함, 피로를 무엇으로 풀어야할지 모른다.

티비를 보기도 하고 빨래도 하고 아기 옆에서 자기도 한다. 요가나 책읽기가 멀어진 건 오래다.

 

1시 반 정도 되면 잠자고 일어난 아기는 방실거리며 돌아다닌다.

또 점심 준비를 하고 대략 4-50분 정도 아기 밥을 먹이고 이것 저것 놀아주고 노래 불러주고.

이제 외출 준비를 한다. 며칠 전부터는 포대기로 업는 대신 유모차로 다닌다.

12킬로에 육박하는 아기를 업고 다니는 일은 너무 힘들다. 허리가 잘려나가는 것 같다.

이제는 코브라 자세도 소용이 없다...

바람을 쏘이거나 먹을거리를 사서 집에 돌아오면 아기 간식을 주고 저녁 준비를 한다.

밥을 안치고 생선도 굽고 나물도 무치고 정신없이 준비하다보면

피곤에 절어버린 남편이 온다.

"사랑아 아빠다 아빠" 남편은 사랑이 때문에 산다고 그런다.

그 말이 때로는 서운하기도 하다.^^

남편이 밥을 먹고 아기 밥도 먹이고 나면 이제 내 차례.  그동안 아빠가 아기랑 놀아준다.

이제 8시가 지나고 아빠가 청소를 하고 나는 설겆이를 하고

아기 목욕을 시킨다. 어느덧 하루가 끝나간다. 아기 로션을 발라주고

나도 샤워를 하고 아기가 배고파 해서 간식을 준다. 요즘은 깨죽을 잘 먹어서

검은깨죽을 만들어 준다.

이불을 깔고 젖을 물리고 아기를 재운다...

아빠는 어느새 코를 골고 있다.

또다시 밀려드는 적막감.

 

오늘은 일요일이었지만 남편은 알바를 하러 갔다.

늘 온몸이 부서지도록 일하지만 생활은 쪼들리기만한다.

전에는 '자발적 가난'을 삶의 중요한 길로 생각했지만 가난한 것은 참으로 고통스럽다.

전에는 굶지만 않고 살면 되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뭘 먹고 어떻게 사느냐가 더욱 중요하고

이제는 아기와 함께라서 더 많은 선택을 폭을 열어줘야 할 책임이 있게 되니

아기에게 미안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 '이게 걸레냐 빤스냐'가 되도록 아끼고

파스 몇 장으로 온 밤을 끙끙 앓는 남편을 만져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몸 구석구석 마디마디가 욱씬거리는 지금, 잠은 오지 않고

깊어가는 봄밤 향기만 쓰다.

봄밤.. 참 사랑스럽다. 봄밤으로 살아가기...

향기롭게 살아가기.

 

어떻게 살까..

 

 

 

정말,

어떻게 살아야할까.

 

쓰다보니 신세한탄 되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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