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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때문에 어린이집에 보냈다.
두 딸아이들 눈망울 보며 내가 웬지 죄 짓고 있다고, 못난 엄마 만나서 니들이 고생이라고 생각했다.
날마다 눈물바람, 이를 어쩌나요 하소연에 돌아오는건 다들 그렇게 사는데 왜 너만 그러느냐고 애들 끼고 산다고 뭐가 다르냐고 애들 못떼어놓으면 너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그렇게 아이들 중심으로만 살다보면 너의 삶은 무어냐고.....
어린이집, 알고는 절대 못보낸다고 한다.
다니던 어린이집이 운영이 개판이다. 나는 그게 다 내 잘못인것만 같았다.
내가 너무 애달캐달해서 선생도 어린이집도 애들도 못믿어서 혼자 미친짓 하는 것인것만 같았다.
하지만 어느 어린이집도 내 맘에 들지 않는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낼 수 만 있다면...
내년에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려고 한다.
공동육아 어린이집, 우리 지역만 없다. 만들어보려고 한다.
제길...근데 내 새끼들 보내기엔 시간이 없다.
또, 내가 정말 하고자 하는 것인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
새 어린이집에 다녀왔다.
5살 큰애는 너무 잘 놀고 3살 작은애는 엄마만 졸졸...
이곳은 일주일에 영어를 4시간 이상(특별수업)하고 3살도 영어수업이 있고
그야말로 학습중심의 어린이집이다.
원장은 자기 말만 하고 나는 그녀의 말을 끊지 않으면 단 한마디도 물을 수가 없다.
그만 듣고 싶은데...내가 남의 말을 너무 못듣나..나를 자책하다...
이곳저곳 알아보지도 않고, 아는 언니가 보내는 그 어린이집에 가본 거다.
설마 전에 그 곳만 하겠어,,,,하면서.
그런데 모르겠다..정말 모르겠다..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 것인지.
난 일하기도 싫다...아니 일할 곳이 없으니 자꾸 초조해진다.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곳이 없구나...초라해진다.
애들에게 이렇게 무기력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지 말자고,
밤마다 졸린 눈 비비며 치유책읽고 명상하고 상담하고 이젠 백팔배도 하는데...
대체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오늘은 더욱더 내가 마치 아이만 같다.
누군가 이 모든 선택을 대신 해주었으면 좋겠다.
남들은 대체 뭘 먹고 사는지, 대체 어떻게 청소하고 사는지..
대체 남편과 어떻게 관계맺으며 사는지, 이웃들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다 버리고 혼자서만 살고 싶다.
귀 딱지 생기도록 듣는 엄마 소리,,,수시로 전화해서 자기 스트레스 고스란히 내게 떠넘기는 남편이라는 작자,
나는 내 한 몸도 힘이 드오...
그만 좀.....
계획과 실천이 지금의 답.
알겠어...그런데 자꾸 예전의 삶의 방식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것...
절망에 슬픔에 익숙해진...
행복한 모습이 대체 무엇인지...
창의성 없는 나로서는 그것들의 발명이 참 힘에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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