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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흔하지만 참 예쁘다. 우리 아파트에서는 이따금씩 '잡초'를 제거한다면서 민들레를 비롯하여 풍년초, 고들빼기, 지칭개, 토끼풀 등 웬만한 들풀과 들꽃들을 다 베어버린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냥 내버려둬도 예쁜데말이다. '잡초'란 말도 '잡초'로 불리우는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짝이없는 이름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심지 않은 풀과 나무라는 이유로 싸잡아 '잡초'로 불리고 베어진다.
그래도 이 녀석들의 생명력을 당해낼 수는 없지. 2주전쯤에 관리사무소에서 싹 베어버렸는데, 오늘 나가보니 반가운 녀석들이 여기저기 또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오늘 소개할 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은 꽃, 민들레다.
민들레의 생김새와, 홀씨가 바람에 날려 퍼진다는 것쯤은 대략 알 것이다.
벗꽃처럼 꽃잎이 한장 한장 따로 떨어지는 꽃들을 갈래꽃이라하고
철쭉처럼 꽃잎의 끝만 갈라져있고 전체적으로는 모두 붙어 있는 것들을 통꽃이라고 한다.
그럼 민들레는 통꽃일까, 갈래꽃일까?
민들레는 갈래꽃처럼 보이지만 통꽃이다. 그런데 이걸 확인하겠다고 민들레의 꽃잎을 떼어봤자 별 소용이 없다. 갈래꽃처럼 한장씩 따로 떨어진다. 그런데 이 것이 왜 갈래꽃이 아니고 통꽃일까?
아래 사진의 민들레에서 가운데 부분의 꽃잎 하나 하나를 자세히 보라.
한장의 꽃잎 같아 보이는 것이 사실은 꽃 한송이다. 즉 민들레는 아주 작은 꽃인데 여러 개의 꽃을 모아 마치 한송이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한송이라고 생각하는 민들레에는 사실 수십송이가 모여있는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송이가 꽃잎 한장으로 되어있으니 통꽃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민들레를 칼로 자른 단면이다. 해지고 딴 것이라 오므라져있다.
이게 수십송이의 민들레 중 하나의 꽃만을 따로 빼낸 것이다. 더듬이처럼 생긴 것이 수술이고 이걸 확대해보면 수술 머리에 꽃가루가 묻어있다.
암술이 어느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오늘은 시간이 없고 다음 번에 다시 찾아봐야겠다.
디지탈 현미경으로 찍는데 뒷배경이 검은색이니까 좀 그럴듯해 보인다. 낮에 우리가 흔하게 볼 때는 활짝 피어있지만 저녁에서 아침까지는 이렇게 오므리고 있다.
우리가 흔하게 보는 것은 서양민들레다. 서양민들레는 위 사진과 같이 꽃받침이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 우리 나라 토종 민들레는 위쪽을 향해 꽃을 떠받치고 있다는데 나도 실제로 본 적은 없다.
민들레 씨앗 하나만 따로 빼서 찍었다.
민들레는 곤충이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충매화이고, 씨앗은 바람을 이용하여 퍼뜨린다.
실제로 민들레 씨를 하나 뽑아서 허공에 두면 곧장 떨어지지 않고 꽤 오랫동안 떠있다.
낙하산이 민들레씨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진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음에 시간나면 생물현미경을 이용해서 꽃가루를 봐야겠다.
댓글 목록
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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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진짜 신기하네요 '혼자가 아니야'근데 사진 몇 개가 안 보여요 왜 몇 개만 네이버에서 퍼온 이미지인 거죠-ㅁ-?? 네이버에서 퍼와서 붙여넣기 하면 안보이는데'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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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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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 민들레 좋으네요. :)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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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부처: 이젠 다 보이죠? ^^;; 네이버가 사진 올리기 편해서 거기다 올리고나서 퍼오려 했거든요. 한꺼번에 선택해서 복사 -> 붙여넣기 했는데 어떤 사진은 보이고 어떤 사진은 안보이더라고요. 안보이는 사진만 따로 여기서 올렸는데... 지금 들어와보니 네이버에서 퍼온 것은 다 안보이게 뀌었네요. 앞으로는 그냥 여기서 한장씩 올려야겠네요.박군: 현미경으로 보면 느낌이 좀 다르거나, 완전 다른 사물처럼 보일 때가 있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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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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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알았네요. 통꽃... 어디가서 아는척해야지..ㅋ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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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 오랫만이네. 잘지내니? 아직 대학원다니는 건가?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