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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명주씨와 애들이 매실 따러 순천을 가서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요즘은 음악을 쬐금 듣는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1집에선 '싸구려 커피'밖엔 몰랐는데 다른 곡들을 들어보니 썩 괜찮더라. 그러다 새로나온 2집 앨범에 있는 '그렇고 그런 사이' 뮤직 비디오가 있어서 함 봤더니 너무 재밌더라. 제작비도 별로 안들이고 아주 재미있게 만들었다.
여기서도 볼 수 있게 링크를 걸어놨지만 더 좋은 화질로 보려면 웹하드에서 다운 받으면 된다.
웹하드에서 다운받아 보려면 (파일크기가 여러 가지니까 적당한 것을 골라 볼것)
www.webhard.co.kr ( id: docupurn 비밀번호:121212)
상영시간은 25분정도 된다.
푸른영상에서 만들었고 '축약본'이다. 원본도 보고 싶은데...
사실 애가 생기고 먹고살기 바빠서 사회 문제에 크게 관심을 갖지 못했는데 4대강 문제는 정말이지 뭐라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휴~~~
불편한 진실 (97분 / 2006년)
득표수가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독특한 선거제도 때문에 부시에게 패했던 엘고어가 정치계에서 은퇴하고 환경전도사로 나섰다. 그의 강연 내용을 중심으로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한 아주 세련되고 잘만들어진 다큐
지구 온난화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한, 학생들이 보기엔 좀 지루할 것도 같네. 오히려 미국의 정치상황이나 지구온난화를 야기시키는 주범들인 선진국, 그 중에서도 미국의 태도등을 음미하며 보면 재미있는 구석들이 많은데 말야.
아카데미에서 다큐멘타리부분 수상을 했고 미국내에서 많은 반향을 일으켜 엘고어를 다시 대통령 선거에 내보내야한다는 여론이 꽤 생겼지. 반면에 사람들에게 에너지 절약등 개인들이 할 수 있는 환경보호를 홍보하던 엘고어의 집 전기요금이 미국 가정 평균의 스므배에 달한다는 폭로가 이어지기도 했고말야. 엘고어의 개인적인 잘못된 처신이 이 영화의 진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지 아니면 상관없이 여전히 중요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로저와 나 (91분 / 89년)
총기난사 사건을 다뤘던 ‘볼링 포 콜럼바인’ , 911사건을 다뤘던 ‘화씨 911’의 마이클 무어가 처음으로 만들었던 영화.
자동차 공장이 이전되면서 대량 실업에 몰리게된 자신의 고향 사람들 얘기를 음울하지 않고 명랑발랄하게 다룬 다큐. 다소 엉뚱한 듯한 방식으로 그 당시에는 신선한 충격을 줬던 형식의 작품. 현재 우리나라의 실업이나 해고 문제등과 관련해서 보면 재미있을 듯.
민노당이나 노동조합등에서 단골메뉴로 상영하는 영화.
북극의 나누크 (78분 / 1922년)
다큐의 효시로 알려진 작품. 워낙 옛날에 만들어진 거라 재미없을 거란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고, 어느정도는 사실이기도 하겠지만 그 옛날 에스키모들이 살았던 방식을 보는 재미가 쏠쏠해. 나누크가 감독 플레허티에게 보인 신뢰도 대단하고 말이야.
이글루 안에서의 생활을 찍은 것이 있는데, 그 당시 기술로 그런 좁은 실내 촬영을 어떻게 했나 했더니, 플레허티 감독을 위해 이글루를 반만 만들어 촬영을 하도록 해주었다는군.
하여튼 인류학 같은 거에 관심있으면 더 재미있을 수도 있을듯.
- 독립 다큐멘타리 영화를 구입할 수 있는 곳
독립영화데이타베이스
주의:테잎인지 DVD인지 확인 하고 구입할 것
FUNMOVIE DVD 쇼핑몰 다큐멘타리 리스트
-EBS나 KBS등 공중파에서 방송한 다큐들도 포함
푸른영상 작품목록 (구매가능)
일단 대충 기존 인터넷 쇼핑몰에서 살 수 있는 것부터 목록을 뽑아보면
불편한 진실 (2만5천원)
지구 온난화의 문제를 다룬 다큐.
엘고어가 직접 나레이션, 미국에서 꽤 인기가 있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다시 엘고어가 대선에 나와야한다는 여론이 생길 정도
북극의 나누크 (5천원)
다큐의 효시라고도 할 수 있는 작품. 1920년대 만들어졌는데 그 당시의 에스키모 생활을 보는 재미가 있다.
KBS 인간극장 시리즈
- 맨발의 기봉씨 (15,000원)
- 달려라 내아들 (18,700원) - 영화 말아톤의 소재가 된 다큐
- 노총각 우즈벡가닥 (19,800원)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 소재
전쟁의 안개 (9,400원)
베트남전 당시 미국 국방장관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전쟁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작품
아카데미상 수상경력의 에롤 모리스 작품MBC 5부작 휴먼다큐멘터리 : 사랑 22,000)
1. 교육실험 프로젝트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만들기 <50분>
2. 20일간의 TV끄기 실험 - TV가 나를 본다 <50분>
3. 역사복원시리즈 - 두만강에서 흑룡강까지 <100분>
4. 을사늑약 100년의 진실 <50분>
5. 우리의 영토, 독도 <20분>
1. 마이크로의 세계 <84분>
2. 문 자 <126분>
3. 자연생태 <143분>
4. 흙 <45분>
5. 비무장지대 DMZ <150분>
1. 세계의 교육현장 <120분>
2. 아시아의 교육 <150분>
3. 세계화 시대의 우리 말글 <150분>
4. 울고 웃는 우리말, 사투리 <180분>
5. 백남준, 그 꺼지지 않은 예술 혼 <50분>
1. 공부를 잡는 5차원 학습법
2. 공부의 기본은 정보처리능력이다.
3. 외국어를 잡는 두가지 학습법
4. 고공학습법과 100/10 학습법?
5. 꿈을 가진 자가 진정한 실력자!
마이클 무어 감독 작품 3편
-로저와 나 (첫 작품으로 내 개인적으로는 가장 맘에 듬) 9,200원
-볼링 포 콜럼바인 (7,900원)
-화씨 911 (9,800원)
시간 날 때마다 추가 예정
친구에게 홈씨어터(특히 프로젝터)에 관한 포스트를 올리겠다고 해놓고 마냥 미루고 있다.
뭐, 내 글을 목빠지게 기다릴리는 없지만 서도^^
너무 잘 정리해보려리까 오히려 자꾸 미루기만 한다.
우야뜬 조만간 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사진만 몇장 올린다.
셋팅을 좀 바꿨다. (TV는 얻어 온 것. 비디오 볼 때 사용) 평소의 내 방.
영화 볼 때는 이렇게 스크린을 내리고
저가형 프로젝터는 이렇게 완전히 불을 꺼야 된다. <은하수를...> 스크린 샷 (이 영화 너무 재밌다) 화면 크기 참고하라고 내가 들어갔다.
DVD 플레이어는 사정이 있어서 두개를 뒀다 (나중에 설명 / 하나는 얻은 것)
제법 복잡해 보이겠지만 정리해 보자면 홈씨어터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프로젝터
-스크린
-DVD 플레이어
-리시버
-스피커(5.1 채널)
전에도 말했듯이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위와 같이 장만하는데
나는 130정도 들었지만
100만원 미만으로도 위와 비슷하게 할 수 있으며
위 5가지를 장만하는데 1억이 넘는 것도 있다.
(어차피 나랑은 관계 없다. 가격이 100배라고 영화를 100배 재미있게 즐기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보통 홈씨어터 구축했다고 하면 300~500만원 정도 들이는 것 같다)
앞으로 올릴 순서는 (중저가 위주로 다룰 것이다. 비싼 거 다뤄서 뭐해?)
1. 프로젝터 + 스크린
- TV와 프로젝터의 차이점, 장단점
- 내게 맞는 프로젝터
- 스크린 살 때 고려할 점
2. DVD플레이어
- 비디오도 볼 것인가, DVD만 볼 것인가?
- 정품 DVD만 볼 것인가, 다운 받은 것도 구워서 볼 것인가?
- 난 대우제품을 좋아한다. 디자인은 좀 구리지만 성능대비 가격이 무지 착하다.
3. 리시버 + 스피커
- 5.1채널이란 게 대체 뭔데?
- 소리에 별 욕심 없으면 5.1채널 포기하라! 돈 든다. 나중에 하던가(기존 오디오 활용법)
- DVD플레이어와 리시버가 안맞으면 추가로 돈이 든다. 무턱대고 사지 말것.
- 영화보는 용도로만 쓸 것인지, 음악 감상용으로도 쓸 것인지.
* 1번은 쓰는 중인데 언제 다 쓸지는 잘 모르것다.
원래는 다큐 영화목록을 좀 성의 있게 정리해 보는 게 목적이었는데 아직 엄두가 안나서 양이 적은 한국영화부터 목록을 만들어 봤다. 한줄로 느낌을 써 놓은 것이 아주 무리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영화들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도 그렇고 해서 정말 짧게 썼다. 귀찮기도 했고 말이다. 시간이 나면 조금더 내용을 추가해 보련다.
*정품도 있고, 복사한 것도 있고, 다운받은 것도 있다.
다큐
전쟁의 안개
칠레전투
로저와 나
화씨911
수퍼사이즈미
달의형상
누가 빈센트친을 죽였나
개를 문 사나이
가늘고 푸른선
피아노 블루스
필리핀 소년 분소
삼천켤레의 구두로 남다- 이멜다 마르코스
죽음의 제사장
북극의 나누크
쇼아
브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사토야마 - 물의 정원
나의사랑, 나의 아이들
흑인여성으로 태어나
대단한 공장
양치기의 여정
킬링필드 그후 25년
침묵의 숲
키르기스스탄의 신부 납치
내 마음속의 작은 평화
따듯한 포옹 / 달팽이
명멸하는 불빛
천리마 축구단
어떤나라
봉천동 이야기
엄마...
세발 까마귀
또하나의 세상
보이지 않는 창살
김종태의 꿈
4월9일
한사람
잊혀진 여전사
친구
나는 행복하다
슬로브핫의 딸들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
소금
나는 다큐멘타리 감독이 되고 싶었다.
핑크팰리스
You Soot, I Shoot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들
엄마를 찾아서
모순이에게
펭귄- 위대한 모험
에니메이션
스팀보이
아키라
구름처럼바람처럼
이노센스
공각기동대
반딧불의묘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바람을 본 소년
애플시드
블러드-더 라스트 뱀파이어
천년여우
천년여왕
하울의 움직이는 성
붉은돼지
이웃집토토로
무사쥬베이
인랑
바람의검심(성상편)
귀를 기울이면
극영화
소나티네
피와뼈
러브레터
7인의사무라이
라쇼몽
이키루
아무도 모른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바이브레이터
매트릭스
베티블루37.2
네멋대로해라
카사블랑카
도니브레스코
비밀과거짓말
아멜리에
모던타임즈
씨티라이트
황금광시대
미저리
자전거도둑
길
이레이져헤드
로스트 하이웨이
블루
화이트
레드
구름저편에
굳바이 레닌
춤추는 무뜨
예수의 마지막 유혹
풀메탈자켓
블레이드러너
스페이스오딧세이
블러드워크
작은거인
내어머니의 모든 것
내 책상위의 천사
아이다호
떼시스
오픈유어아이즈
디 아더스
싸이드웨이
스티브지소의 해저생활
시계태엽 오렌지
쉘로우 그레이브
어뎁테이션
희극지왕
천왕지왕
쿵푸허슬
열혈남아
소림사18동인
어제 푸른영상 송년회에 갔다가 다큐 여러편을 빌리기도 하고 얻기도 했다.
그런데님의 꼬임에 빠져 송년회에는 제대로 참석 못했지만 어쨌든 기분 좋다.
다니엘 고든 컬렉션
-어떤나라
-천리마 축구단
DVD로 나온지도 얼마 안됐고, 아직 비닐도 안뜯은 따끈따끈한 DVD 세트를 빌려왔다.
하이퍼텍나다에서 올해 놓쳤던 아쉬운 영화들을 하고 있다. 다음주쯤에 천리마 축구단을 보러 갈라켔는데 오늘 집에서 봐버렸다. (집에서도 100인치 화면은 되니까! 그리고 당장 볼 수 있는 걸 다음주까지 어케 기다려)
전쟁의 안개
얼마 전 '가늘고 푸른선'을 거의 10년만에 다시 봤다. 예전에 볼 때는 다큐가 뭔지도 잘 모르던 시절이었다.(지금은 뭐 아나?^^) "이게 이렇게 재미있었나?" 싶더라구. 가늘고 푸른선을 만든 에롤 모리스의 비교적 신작이다. 음흠 기대된다.
조은령 감독 컬렉션
-하나를 위하여 外
들어는 본 것 같은데 사실 잘 모르는 감독이다. 사고로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DVD가 두개라서 볼 게 많을 것 같다. (이건 김동원 감독이 아예 가지라고 했다. 신난다.)
칠레전투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고 전체 시간이 4시간 24분이나 된다.
예전에 빌려 봤을 때는 아무래도 내가 2부까지만 본 것 같다. 그때 푸른영상 사무실엔 2부까지만 있었고, 난 그게 다인 줄 알았나 보다.
다시 보고 싶어 빌려왔고, 지금 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 이 글을 보고 부러워 할만한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 이렇게 영화를 볼 시간 여유가 많다는 것 자체를 부러워 할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오늘 이미 두편을 봤고 자기 전에 한 편 더 볼까 고민중이다.)
사람들 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나한테는 아주 즐거울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안다. 그런데 세상엔 그걸 잘 모르는 사람들도 아주 많은 것 같다. 천박한 자본주의 사회답게 사람들은 "돈많은 것을 부러워해야하는 것"이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가끔 아는 사람이 새집을 장만해서 집들이를 가게되면 표정관리하는라 힘들 때가 있다. 사실 큰 평수의 좋은 아파트를 보고 처음 드는 생각은 부러움이 아니라 '이걸 언제 다 청소하냐'이다. 솔직히 별로 부럽지도 않고 말이다. 그런데 그걸 겉으로 나타내서는 절대 안되지.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와! 집이 참 넓고 좋네요"라고 해줘야 한다. 그런데 빈말을 못하고, 억지 표정이 잘 안되는 나로서는 그게 참 고역이다.
그리고 행여 솔직하게 말해봤자 믿어주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다. "저 자식, 지가 쥐뿔도 없으니까 자격지심에 헛소리한다"로 몰리기 딱 좋다. 그러니 입닥치고 있는 수밖에.
요즘 블로그에 잘 안들어 왔다.
프로젝터를 장만했다.
아는 게 없어서 인터넷을 뒤져 프로젝터에 관한 사이트들을 수없이 들락 거리고 이것저것 검색하고 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몇만원짜리라면 그냥 지르겠지만 한두푼 하는 게 아니라서.
상용 프로젝터는 가정용이라해도 백몇십만원 하지만 내가 산 것은 자작 프로젝터(컴퓨터로 치면 조립PC 같은 거다) 69만원.
스크린을 따로 구입하여 설치하고 자리배치 하는데 꽤 머리를 굴려야 했다.
여러 번 시행착오 결과 셋팅된 모습은
원래 생각한 위치는 여기가 아닌데 스크린이 너무 무거워 천장에 달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벽에 못질을 했다. 영화 볼 때만 스크린을 내린다.
어제 용산에 케이블 사러 갔다가 산 불후의 명작 '지구를 지켜라' 요즘 인터넷에서 영화를 다운받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이런 좋은 작품은 정품을 사주고 싶었다. (병구가 외계인의 교신을 막으려고 준비한 신경차단 물질 '물파스'를 꺼내는 장면)
그런데 이렇게 스크린만 보여주면 이게 얼마만한 화면크기인지 보여줄 수 없어서 내가 들어갔다.
내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 ^^
노트북에 연결해서 다운받은 영화를 볼 수도 있다.
프로젝터 자리잡는 게 가장 골치거리 였다. 천장에 달면 가장 좋지만 다는 과정도 만만치 않은데다 얇은 합판으로 된 천장이 버텨주기에는 프로젝터가 너무 무겁다.
그렇다고 방 한복판에 두면 방이 너무 엉망이 되고 말이다. 그래서 굴린 잔머리의 결과는
'이동식'
잡동사니를 넣어둔 플라스틱 박스에 바퀴가 달려있어 이걸 이용했다. 평소에는 벽쪽에 붙여놓고, 영화 볼 때만 당겨서 꺼낸다.
비싼 상용 프로젝터는 불을 켜놓고도 볼 수 있지만 자플은 밝기가 약해 불을 꺼야 보인다.
난 어차피 TV로 영화 볼 때도 불을 끄기 때문에 상관없다.
이게 영화 볼 때의 자세다. (물론 연출이지. 불 키고는 못본다니까^^)
누나네서 쓸모 없게된 소파를 가져왔는데 나비가 무지 좋아한다. 나비와 같이 앉기에는 좀 좁은데 그래도 같이 이렇게 있으면 흐믓하다.
어렸을 때부터 난 화면 크기에 좀 집착하는 편이었다. 영화관에 가서도 가능하면 앞자리로 달라고 했다. 돈 많은 사람이야 대형 TV를 사겠지만 난 돈이 많다해도 프로젝터를 이용할 것이다. TV는 커봐야 40~50인치이고 값도 몇백만원 한다. (60인치 LCD TV는 1500만원 정도 하더만) 난 지금 대략 90인치 정도로 보고 있다. (스크린은 100인치 짜리)
소리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어차피 아버지가 누워계신 동안엔 밤 늦게 가게문을 닫고 나서야 내방에 가 영화를 볼 수 있는데 그 시간에 볼륨을 올릴 수도 없어 헤드폰으로 소리를 듣는다. 그러니 5.1채널로 그럴듯한 사운드 구축해봐야 그림의 떡이다. 돈도 제법 들고 말이다.
현재는 그냥 쓰고 있던 엠프(이것도 누나네서 안쓰고 있는 걸 가져 온 것)에 연결하고, 컴터용 우퍼스피커를 추가 연결해서 5.1채널은 아니지만 앞뒤좌우 써라운드는 된다.
내가 만일 현재의 이 상황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홈씨어터에 욕심을 내지는 않았을 것 같다. 예전엔 한달에 서너번 정도는 영화관에 갔고,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게 좋았다.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재미 붙일만한 것이 영화밖에 없다보니 이번에 일을 저질렀다. 쿄쿄쿄
지금까지 복권이란 걸 한 번도 사 본 적이 없다. 대학교 때 친구 녀석이 선물이라며 주택복권을 한 장 사준 적은 있지만 귀찮아서 맞춰보지 않았다. 경품 준다고 뭘 적어내 본 적도 없다. 확률상 낮은 일은 재미로조차 하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게으르고 말이다.
그런 내가 뻐꾸기님의 삼만번째 방문자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곰상스런 면이 있는 나의 쓸데없는 치밀함으로 그 때 화면도 캡쳐해 놨다. 증거로 쓸 일이 있을까 해서^^)
뻐꾸기님이 평택까지 올 일이 있다고 해서 한 번 만나볼까 생각도 했었다. 예전엔 낯을 무척 가리는 편이었지만 나이들면서 그런 것은 많이 없어졌고 온라인상에서 알게된 사람을 오프에서 보는 것은 어느 정도의 궁금함으로 인해 기대되기 마련이다. 나야 나비와 찍은 사진 등 내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고,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내 글의 느낌과 만나서 얘기할 때의 느낌이 거의 같다고 한다. 너무 신비감이 없는 것 같아 앞으로는 내얼굴에 모자이크 처리라도 해야겠다.
뻐꾸기님이 너무 바쁘게 사는 것 같아서 신경도 쓰였고, 나도 아버지께서 악화되는 바람에 만나는 것은 포기하고 DVD를 선택.
내가 갖고 있는 DVD는 2천원짜리부터 2만 몇천원짜리까지 있다. 물론 DVD 가격이 영화의 질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2~3천원짜리에도 걸작이 수두룩(정말 많다. 부록이 좀 부실하긴 하지만)한 반면, 거져 줘도 안가질 '태극기 휘날리며'같은 것은 3만원이 넘는다.
둘 중 하나를 보내달라고 메일을 보냈다. 사실 가격이 신경쓰여서, 왠만큼 값이 나가는 것 하나와 비교적 저렴한 것 하나를 말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잘못 알았다. 내가 가격을 알아본 알라딘에서만 브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을 싸게 팔고 있었던 거였다. 뻐꾸기님은 다른 곳에서 구매했고 말이다.) 뻐꾸기님은 둘 다 보내는 만행을 저질렀고, 본의 아니게 난 잔머리를 굴린 것처럼 되 버렸지만 뻔뻔하게 즐거워하기로 했다. ㅎㅎ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생활>
영화는 좋아하지만 편식이 심한 편이다. 그런 편식에 문제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고칠 생각은 전혀 없다. 코메디는 잘 안보는 편이다. 특히 '로멘틱 코메디'는 거의 안본다. 차라리 아예 말이 안되는 '총알탄 사나이'류는 그나마 보겠는데(주성치는 아주 좋아한다.) 대부분의 로맨틱 코메디들은 너무 재미가 없다. (르네젤위거가 좋아서 봤던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엄청 짜증나는 수준)
물론 우디알렌의 코미디는 감탄을 하면서 본 기억이 있다. <스티브...>가 나의 흥미를 끈 것은 일단 미국에서는 대박이 났다는데 우리나라에선 개봉조차 못해보고 곧장 dvd로 출시됐다는 것. (이런 DVD는 우리동네 대여점에서 갖다놓을 리가 없다. 용산에서도 이런 걸 팔리는 없고) 내가 볼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다운받거나 DVD를 사는 것인데 모니터로 영화보는 것을 극히 싫어하는 나로서는 뻐꾸기님의 이벤트가 정말 '딱'이었던 것이다.
감탄까지는 안나왔지만 아주 재미있게 봤다. 말이 안되는 것을 말되는 것처럼 하는 영화들 정말 짜증나는데, 말이되고 안되고를 아예 무시하는 영화들은 괜찮다. 그런 영화갖고 '말이 안된다'라고 따지는 사람도 없거니와 행여 그런 사람이 있으면 "누가 뭐래? "라고 해주면 된다.
나름대로 유명했지만 이젠 투자자조차 확보하기 힘들게된 해양 다큐멘타리 감독 스티브 지소의 이야기다. 난 이 영화의 줄거리를 재미있게 설명할 능력이 없다. 스티브지소의 냉소적 유머감각과 엉뚱한 캐릭터들이 재미를 주는 것인데 줄거리 장황하게 설명해봐야 더 재미없게만 느껴질 것 같다. 꽤나 호화 캐스팅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인기있는 인물은 별로 없다. 내가 좋아하는 윌리암 대포(사진 제일 오른쪽)는 이 영화에서 정말 재미있는 양념 역할을 한다. 꽤나 성격있는 배역들을 주로 맡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좀 깨는 역이다.
아들일지도 모르는 네드와 지소간의 관계가 줄거리의 큰 축을 차지하고 그로인해 가족주의 강박의 혐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슬리지는 않았다. 다르게 생각할 여지도 있고 말이다. 별 이변이 없는한 나도 스티브지소처럼 자식없이 늙어갈텐데 허헛!
어이없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예전에 이 영화를 비디오로 빌려서 봤다. 그런데 본지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닌데 영화내용이 극히 일부만 생각나고 거의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었다. 그렇게 기억에도 안남는 영화가 왜 그렇게 호평을 받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어떤 영화였는지 다시 보고 싶었고, 요즘 영화를 모으는 취미아닌 취미를 갖게되었는데 기왕이면 다큐영화를 모으기로 한 것도 한 몫해서 뻐꾸기님에게 요청한 <브에나...>
영화를 보면서 너무 어이가 없었다. 이 영화는 놀랍게도 "내가 안 본 영화"였던 것이다. 아마 타큐라고 하기에 그리 당기지도 않으면서 일단 비디오를 빌려온 것 같다. 정혜랑 같이 살면서 약간 피곤하게 살던 때였고 (가사노동과 경제적인 문제를 100% 내가 해결했기에) 그때는 피곤해서 주로 액션 영화를 봤다. 아마도 조금 보다가 잠이 들었고 반납일 때문에 그냥 반납했을 것 같다. 그래놓고도 그 영화를 봤다고 생각하고 말이다. 정말 어이없어.
그래, 피곤하고 컨디션 안좋을 때 볼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어쨌든 참 좋았다. 무엇보다도 음악 자체가 좋았고 그런 음악을 늙수구레한 노친네들께서 한다는 것도 감동적이다. 극영화에서 인정받은 감독답게 다큐면서도 극영화같은 분위기가 있다. 다큐에 스태디캠을 이렇게 쓸 수도 있겠다 싶다. (우리나라 독립다큐에서 그럴 일이 있을까? 그 비싼 장비를?) 인터뷰할 때도 카메라는 다른 다큐처럼 고정되어 있기도 하지만 빙글빙글 돌기도 한다. 음악을 따라 춤을 추듯.
미국이 그렇게 없애고 싶어했던 카스트로가 대통령으로 있는 나라. 속옷 광고에도 그의 사진이 쓰일만큼 자본주의 이미지에 이용당하고 있는 체게바라를 혁명과 연결해서 기억하는 나라 쿠바. 그렇게 노래를 잘하던 가수가 먹고살기위해 구두닦이를 했지만 그걸 떳떳하게 말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어쩜 그렇게들 낙천적일 수가 있을까?
Special Feature도 마저 봐야겠다.
어, 내가 뻐꾸기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나? 5공쯤에 유행했던 표현을 빌자면 "이 왠수를 어떻게 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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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안대회 -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공모전스티브 잡스가 바꾸지 못한 것,
청년들의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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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안 대회란?
일터와 대학, 그리고 청년의 삶. 더 나은 곳, 더 나은 삶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생각이 없을까? 청년들 스스로 이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모아보자.
응모기간. 2011년 5월 20일(화) ~ 6월 19일(일)
응모할곳. y_idea@naver.com
응모자격. 만 15세부터 39세까지의 모든 청년들(개인 또는 2~5인으로 이뤄진 팀 참가 가능)
응모분야. 청년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아이디어. 예)주거, 취업,등록금, 소셜 네트워크
창안료와 상금.
대상 1편. 100만원과 상패
최우수상 2편. 50만원과 상패
우수상 10편. 10만원과 상패
가작 10편. 도서 2권 증정(전태일 평전, 레알청춘)과 상패
응모방법
- 하나. 아이디어
- 둘. 실행계획 *한글 문서에 작성해서 보내주세요.
심사기준
- 완성도.
- 창의성
- 실현 가능성
심사 일정 및 발표
- 예심 발표. 6월 22일
- 본심 발표와 시상식. 7월 2일
예심 통과자는 10일 간의 대회 준비 시간을 드리고, 대회 당일인 7월 2일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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