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3일 4일 <옥산 밭>
2012년 5월 3일 <옥산 밭> _ 두엄
옥산에 밭을 얻었습니다. 대략 1000평이 조금 넘는 땅 입니다.
처음에 밭을 보고 와서 밭 바로 옆에 개농장이 있어서 조금 고민하다가 그래도 밭이 너무 좋아서
쓰기로 결정 했습니다.
작년에 쓰던 밭은 그늘이 하나도 없어서 쉴때도 그 햇빛 아래서 쉬었어야 했는데
이번 옥산 밭은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그늘도 많고 쉴때는 확실히 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산짐승과 개농장의 압박이 조금 있긴 하지만... ㅎㅎ...
우리가 쓰기 전 까지 인삼을 키우던 밭 이어서 인삼이 땅의 영양분을 거의 다 흡수한 상태라서
제일먼저 두엄을 뿌려주고 왔습니다.
25t 두차를 뿌렸는데, 반도 뿌리지 못한다고 하셔서... 옥수수 심을 곳만 뿌리고 고구마 심을 곳은
뿌리지 못했습니다. 고구마는 원래 거름기가 많은게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싶긴 하지만....
어쩔수 없죠 뭐!~
(최시영국장님과 최기형님이 두엄 뿌리시는 분, 로타리 치시는 분, 밭주인 님 등을 소개 해 주셔서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엄 뿌려 주신 분도 감사하고, 로타리 와 두둑 만드는 것 까지 해 주신 분도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한쪽에서 두엄을 뿌리고 있는 동안 역시, 소개 받아서 얻은 퇴비 200포대!!
내년에 쓸 생각으로 한쪽에 쌓아놨던 퇴비를 비바람으로부터 보호 해 줄수 있는 천막을 씌어주었습니다.
조금 허술하긴 하지만... 1년은 버티겠죠 뭐...^^;
중간에 제가 계속 천막 씌운다고 왔다갔다 해서... 아저씨가 저 때문에 맘 놓고 뿌리지 못 했었습니다...
얼른 피한다고 피했지만! 그래도 일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못하고 방해만 해서 죄송해요ㅠㅋㅋ
죄송한 마음에 삽들고 두엄이 뭉쳐있는곳을 삽질로 좀 나르긴 했는데... 도움이 됐을려나 모르겠네요..ㅠ
2012년 5월 4일 <옥산 밭> _ 로터리+두둑
두엄을 뿌리고 바로 다음날인 4일! 로터리를 쳤습니다.
로타리 치시는 분이 워낙 바쁜일정이신데 중간에 시간을 내 주셔서 다행이게도 로타리를 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손으로 하거나, 관리기만 빌려서 했었는데, 이번에는 규모도 너무 커지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돈 주고 로타리를 쳤습니다.^^
두엄과 흙이 골고루 섞이고 있네요^^
이곳은 두엄도 뿌리지 않고 로타리도 치지 않은 깨끗한 밭 입니다.
하지만.. 돌이 너무너무너무 너무 많아서... 로타리기가 중간에 빠지는 사고가 날 정도여서
두엄을 뿌린 밭을 로타리 치고 있는 동안 옆밭으로 가서 큰돌 위주로 골라내기를 했습니다.
작은돌 까지 하면 밭의 반을 들어내야 할 정도여서...
돌 고른곳을 로타리 치기 시작하면 또 옆 밭에 가서 돌을 골라냈습니다.
로타리를 치고 두둑을 만들어 놓으니, 이제 좀 모양이 나오네요^^
일을 마치고 나서 아저씨와 앉아서 이런저런 살아온 얘기 사는 얘기 등등을 나누다 보니
아저씨께서 소를 키우시는데 내년에 두엄 뿌리는건 아저씨가 무료로 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아~~ 아저씨 짱>_<!
그렇게 얘기를 마치고 나서 아저씨가 너무 바쁘셔서 비닐멀칭까지는 못 해주시는데
대신에 관리기를 빌려 주신다고 하셔서 아저씨네 집으로 관리기를 빌리러 갔습니다.
아저씨가 집에 가니 베지밀과 도넛을 주셔서 맛있게 먹고 관리기도 빌려 왔습니다.
그리고 오는 길에 비닐 얘기가 나왔는데...
이런거 막 이런데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저씨가 농협 조합원 이어서 비닐을 싸게 살 수 있다고 자기 이름으로 사줄테니
사가라고 하셔서 감사하게 사왔습니다... 확실히 많이 싸더라구요...ㅎㅎ
아~ 정말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아서 어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ㅠㅠ
열심히 농사 지어서 옥수수와 고구마 들고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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