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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서북부 지역에 초대형수력발전소 건설(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만성적인 전력 공급난을 겪고 있는 베트남 서북부 지역에 초대형 수력발전소가 건설된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22일 서북부 선라 성 소식통을 인용해 빠르면 11월초에 2천400㎿ 규모의 초대형 수력발전소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성측은 빠르면 다음달 말까지 발전소 건설 인근에 거주하는 2천208가구를 다른 곳으로 이주시킨 뒤 수몰시킬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성측은 이주에 따른 주민보상책의 하나로 일부 주민들에 대해서는 진입도로 건설공사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검토 중이다.

 

베트남전력공사(EVN)의 다오 반 흥 사장은 이 수력발전소 건설공사에 모두 25억달러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며, 이 가운데 70%는 국채 발행 등을 통해 국내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흥 사장은 이어 나머지 30%는 차관도입 등 해외에서 조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라수력발전소는 오는 2010년부터 발전을 시작해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부 지역의 산업체와 일반 가정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VN과 공업부(MOI)는 지난 6월 내년부터 2007년까지 2년 동안 중부 꽝빙 성, 하띵 성 및 응에안 성에 5.5∼14㎿ 규모의 중소형 수력발전소 5개를 건설해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EVN은 전력난 해소 임시방안의 하나로 중국 윈난(雲南)성으로부터 전력 수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VN측은 하장, 옌 바이, 뚜옌 꽝 등 북부 3개성이 오는 2006년 말까지 1kWh당 4.3센트 가격에 중국으로부터 전력을 수입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110kv급 송전선로 개통식이 전날 하장성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수년간 전력 수요가 매년 13∼15%씩 증가, 전기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며, 최근 전국적인 가뭄으로 수력발전소 수위가 낮아져 전력난이 가중됐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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