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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 독립기념 60주년 '평화음악회' 성황리에 개최(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한국과 베트남의 광복 및 독립선포 60주년을 기념하는 '평화음악회'가 10일 저녁 7시30분(한국시간 저녁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벳-소문화궁전에서 개최됐다.

 

한국의 KBS와 베트남의 VTV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공연에는 김건모, 강타, 쥬얼리, 마야, 인순이, 클론, 박미경, 설운도, 임태경, 소방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음악과 율동을 통한 양국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베트남측에서도 미 떰(My Tam), 미 링(My Linh), 부 쫑 떤(Vu Trong Tan), 쫑 떤(Trong Tan) 등 최정상급 가수들과 백댄서팀 'Big Toe' 및 바딘 군문화센터 어린이합창단 등이 출연해 1천100여명 양국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김경란 아나운서와 뚜언 아나운서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먼저 베트남국립가무단과 한국의 채향순중앙무용단의 화려한 민속무용으로 시작됐다. 이어 쥬얼리와 미 떰, 강타 등이 'Passion,' '마비' 등의 대표곡들을 들려줬다.

 

또 소방차와 마야가 각각 '어젯밤 이야기'와 '진달래꽃'을, 김건모가 'Imagine'과 '잘못된 만남' 등을 각각 불러 관객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임태경은 베트남의 국민가요 '하노이를 그리워하며'로, 미 링은 TV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제곡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각각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두사람은 또 'A Whole New World'를 함께 불러 주목을 받았다.

 

이어 베트남국립가무단의 화려한 가무를 선보인 뒤 다시 대표적인 트로트 가수인 현철과 설운도가 '사랑은 얄미운 나비인가 봐,' '다함께 차차차,' '사랑의 이름표,' '사랑의 트위스트,' '머나먼 고향' 등을 불러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교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다음으로 클론, 박미경이 각각 '내 사랑 송이'와 'Gretest Love of All'을, 바딘 군문화센터 어린이합창단이 'Em La Bang Hang Nho'(나의 작은 장미꽃), '아리랑' 등을 들려줬다.

 

이어 마지막에는 인순이가 '밤이면 밤마다'를, 부 쫑 떤이 현지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희나리'를 함께 불러 양국민 간의 우애와 화합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중간 중간에 '베트남의 과거와 현재,' '아름다운 베트남,' '희망의 메시지' 등 VCR을 통한 영상물도 상영돼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아시아의 새로운 경제권으로 성장하는 베트남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교민 우경화(41.주부)씨는 "베트남에 지난 3년 동안 살면서 양국의 정상급 가수들이 참가하는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 평화음악회'라는 제목처럼 양국민이 과거사를 극복하고 더욱 평화를 사랑하고 우의를 증진시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 관객 당 홍 롱(28. 연예기획사 대표)씨도 "출연한 한국 가수들이 가창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났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베트남에서의 한류열풍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KBS측은 오는 25일 오후 5시10분부터 7시까지 이 공연을 방영할 계획이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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