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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낭비. 그리고 내 삶.

감정낭비.

사랑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어쩌면 조금 낭비를 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싫어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제는 그냥 그저 그렇게 아는 사람들, 잘 모르는 사람들, 아예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난 이제 다시 자신 위주로 삶을 살아가는 유아적 삶으로 되돌아가는 걸까?)

 

그런데, 조절이 안된다.

아까운데, 그 아까운 내 감정이 조절이 안되서 자꾸 낭비가 된다. 그 낭비가 비수가 되어 내 가슴을 찌른다. 그것도 마구. 아픈거 싫다. 그런데 자꾸 아프다. 예전에 아프면 눈물이 나고 화가 났는데, 이젠 화만 나고 눈물은 안난다. 결국 난 유아적 삶을 선택해야만 아프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르겠다. 어쨌건 난 스스로 방어하고 싶다. 아프고 싶지 않다. 그러기 위해 감정낭비를 줄여야한다. 감정낭비를 줄이기 위해 난 유아적 삶의 형태로 돌아가야할 것 같다.

 

어차피. 혼자 살아가는 세상인 거다. 그리고 세상은 내 뜻과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 세상을 위해 굳이 날 희생하면서 내가 아파해야할 이유는 이제 없다. 세상을 무시하기로 하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이제는 신경쓰지 않을꺼다. 난 그냥 나의 유아적 삶에 충실하기로 한다.

 

조절이 안되겠지. 하지만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설프게 이타적인 척 하다 난 상처받고 있다. 난 결코 이타적이지 않다. 난 이기적일 따름이다. 그걸 인정하고 살자. 그냥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만을 위해 살자. 나중에 욕 먹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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