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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게나마, 듀나님이 말한 의무감을 실천(?)하고자 한다. 이미 볼 사람들은 다 봤겠지만.흠흠.)
몇 일간 계속 한 심각하는 영화들을 봤다. 오랜만에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은 나는, 머리나 식힐 겸 가벼운 영화 하나 보자는 생각에 <연애의 목적>을 보았고, 덕분에 지금 심기가 매우 불편하기 짝이 없다. 나는 영화 중후반까지 이유림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감정 이입은 커녕, 도저히 정이 갈래야 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영화는 중반부터 이 문제를 사람과의 관계와 소통의 문제로 '변질'시키고, 결국엔 사랑이라는 ‘포장’으로 이를 '정당화'한다. 영화 후반부에서야 이유림이라는 인물을 겨우 이해하게 되고 그를 동정하게 된다. 영화의 꽤 높은 완성도와 두 배우의 훌륭한 연기는 이 과정에 큰 힘을 보태준다. 그게 바로 이 영화의 '무서움' 이다.
사족1. 이 영화에 대한 글들을 찾아보면 별 쓰레기 같은 것들이 다 있다. 그나마 읽어볼 만한 글은 이거다.
사족2. 이유림 같은 인간들이 학교 선생이랍시고 거기 붙어있는 한, 나는 설령 학교를 다시 다닐 수 있다고 해도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 무서운 것은 이유림보다 더 한 인간들이 학교에, 이 사회에 널려있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고등학교 자퇴한 것을 단 한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 좀 더 일찍 그러지 못한 것을, 그리고 자퇴이후에 나의 행보를 조금 후회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사족3. 영화에 관한 사진을 하나 올릴까 하다가. 도저히 그러고 싶지가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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