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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넘기기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8/07/09 21:54
  • 수정일
    2008/07/09 21:54
  • 글쓴이
    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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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면서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폭염 탓이려니..

혼자서 에어콘 키기가 민망하여 꾀를 냈다.

저녁시간에 동네에 나가 영화를 두 편이나 보았으니....



크로싱은 생각보다 덜 감동적이었다. 요즘 내 정서가 메마른 탓도 있겠지만..

실제 상황에 가깝다는 장면들에서는 눈을 감고 싶었고,

나무 하나 없이 메마른 땅에 전깃불만 반짝이는 처절한 삶엔 그저 마음이 무거웠다.

주인공 소년은 비를 좋아했다. 비를 맞으며 축구를 했고, 결국 비를 맞으며 몽골 사막같은 벌판에서 눈을 감았다. 우선 용서를 청하고 자비를 구하는 것이 도리려니...

 

쿵후펜더를 보면서는 물질의 풍요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싶어 씁쓸했다. 꿈은 있으되,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어 우울한 사람들도 많겠지.

사부의 역할은 모든 것을 넘겨주고 스스로 떠나는 것임도 새삼 확인했다.

웬만해선 애니메이션보면서 웃거나 재미를 잘 못느꼈는데

보는 동안 열심히 웃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환상이 왜 필요한지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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