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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축제:하누카(Channukah)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4/12/15 00:33
  • 수정일
    2004/12/1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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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부터 오늘까지가 유대인들에게는 다시 없는 명절인 하누카기간이다. 12월의 대명절은 크리스마스이긴 하지만, 유대인들에게는 의미가 없고 하누카가 중요하기에 12월에 열리는 파티는 중립적인 의미로 모두 'Holiday Party"로 불린단다.

자원봉사로 영어를 가르쳐주시는 할머니가 유대인이시기에 그 댁에 초대받아 가보았다.

초에 불을 키고, 함께 노래를 부르고 감자전과 고구마전, 디저트를 나누어 먹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지는 것이 전부. 참석자를 위해 노래가사를 영어로 번역하여 악보와 함께 복사까지 해서 나눠주신 할머니의 정성에 감사! 인간사에서 종교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명절도 음식은 간단히 하고, 함께 부를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

 




네이버에 물어보니.

봉헌절의 기원은 이스라엘 왕국의 왕이었던 솔로몬예루살렘 성전을 지어 야훼께 바치던 때로 여겨진다. 야훼는 통일 왕국의 위업을 이룬 다윗이 아니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예루살렘 성전을 지을 수 있게 해주었고, 이에 따라 솔로몬은 성전을 지어 계약의 궤를 모셔왔다. 이를 기념하여 솔로몬은 야훼께 성전을 드리는 봉헌 제사를 드렸다. 그러나 봉헌 축제가 연례 행사로 거행된 것은 훨씬 후의 일이었다.

기원전 165년에 유다 마카베오는 ‘마카베오 가() 독립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어 예루살렘 성전을 되찾았는데, 성전에 모셔졌던 이방신을 몰아내고 기슬레우 월, 즉 9월 25일에 봉헌 제사를 지냈다. 초막절과 마찬가지로 이 축제는 8일 동안 계속되었으며, 이후 공적인 결의로서 포고령을 내려 온 유대인은 해마다 이 축제를 지키라고 명하였다. 이 축제의 외형은 연례 행사로 8일간 지내며 초막절을 본뜬 것이다. 봉헌절은 또한 ‘빛의 축제’로도 불리는데, 8일간 계속되는 축제 기간 중 매일 하나의 촛불을 더하여 축제 마지막 날에는 모두 8개의 촛불이 밝혀지게 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전통적으로 ‘할렐루야 시편’이라는 찬미가를 부르고, 종려나무 가지를 앞세운 행진이 벌어지며, 매우 흥겨운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봉헌절 축제를 지내는 위와 같은 방식은 유대인 고유의 방식이 아니라 주변의 고대 이방 종교 축제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봉헌절 축제가 모양을 갖추고 정착하게 된 시기는 보통 기원전 165∼100년경으로 여겨지는데, 특히 기원전 103년에 시작된 하스모네 왕가에서는 이를 주변의 이방 세계와 비교해 유대인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계기로 삼았다. 봉헌절은 비록 율법으로 규정된 축제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동안 꾸준히 지켜져 왔으며, 오늘날까지 유대인 사회에서 대단한 영향력을 끼치는 종교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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