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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상원 열사 영화 제작

고 윤상원 열사에 대한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기대반 우려반이라는 생각이 된다. 윤상원 열사가 끝까지 가져갔던 정신을 얼마나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지, 혹은 또 한명의 열사를 박제화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이제 윤상원열사를 기억하는 이도 사라져가는 시대, 그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부활할 수 있을까? 윤상원 열사의 말은 아직도 가슴 한 구석을 후벼파는 듯 하다.

 

'오늘 우리는 비록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

 

 



[연합뉴스 2004-08-02 05:48]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대항해 끝 까지 도청을 지켰던 윤상원 열사의 이야기가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그동안 '꽃잎'(감독 장선우)이나 '오! 꿈의 나라'(이은, 장동홍, 장윤현) 등이 5.18을 소재로 삼았지만 주변을 통해서가 아니라 정면에서 5.18을 다룬 영화가 이른 바 주류 제도권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작사 CS브라더스와 기획시대는 2일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최근 윤열사의 유 족으로부터 영화화에 대한 동의를 받았으며 현재는 프리프로덕션 작업을 진행중"이 라고 밝혔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대변인이자 항쟁 지도부의 홍보부장이었던 고 윤 상원씨는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하다가 계엄군의 총탄에 산화했다.

"오늘 우리는 비록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라 는 유명한 말은 윤 열사가 죽기 전 남긴 것으로 알려진 마지막 음성이다.

이 영화의 이수남 PD는 "영화는 항쟁이 일어났던 1980년 5월 광주의 열흘간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계획"이라며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고도 계엄군의 총 칼에 맞서는 인물들의 비극적인 상황을 비롯해 계엄군과 시민군의 대립, 시민군 내 부의 갈등 등을 그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숨져간 분들의 용기와 열정이 오늘날 촛불시위로 이어지는 참여민주 주의의 밑거름이 됐다는 점에서 영화화가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제작사는 영화의 주요 공간이 될 전남도청의 오픈세트를 지자체와 협의해 지을 예정이며 수익금 중 일부는 5.18 관련단체들에 기부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감 독은 내부에서만 결정된 상태. 내년 봄 크랭크인을 목표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중 이다. (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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