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니 이런 저런 보고서니 정산이니 평가니 일들이 닥쳐 온다...
그래 이건 그냥 일이니까... 차곡 차곡 쌓인 순서대로 풀어내면 되는 거고...
이번 주만 해도 중요한 회의가 세 개, 기획강연회가 하나, 토론회 하나
그래서 준비해야 할 회의 안건지, 자료, 원고들이 빼곡하고...
다음 주에는 1년 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 총 평가회의에 1박 2일 워크숍에
또 1박 2일 워크숍 그리고 제작해야 할 프로그램 하나에 재편집해야 할 영상이 하나...
그래... 누가 시켜서 한 거 아니고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 기왕 닥친 일들
즐기면서 한다 생각하면 되고~~
공부방에서 준비하는 교사워크숍... 그걸 위한 매주 워크숍 준비 회의 그리고 발제
그리고 12월부터 진행되는 고등부 프로그램 기획과 준비 과정... 주 2회의 공부방 수업...
만만치 않은 준비와 공이 필요한데...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제안한 프로그램이고 무엇보다 과정이 힘들더라도
뭔가 소통하고, 생산하기 위한 과정이니까 준비 시간이 부족한 게
그리고 내 역량이 부족한 게 안타까운 거지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는 할 수 없는 거구...
이렇게 밤 새 토론회 준비로 토론문 작성하면서 주섬 주섬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타 한 방!
아.... 아침부터 머리가 지끈, 가슴이 철렁이다 ...ㅠ.ㅜ
한 해 동안 공동체액세스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했던 활동가가
오늘 아침에 할 말이 있다고 찾아왔는데... 이 일이 싫단다... 그만 하겠단다...
얼추 상황은 그 분이 결합해서 활동하던 단체 사람들과 이런 저런 언짢음들이 서로 쌓였다가
가장 안 좋은 방식으로 터져 버린 거라....
그 동안 그런 트러블을 내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게 우선 스스로 어이없고
또 그런 문제가 쌓이다가 터진 방식이 너무 최악의 시나리오라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당췌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라 더 막막하고....
내가 어설프게 개입할 수 없는 감정적인 문제들이라 ... 거참...
일이라는 게 사람 간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거,
그리고 관계라는 건 정말 한 순간에 틀어질 수도 있다는 거
이런 걸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게 내 역할인데 그 부분을 챙기지 못했다는 거...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에 머리가 딱딱 아파진다...
아....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렇게 문제들이 막 닥치면 정말 난처하단 말이지... ㅠ.ㅜ
아.... 머리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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