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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트럼프·김정은 통화예고에 "중요 진전 이뤄지는것" 기대감

"북미관계 진전의 상징적 사건…북미고위급회담 논의 진척 이뤄지길"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청와대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는 17일(현지시간) 통화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아주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미 두 정상이 필요할 때마다 서로 통화할 수 있는 관계가 됐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양측 간 현안에 대해 수시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북미 관계 진전의 상징적 사건"이라며 "이것이 한반도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대로 북미 정상 간의 통화가 이뤄지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 이행과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들을 서로 잘 이행하자는 결의의 내용이 (통화의) 내용이 아닐까 추측한다"며 "두 정상 간 신뢰를 다지는 통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측이 만나서 고위급회담을 하기로 한 만큼 그 문제와 관련해 진척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 및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등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자신에게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직통 전화번호를 전달했으며, 오는 일요일(17일) 전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北방송 트럼프 호칭 달라져…'최고지도자'라 부르기도
北방송 트럼프 호칭 달라져…'최고지도자'라 부르기도(평양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공동합의문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에릭 탈매지 AP통신 평양지국장은 15일 '북한이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현저히 다른 관점으로 보여준다'는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 방송이 북미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전하며 이전까지는 아무런 경칭 없이 '트럼프'라고만 불렀으나 이제는 '미 합중국 대통령'이나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심지어는 '최고지도자'라고 경칭을 붙여 부른다고 전했다.
ymarshal@yna.co.kr

 

hrse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16 09: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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