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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죽어서까지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차별해선 안 되”

민중당, “죽어서까지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차별해선 안 되”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8/08/31 [11:1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이상규 상임대표 등 민중당 지도부들이 남동공단 화재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 : 민중당)     © 편집국

 

민중당 지도부들이 남동공단 화재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21일 오후 3시 43분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공장 4층에서 발생해 노동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민중당 이상규 상임대표와 청년민중당 김선경 대표, 인천시당 용혜랑 위원장은 30일 인천 남동공단 화재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방문하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분향을 마친 이상규 상임대표는 “죽어서까지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차별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며 “희생자 중 협력업체 직원이 4명이 포함되어 있다. 정직원만이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까지 모두 동등하게 보상문제가 처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헌화하고 있는 민중당 지도부. (사진 : 민중당)     © 편집국

 

또한 이상규 상임대표는 "유족들의 통곡을 들으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민중당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자의 엄중한 처벌,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해 유족들과 함께 하겠다”고 언급했다.

 

민중당은 화재가 발생했던 21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윤보다 생명, 노동자의 안전을 우선시했다면 생기지 않았을 사고”라며 “사고원인과 함께 업주의 안전관리의무 이행 여부도 낱낱이 조사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중당은 “세일전자는 파견법 위반, 최저임금 꼼수로 노동자들에게는 악덕기업으로 칭해지던 기업”이라며 “기본적인 노동권도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노력을 제대로 했을까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실제 남동공단은 영세업체 밀집공단으로 대부분 건물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판넬 구조로 되어있다. 2014년 정부로부터도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가장 취약한 공단으로 지적 받았지만 향후 이렇다 할 대책 없이 유지되어왔다. 

 

한편 세일전자 측과 유족들은 현재 피해보상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족들은 애초 진상 규명 전까지 발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희생자들을 계속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31일 발인과 함께 합동 영결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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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인천 남동공단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며, 안전 노동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참담한 사고다. 어제(21일)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로 노동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누군가의 엄마, 딸, 친구였을 이들이 황망히 세상을 떠났다. 급작스러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를 추모하며, 유가족에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한다.

 

예견된 사고, 막을 수 있었던 참사다.

 

남동공단은 영세업체 밀집공단이다. 대부분 건물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판넬 구조물인 데다 심각한 주차난, 불법주차로 화재 시 소화전을 끌어오기 힘든 구조다. 2014년 이미 정부로부터도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가장 취약한 공단으로 지적받은 바 있다. 사고위험 관리상태가 미흡하다는 이유였다. 그럼에도 이렇다 할 대책 없이 유지되어왔다.

 

인천시와 정부관계부처는 지금이라도 남동공단 안전관리 대책을 정확히 세우고 실질적인 조처를 하길 바란다.

 

이윤보다 생명, 노동자의 안전을 우선시했다면 생기지 않았을 사고다.

 

세일전자는 박근혜에게는 우수기업이었을지 모르지만, 파견법 위반, 최저임금 꼼수로 노동자들에게는 악덕기업으로 칭해지던 기업이다. 기본적인 노동권도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노력을 제대로 했을까 의구심이 든다. 사고원인과 함께 업주의 안전관리의무 이행 여부도 낱낱이 조사되어야 한다. 이번 계기로 안전관리에 소홀한 업체에 대한 처벌 수위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숨지기 전 어머니와 마지막 통화를 했다는 여성 노동자의 사연이 가슴을 친다. 민중당은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

 

2018년 8월 22일 

민중당 대변인 이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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