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톱이 남은 곳은 얼핏 눈으로만 보아도 일부분뿐이었다. 금빛 모래톱으로 잘 알려진 내성천은 수풀이 뒤덮어버린 지 오래다. 내성천은 모래와 함께 움직이는 하천이다. 이 특유의 환경이 흰수마자가 살 수 있는 터를 제공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 이게 지금 4대강,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했다)
모래 흐름이 끊어지면서 단단한 땅이 드러나고, 물이 더러워지자 한 번 들어온 잡초들은 씻겨 내려가지 않았다. 풀뿌리가 땅을 단단히 움켜쥠에 따라 땅은 더 단단해지고, 더 많은 풀이 천변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성천이 점차 죽어가고 있다.
이곳의 물 역시 녹조로 인해 초록빛으로 변했다. 걸쭉한 녹색의 물이 콸콸 아래로 쏟아지고 있었다. 내성천의 옛 모습은 이제 사진으로만 남게 됐다. 손 아래로 흘러내리는 고운 모래가 사라지고 있었다.
MB정부 때, 영주댐이 건설된 이후부터다. (아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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