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北 코로나19 확진자 0명, 100% 방어율의 진실은?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0/02/25 [01:30]
  •  
  •  
  •  
  •  
  •  
  •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북에서 확진자수는 0명이다. 북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확진자는 없다고 밝힌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8만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도 북에서 어떻게 한 명도 나오지 않았을까?

 

일부 언론에서는 '100% 방어율의 충격적인 진실'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해 확인되지도 않은 단골 메뉴인 ‘총살설’을 유포해 북에 대한 흠집 내기를 시도했다.

 

중국을 다녀온 한 북 관료가 격리 기간에 지정 구역을 이탈했는데, 체포 즉시 총살 당했다는 것이다.

 

‘100% 방어율’에 의문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해 진실을 왜곡하는 것은 언론의 기본자세가 아니다.

 

확신할 수 없지만, 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 0명’임을 추정할 만한 근거는 북 매체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북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4일 ‘생명과 건강의 담보-예방의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해당 국가의 인민적 성격은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 증진 시키는 것을 기본사명으로 하고 있는 보건 제도에서 뚜렷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오늘 인간 생명을 위협하며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에 의한 피해가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속에 우리나라에서는 이 비루스감염증을 철저히 막기 위한 사업이 전 국가적으로 힘있게 벌어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북은 코로나19 감염증의 위험성이 없어질 때까지 위생방역체계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하였으며, 중앙과 도, 시, 군에 비상방역지휘부를 꾸려 이 사업을 통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가 실시되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시기에도 국가적인 비상방역체계를 세워 국내에로의 전염병의 침습을 막고 인민들의 생명과 사회적 안정을 적극 담보하여왔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우리나라 사회주의보건제도는 누구나가 병이 나면 무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완전하고도 전반적인 무상치료제와 함께 병이 나기 전에 담당 의사의 방조 밑에 건강관리를 책임적으로 보장받으며 행복한 삶을 누리는 가장 인민적인 보건 제도이다”라고 강조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을 인용했다.

 

“사회주의 의학은 본질에 있어서 예방의학이며 병을 미리 막고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증진시키는 것은 사회주의 의학의 기본임무이다”

 

그러면서 매체는 북 사회주의보건제도의 역사를 되짚었다.

 

매체는 “새 사회건설의 첫 시기부터 근로 인민들의 건강증진에 적극 이바지하여온 우리의 보건은 1960년대 중엽에 이르러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라섰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당시까지만 하여도 보건은 어느 나라에서나 사람들이 병에 걸린 다음에야 그 대책적 문제를 논의하는 치료 일면에 치우쳐 있었다”면서 1960년대 중엽부터 김일성 주석 지도 아래 “질병 치료와 예방을 기본내용으로 하면서도 예방을 보다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강화 발전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은 1960년대에 세기를 두고 내려오던 전염성 질병들이 많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예방의학은 보건 분야에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본질적 차이를 특징짓는 중요한 징표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당의 예방의학적방침관철을 위한 사업”을 이끌어 갔다고 했다.

 

마침내 모든 사람들을 예방접종에 빠짐없이 참가시키는 질서가 확립되는 등 일대 혁신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또 매체는 “1980년 4월에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제6기 제4차 회의에서 인민들의 건강증진과 권리를 확고히 보장할 데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보건법을 채택한 것은 우리의 사회주의의학을 공고발전시키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인민보건법(1980년 4월 3일 제정) 제40조에는 ‘보건 일꾼들은 정성운동을 힘있게 벌려 환자들을 자기의 육친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온갖 지혜와 정성을 다 바쳐 치료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매체는 북 사회주의보건제도가 “인민의 이익을 최우선, 절대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의해 더욱 발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보건제도가 있는 한 우리 공화국은 언제나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철저히 담보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북에서 확진자가 없음을 추정할만한 근거는 인민보건법에서 언급된 ‘정성운동’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960년 11월 흥남비료공장병원에 전신 화상을 입은 한 소년이 구급차에 실려 왔는데, 당시 의술로는 살리기 어려운 심각한 상태였다. 하지만 병원 의료진과 병원에 실습 나온 함흥의과대학 학생들이 자기들 피부를 이식해 생명을 구했다.

 

정성운동은 김일성 주석이 1961년 7월 ‘전국 보건부문 열성자 대회’를 소집하여 같은 해 2월 흥남비료 공장 병원과 함흥의과대학 실습생들이 화상을 입은 한 소년의 생명을 구한 사례를 치하하면서 이를 ‘정성운동’으로 발전시킬 것을 지시함으로써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북은 보건, 의료 부문의 대표적인 대중 혁신 운동의 일환으로 ‘정성운동’을 발전시켜왔다.

 

1990년 11월에는 당시 ‘국가 주권의 최고지도기관’인 중앙인민위원회(현 국무위원회)가 ‘정령’을 통해 60개 대학을 개명했는데, 이때 함흥의과대학을 ‘정성대학’으로 개칭하기까지 했다.

 

북은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특히 북은 어려울 때마다 국가지도자와 당 그리고 주민들이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지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국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더욱이 언론은 진실을 왜곡하면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