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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선언 2주년에 '민족자주원칙'·'합의이행' 촉구 한 목소리

6.15남측위, 외연 확대 '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 결성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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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7  18: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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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남측위는 27일 '4.27판문점선언 2주년 기념식 및 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상임대표의장 이창복, 6.15남측위)는 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이 되는 2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4.27판문점선언 2주년 기념식'과 함께 '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 발족식'을 진행했다.

6.15남측위는 이날 '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원회'(준비위원회) 발족선언문(아래 전문)을 통해 "6.15공동선언에서 시작하여, 10.4선언, 4.27판문점선언, 9.19평양공동선언으로 이어지는 남북 공동선언들은 모두 ‘우리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개척하자’는 민족자주, 민족자결 정신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바라는 각계각층의 힘을 모아, 남북해외 겨레의 뜻을 모아 공동선언 실현의 길로 힘차게 전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은 기념사에서 "4.27판문점선언과 뒤이은 9.19평양공동선언의 채택은 분열과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히는 겨레의 큰 성과"였으나 "오늘날 남북관계는 꽁꽁 얼어붙고 남북공동선언은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하면서 "더 이상 남북공동선언 실현의 첫 발만 떼고 결실을 거두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4.27선언 2주년을 앞두고 한미연합공군훈련이 강행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고는 "미국의 대북제재, 압박정책에 휘둘려서는 안됩니다. 한미워킹그룹에서 사사건건 승인 받으려는 태도를 벗어던지고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날 기념식과 20주년 준비위 발족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6.15해외측위는 연대사를 보내 "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과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면서 두 선언에서 천명한 ‘민족자주 원칙’ 을 다시금 가슴 속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1대 총선 승리에 대해서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통한 남북 화해협력 정책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라고 하면서 "문재인 정권은 이번 총선에서 밝혀진 촛불 민의를 큰 힘으로 하여 ‘우리민족끼리’ 정신에 따라 미국의 방해를 과감하게 물리치고 담대하게 평화통일에 길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준비위원회는 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을 맞이하여 민족공동행사와 남측의 공동행동을 추진하기 위한 기구로서 역할을 하기로 하고 6.15남측위를 필두로 종교계를 대표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평화포럼, 한국진보연대를 비롯한 연대기구들, 그리고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YMCA, YWCA, 평화를만드는여성회 등으로 상임대표를 구성하고 앞으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와 각 지역 등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각 종단 수장단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한다는 구상이다.

'통일의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한다는 6.15공동선언 1항과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4.27판문점선언 1조 1항을 바탕으로 △남북공동선언의 전면적인 실현 △대북제재 중단 및 남북의 전면적 교류실현 등 평화와 협력을 통한 위기 극복 등을 올해 주요 요구로 제시했다.

준비위는 올해 민족공동행사는 규모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남봐 북, 해외가 함께 6.15선언발표 20주년을 기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하여 평화대행진과 대회를 기본으로 하지만 온라인행동이나 평화의 등 모으기 등 다양한 방식의 참여행동을 유연하게 결합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4.27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을 기념해 미국대사관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동맹에 밀려 지켜지지 않고 있는 남북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종로구 미국대사관 건너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4.27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 기념 양대노총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남북관계에 노골적으로 간섭하는 미국과 대북제재에 발목이 잡혀 약속한 협력사업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정부를 비판했다.

미국은 대북제재를 지속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행할 뿐만 아니라 기존 방위비의 5배 이상 인상을 상식이하의 요구를 하고 있으며, 한미동맹을 빌미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재 등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내정간섭과 주권침해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정부에 대해서는 대북 제재와 한미공조의 틀안에 남북관계를 가둬놓아 사실상 4.27판문점선언 이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하면서 맹목적인 한미동맹 추종을 중단하고 판문점선언 합의 이행의 길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원회 발족선언문(전문)

4.27 판문점선언 발표 2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2018년 판문점과 평양에서 열린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을 기억합니다. 남과 북은 분단과 대결을 종식하고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자고 약속하며 남북관계를 적극 개선하기로 하였습니다. 북과 미국은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 비핵화와 공고한 평화체계구축을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나 합의는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으며, 남북, 북미 대화는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교훈과 해답은 분명합니다.
적대정책의 청산 없이는 평화체제의 대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적극적인 남북관계 개선의 노력 없이는 평화번영의 미래는 없습니다.

올해는 6.15 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첫 만남과 공동선언은 남과 북이 힘을 모으면 능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굳은 약속이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향한 나침판이었습니다. 
6.15공동선언에서 시작하여, 10.4선언, 4.27판문점선언, 9.19평양공동선언으로 이어지는 남북 공동선언들은 모두 ‘우리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개척하자’는 민족자주, 민족자결 정신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남북은 이를 토대로 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성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겨레는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히 결실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남북공동선언들이 여러 차례 발표되었지만, 여전히 초입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향한 훌륭한 약속들을 이제는 충실히 지키고 결실을 거둬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원회>를 발족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바라는 각계각층의 힘을 모아, 남북해외 겨레의 뜻을 모아 공동선언 실현의 길로 힘차게 전진하려 합니다. 
분단과 냉전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끝내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려 합니다. 

지금 세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 세계적인 위기는 연대와 협력, 평화의 중요성을 더욱 일깨우고 있습니다.
적대정책을 멈추고 한반도 평화협력의 대 전환으로 더욱 의연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적극적인 평화협력을 위해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6.15 20주년을 한반도 평화 번영 통일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2020년 4월 27일
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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