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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열흘 만에 조건 없이 휴전 합의... 이집트 중재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1/05/21 08:57
  • 수정일
    2021/05/21 08:57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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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0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 피해... 미국 4차례나 유엔 안보리 휴전 촉구 성명 반대

김원식 전문기자
발행2021-05-21 08:25:57 수정2021-05-21 08:25:57
 
열흘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쑥대밭이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건물 잔해 모습 (2021.5.20.)ⓒ뉴시스, AP통신</figcaption>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충돌 열흘 만에 조건 없이 상호 휴전에 합의했다. 이번 휴전 합의는 이집트가 중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figcaption>

AP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21일 오전 2시(한국 시간 21일 오전 8시)를 기점으로 이스라엘과 상호 휴전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도 이날 안보 관련 내각 회의에서 장관들이 “이집트가 제안한 상호 휴전을 조건 없이 수용하기로 만장일치로 표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을 중재한 이집트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팔레스타인 지역에 각각 대표단을 파견해 휴전 과정을 감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열흘간 계속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65명, 여성 39명을 포함해 최소 23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팔레스타인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이번 충돌은 2천 명 이상이 사망했던 지난 2014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이른바 ‘50일 전쟁’ 이후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충돌이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민간인 시설과 언론기관이 입주한 건물까지 폭격하기도 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이 종교 행사 이후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펼치자 이스라엘 경찰이 강경 진압하면서 발생했다. 이후 하마스는 10일까지 이스라엘 병력을 철수하라고 요구하고 로켓포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계기로 폭격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엄청난 공습을 감행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지역에 4천500발 이상의 로켓포와 대전차포를 발사했다,

이스라엘 측은 아이언돔을 이용한 로켓포 공격 방어로 대부분 하마스가 공격한 로켓포를 파괴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첨단 무기를 동원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기반 시설도 파괴되는 등 쑥대밭이 됐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 과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4차례나 이를 저지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최근까지 프랑스의 주도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촉구하는 언론 성명을 채택하려고 했지만, 미국이 반대하면서 채택되지 못했다. 미국은 사태 악화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오히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 직후에도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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