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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남북 7차 실무회담 시작(2보)

南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北 "8.15앞두고 좋은 결과 나오길"

조정훈 기자/개성공동취재단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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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14 10: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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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남북 7차 실무회담이 14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시작됐다. 남북 대표들은 회의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개성 사진공동취재단]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남북 7차 실무회담이 14일 오전 10시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 13층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남북은 이날 오전회의를 30분간 갖고 정회했으며, 오전11시 1차 오전회의(수석대표 회의)를 열었다.

이번 7차 실무회담에는 남측에서는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수석대표로 홍진석 관리총괄과장, 허진봉 과장이,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원용희 협력부장,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참사가 마주했다.

이날 오전회의 모두발언에서 남북은 일곱번째 실무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출했다.

박철수 북측 단장이 "꼭 20일만에 만났는데 날씨도 많이 변하고 분위기도 많이 변했다"고 말하자, 김기웅 남측 수석대표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이런 말이 있듯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을 해나간다면 어떤 문제들도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철수 단장은 "공업지구를 놓고 품앗이를 하는데 날씨도 좋고 서로 김을 잘 메면 될 것 같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서 남측이 적극적으로 토의에 나온다면 내일 8월 15일 앞두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두발언]

박철수 북측 단장 : 꼭 20일만에 만났는데 날씨도 많이 변하고 분위기도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김기웅 남측 수석대표 : 지난 여섯차례 회담, 오늘 일곱번째 이렇게 마주 앉는다는 것 자체가 우리 남북 대표들이 다뤄야할 문제가 그렇게 쉽지 않은 문제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이런 말이 있듯이 우리 남북 대표들이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마음,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을 해나간다면 어떤 문제들도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

박철수 : 김 단장과 나나 다 같이 공업지구를 놓고 품앗이를 하는데 날씨도 좋고 서로 김을 잘 메면 될 것같다. 참 좋은 작황이 나올 것같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충분히 우리가 대화할 김을 다 맸다고 생각한다. 오늘 회담을 통해서 남측이 적극적으로 토의에 나온다면 내일 8월 15일을 앞두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리-개성공동취재단]

 

이번 남북 7차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개성공단 재발방지 방안을 두고 이견을 좁힐지 주목된다.

지난달 25일 6차 실무회담을 끝으로 재발방지 방안을 두고 입장차를 확인한 양측은 지난달 28일 통일부 장관의 '마지막 회담' 제의에 이어, 지난 7일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를 통해 수정제의한 회담을 남측이 수용함에 따라 20일만에 열리게 됐다.

북측은 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에서 재발방지와 관련, "북과 남은 공업지구 중단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의 정상운영을 보장하도록 한다"고 밝혔고, 이를 정부는 '전향적'이라고 평가했다.

 

   
▲ 남북 대표단이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개성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남북은 개성공단 가동중단 재발방지에 대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기도 해 합의를 낙관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지난 8일 남측의 회담수용 전통문 답신에서 "자신들(북측)의 아량과 대범한 제안에 찬물을 끼얹는 말을 삼가해 달라"며 남측 언론을 재차 문제삼았다.

이를 의식한 듯,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이날 오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조찬강연에서 "북한은 (개성공단 잠정중단) 문제원인에 대해 몇 가지 말하지만, 개성공단 유지를 위해서 있을 수 없는 이유를 들었다"며 "대한민국의 체제, 정체성을 확실하게 해야 남북관계가 있다"며 북측의 '정치적 언동 및 군사적 위협' 거론을 지적, 정부의 기존입장 불변을 재확인했다.

(2보,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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