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이정희를 촛불투쟁의 상징으로 만들어야

구심점 없이 가는 촛불, 무조건 실패한다
 
[김갑수 칼럼] 이정희를 촛불투쟁의 상징으로 만들어야
 
김갑수 | 2013-08-19 13:06:5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인쇄하기메일보내기
 
 


 

2008년 촛불은 성공했는가 실패했는가? 시간을 오래 끌고 사람을 많이 모아 운동단체·시민단체의 존재감을 부각한 것이 성공이라면 성공일 수 있겠다. 결과 거기서 이름을 낸 사람도 적지 않고 더불어 국회의원도 나온 것으로 안다. 그러나 촛불시민이 얻은 것은 무엇이었나? 이명박의 ‘아침이슬’ 사과뿐이었다. 그리고 불과 일주일 후 이명박은 ‘촛불이 정보전염병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2008년의 재현을 원하는가? 아마도 운동단체·시민단체 간부들은 그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당신들처럼 그렇게 시간이 남아도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노골적으로 묻는다. 왜 이정희를 N분의 1 정치인으로 묶어 두려 하는가…? 왜 통합진보당을 N분의 1 단체로 치부하는가? 당신들이 민주당의 눈치를 살피는 이유는 뭔가? 이정희와 통합진보당이야말로 지금의 국정원 촛불을 일궈낸 1등 공신 아닌가?

구심점이 없는 투쟁은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역사의 철칙이다. 2008년 촛불이 실패한 이유도 구심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문화제라고? 사과하라고? 대선불복은 아니라고? 개혁하라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들 그만 해라. 시민과 광장을 팔아 장사하지 마라. 안철수는 논외로 하더라도 문재인이나 김한길이 지도자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이미 그들은 투쟁의 자격조차 없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는가?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민중의소리

이정희가 문재인·김한길보다 못한 것이 뭐가 있는가? 그들보다 순수하고 그들보다 명민하며 그들보다 치열하고 그들보다 진실하며 그들보다 헌신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왜 이정희를 견제하는가? 알량한 지금 그 자리를 내놓기가 그토록 아까운가? 한 가지 이정희의 통합진보당이 민주당보다 소수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소수이니까 키워야 하는 것 아닌가? 세상의 어떤 큰 지도자도 모두 소수집단에서 출발하지 않은 것은 없다.

거듭 말하지만 구심점 없는 투쟁은 십중팔구 실패한다. 그 구심점으로서 이정희는 충분한 자격이 입증되었다. 촛불투쟁이 성공하기를 원하는가? 범죄자들이 처벌 받기를 원하는가? 국정원이 해체되기를 원하는가? 대통령을 갈아치우기를 원하는가? 정말 원한다면 이정희를 구심점으로 삼아야 한다.

▲ 1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제8차 범국민촛불대회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찿습니다'가 열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