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호 논설위원은 “20년 전 뉴욕 타임스 보고서를 지금 한겨레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다만, 한겨레도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크나큰 실수에 정면 대응’해야 하고, ‘변화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 ‘회복 과정’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된다”며 “뉴욕 타임스의 해결 방식 구조에 대입하면, 현재 한겨레 내부에서 사건 실체 확인에 애쓰는 ‘진상조사위’는 시걸위원회 설립 전에 필요한 작업을 진행하는 조직이고, 근본적 해결 방안을 위해서는 시걸위원회와 같은 또 다른 조직을 구성해야 할 수도 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겨레도 해결 과정에서 섣부른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거나, 모든 문제를 이번 사태로 귀결시키거나, 기자 윤리를 다잡되 취재 현장에서 필요 이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며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라는 언론의 본질, 그리고 시민들이 만들어준 한겨레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늘 자신을 다스리고, 서로를 신뢰하되 조직이 제어하고, 안팎으로 소통하는, 열린 방법론이 회복으로 향하는 길이라 본다. 주주·독자분들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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