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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무역적자 127억달러 역대 최대…4개월 연속 수출 감소

항구에서 수출 대기중인 컨테이너들(자료사진) ⓒ제공 : 뉴시스
한국의 지난달 무역적자가 127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적자 흐름도 25년여 만에 최장기인 11개월 연속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지난달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62억 7천만달러, 수입은 589억 5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26억 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줄면서 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세계 경기 둔화 가운데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월 수출이 역대 1월 최고 실적을 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44.5% 쪼그라들었다.

반면, 자동차(21.9%), 석유제품(12.2%), 선박(86.3%) 등 품목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2.6% 줄었다. 에너지 부문이 158억달러로 전체의 수입의 26.8%를 차지했다.

무역수지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종전 적자 최대치인 지난해 8월의 94억 3천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무역적자 흐름도 11개월째 계속됐다. 무역적자가 11개월 이상 지속된 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약 25년 만이다.

산업부는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날 오후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긴급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수출 기업 지원과 해외 수주 등 범부처 수출지원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조한무 기자 ”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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