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골프 뒤 “주말은 자유”, 보도 안한 대구경북 신문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국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 골프를 친 데 대해 “부적절하지 않다”며 “그만 트집 잡아라”라고 발언했다. 전국단위 신문도 논란이 된 홍 시장 행보와 발언을 보도한 가운데 홍 시장이 지역구인 대구경북지역 신문 다수도 이를 다뤘다. 그러나 4개 신문은 이를 지면에 언급하지 않았다.
홍 시장은 15일 오전 팔공산 한 골프장을 찾았다가 오후 1시께 폭우로 골프장 측이 폐장하자 라운딩을 종료했다. 홍 시장은 관련해 비판이 일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는 다행히도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며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라고 반박했다. “트집잡아본들 나는 전혀 상관치 않는다. 그건 수십년간 해온 내 원칙”이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말 골프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고 십수년 간 내가 했던 원칙”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대구에서도 홍 시장이 골프 친 당일 북구 팔거천 강변에서 한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홍 시장은 이와 관련해 재차 페이스북 글을 올려 “60대 한 분이 출입제한 조치한 가드레일을 밀치고 무단으로 하천변에 들어갔다가 미끄러져 빠진 사고”라고 주장했다. 이에 ‘피해자 탓’이라는 비판도 일었다.
홍 시장의 지역구인 대구경북 지역 일간지 다수는 홍 시장의 ‘수해 중 골프’ 논란을 다뤘다. 이들 11곳 신문 가운데 7곳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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