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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반드시’ 평화통일의 길이 됩시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3/11/02 11:54
  • 수정일
    2023/11/02 11:54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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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6.15남측위 후원의 밤, ‘윤석열 규탄’ 목소리 높아

1일 오후 연세대동문회관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6.15남측위원회 후원의 밤’에서 이홍정 상임대표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불의한 권력을 멈춰 세우고, 주권재민의 터 위에 온전한 자주와 해방, 민주와 평화, 통일을 실현하는 그 날을 향해 우리 다 함께 손에 손잡고 6,15공동선언실천의 길을 걸어갑시다. ‘우리가 반드시’ 평화통일의 길이 됩시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이홍정 상임대표의장은 1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동문회관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6.15남측위원회 후원의 밤’에서 “미완의 광복을 완성하는 새로운 독립운동을 시작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단이 무대에 올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우리가 반드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날 행사에서 이홍정 의장은 “신냉전적 역학관계 속에서 한미일 삼각동맹의 현실화로 동북아시아에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한반도 분단은 더욱 깊게 고착화되고 있다”며 “제국주의 식민지배와 친일세력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결과가 오늘날의 분단정치, 사대정치, 패거리정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식민과 분단, 전쟁과 학살, 냉전과 독재에 신음하며 온몸으로 감내해야 했던 오욕의 역사를 끝내기 위해 제국주의 지배정책에서 벗어나 미완의 광복을 마무리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분단냉전시대가 낳은 사대정치, 반공정치, 분열의 정치를 청산하고 주권재민의 토대 위에 자주통일의 꽃을 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6.15남측위원회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6.15남측위원회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아무리 어려운 가운데도 우리 선열들은 독립운동을 했다”며 “나는 이 어려움 속에서도 조금도 실망하지 않는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우리는 우리의 갈 길을 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나아가 “앞으로 우리의 할 일이 좀더 많아지는 것 같다”며 협조를 부탁하고 “오늘 통일의 열정, 민족의 미래를 위한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6.15해외측위원회도 각 지역위원회 대표들이 영상을 통해 축하인사를 보탰다. 손형근 6.15해외측위원장은 “6.15남측위원회 후원의 밤에 참석한 이홍정 상임대표의장을 비롯한 여러분께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며 “6.15남측위원회의 더 한층의 강화 발전을 축원한다”고 인사했다.

손형근 6.15해외측위원장이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손형근 위원장은 “민족자주의 깃발을 높이 들고 전개한 종전70년 평화행동은 조국강토에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수호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면서 “특히 평화행동을 통해서 남측과 해외측과의 유대, 국제연대가 더 강화됐다”고 평가하고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전쟁으로 가는 흐름을 멈춰 세우고 평화의 흐름을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수복 6.15미국위원회 대표위원장, 선경석 6.15유럽지역위원회 대표위원장, 차상보 6.15중국지역위원회 위원장, 김광일 6.15대양주위원회 위원장, 정갑환 6.15중남미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영상 축사를 보내왔고, 정계에서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가 영상으로 축사인사를 건넸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영상축사를 보내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홍익표 원내대표는 “한반도의 시계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 대립은 격화되고 긴장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6.15 공동선언의 화해와 통합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6.15남측위원회가 앞으로도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앞장서서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6.15남측위원회 최영옥 조직위원장과 오하나 사무국장이 각 테이블별로 참석자들을 소개하는 시간에는 현 시국에 대한 공감과 결의들이 쏟아졌다.

테이블 별로 참석자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6.15부산본부 이원규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6.15부산본부 이원규 사무처장은 “윤석열 정권이 물러나지 않고 6.15공동선언 실현은 어렵다고 생각하고 윤석열퇴진부산본부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양옥희 회장은 ”정말 자주적이지 못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것이 굉장히 자괴감을 느끼는 요즘“이라며 ”이번에 퇴진운동본부에 들어갔다. 11월 11일 전국농민대회와 전국민중행동을 하는 날“이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에 방점을 찍었다.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2000년에 태어난 민소원 서울대학생진보연합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2000년에 태어났고 이름도 소원”이라는 서울대학생진보연합 민소원 대표는 “내가 스무살 때는, 내가 어른이 되어서는 남북이 하나로 통일된 세상에서 살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러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며 “저희 청년학생들도 앞으로 선배님들 모습 따라서 더 앞장서서 나갈 수 있도록 뜨겁게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수 목사는 “(일본 추도식에) 갔다 온 분들한테 전부 빨간색을 칠했다. 그래서 그 빨간색을 입힌 사람들의 빨간색을 다 모아 가지고 아주 큰 빨간색 레드 판넬을 만들어서 우리 한반도, 조선반도에서 윤석열을 완전히 쫓아내자”고 윤석열 정부에 퇴장을 요구하는 ‘레드 카드’를 보냈다.

한충은 소금⸱대금 연주자의 축하공연이 곁들여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6.15청년학생본부 회원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정전70년 한반도평화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이태호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은 “6.15남측위와 함께 한반도 평화행동을 전개해, 전세계에서 평화 목소리를 모아보기 위해서 정말로 많은 노력했는데 아직도 목소리가 좀 부족한 것 같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중동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이제 어쩌면 동아시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걱정과 우려가 있다”고 진단하고 “힘을 모아 반드시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최은아 6.15남측위 사무처장이 6.15남측위가 올해 진행한 사업들을 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참석자들은 소원을 적은 손구호판을 내보이며 구호를 외쳤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최은아 6.15남측위원회 사무처장은 올해 6.15남측위원회의 활동상을 영상자료로 소개했다. 올해 중점사업이었던 정전70년 한반도평화행동은 206,629명이 서명에 참여했고, 해외 12개국 72개 도시에서 151개의 평화행동을 포함해 국내외 300개의 평화행동이 진행됐다고 보고했다.

이날 행사는 상임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참석자들이 스스로 작성한 손구호판을 흔드는 등 다양하게 진행됐고, 한충은 소금⸱대금 연주자와 청년들의 축하공연도 곁들여졌다.

 

이홍정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인사말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평화통일의 길

오늘 소중한 시간을 내시어 6.15 남측위원회 후원의 밤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천 년, 새로운 백 년을 여는 2000년에 선포된 6.15공동선언은 분단과 냉전의 한반도에 울려 퍼진 평화통일의 메시지로 평화를 갈망하는 인류공동체에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6.15 공동선언은 민족공동체의 평화헌장이요, 남북연합의 모판이며, 통일된 민주공화국의 통일헌법 전문의 기본정신으로, 우리 민족이 전 세계 평화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이루어야 할 평화의 약속입니다.

그리고 이 평화의 약속은 10.4 남북정상선언,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갱신되었습니다.

6.15 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해 2005년에 조직된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6.15 시대를 열어가는 남과 북, 해외를 포괄하는 전민족공동체의 평화통일주권자연대요 그 자체가 평화통일의 사건입니다.

진정한 소통의 역사는 말씀이 육신이 되는 역사입니다. 진리가 몸을 이루는 역사입니다. 정론이 정행으로 열매 맺는 역사입니다.

지난 23년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민족공동위원회를 이루는 북측위원회, 해외측위원회와 함께 6.15 공동선언이라는 메시지가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몸’을 입도록 “생즉사 사즉생”의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 길은 세계평화를 위해 열린 민족 자주의 길이였습니다.

그 길은 통일지향의 평화적 상호공존의 길이였습니다.

그 길은 민족공동체의 온전한 재결합과 하나됨의 길이였습니다.

그 길은 민족사회 모든 부문에서 화해와 협력을 위한 교류를 활성화하는 길이였습니다.

이것이 6.15 공동선언을 실천하는 길이였습니다.

그러나 6.15 공동선언 실천 23년의 결실을 수확해야 하는 이 때에, 우리는 다시 한번 평화통일의 길을 가로 막고 나서는 반민주, 반민생, 반평화 세력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신냉전적 역학관계 속에서 한미일 삼각동맹의 현실화로 동북아시아에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한반도 분단은 더욱 깊게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역사를 퇴행시키는 반민주적 검찰독재공화국이 재현되는 가운데 통일의 동반자인 북한을 향한 대통령과 정부의 언사와 시책에는 ‘절멸’, ‘응징’과 같은 적대적 언사들만 넘쳐나고 ‘평화’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교류와 화해협력 대신 ‘자유’를 내세운 망신주기와 ‘힘’을 앞세운 압박만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중국과 냉전적 관계를 자초하고 북에 대해 ‘적대’로 일관하는 사이에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평화는 파괴되고 민생은 수탈당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에서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이 처참하게 희생되고 있습니다.

중동지역의 갈등과 분쟁의 이면에는 중동지역 민중들의 뜻을 짓밟고 무장 개입한 냉전제국주의 세력들과 이를 등에 업은 이스라엘의 전횡이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한반도 역시 일제의 패망 과정에서 패권 국가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분단을 강요당한 채, 일제에 부역한 자들이 복권되고, 예상되고 기획된 전쟁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제국주의 식민지배와 친일세력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결과가 오늘날의 분단정치, 사대정치, 패거리정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식민과 분단, 전쟁과 학살, 냉전과 독재에 신음하며 온몸으로 감내해야 했던 오욕의 역사를 끝내기 위해 제국주의 지배정책에서 벗어나 미완의 광복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분단냉전시대가 낳은 사대정치, 반공정치, 분열의 정치를 청산하고 주권재민의 토대 위에 자주통일의 꽃을 피워야 합니다.

전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주권과 평화를 요구하는 저항과 다극화의 바람은 제국주의 식민지배, 패권정책에 종언을 알리는 정의로운 저항의 물결입니다.

자주와 해방을 향한 민중들의 행동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시대의 대세입니다.

우리 겨레는 지난 수천년 간 외세의 지배와 간섭, 지배세력의 폭정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주권재민의 정신을 자주와 독립, 민주와 평화를 위한 행동으로 옮기며 역사의 진보를 이룬 저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도 시민들은 의식 있는 행동으로, 투표로, 광장의 외침으로 불의한 권력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민주적 교육과 토론, 다양한 행동으로 부족함은 함께 채우고, 서로의 차이는 좁혀 가면서, 모두의 힘을 크게 모아 내기 위해 서로 격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제 이 같은 시민들의 평화적 저항을 승리의 역사로 만들어내기 위해, 분단과 냉전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이루므로 미완의 광복을 완성하는 새로운 독립운동을 시작합시다.

불의한 권력을 멈춰 세우고, 주권재민의 터 위에 온전한 자주와 해방, 민주와 평화, 통일을 실현하는 그 날을 향해 우리 다 함께 손에 손잡고 6,15공동선언실천의 길을 걸어갑시다.

‘우리가 반드시’ 평화통일의 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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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관 기자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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