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는 윤 대통령의 행보가 보수 쪽을 겨냥한 행사들에 치우쳤으며 메시지 역시 기존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설에서도 “진정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원한다면, 편한 곳만 찾지 말고 불편한 만남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악수했다는 게 1면 머리기사가 되고, 취임 이후 1년 반이 되도록 단 한차례만 기자회견을 했다. 이러고서 무슨 소통을 한단 말인가.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정치 과잉 시대’라는 말을 자주 썼다. ‘정치 과잉’이 아니라, 정치가 아예 없는 게 문제”라고 했다.
소통에 대한 지적은 칼럼에서도 이어졌다. 황준범 한겨레 정치부장은 ‘뉴스룸에서’ 칼럼 <악수만 나눠도 칭찬받는 대통령>에서 “윤 대통령이 칭찬받는 게 얼마나 쉬운 일인지, 그저께 국회 시정연설이 보여줬다”며 “윤 대통령은 칭찬받았다고 기뻐할 게 아니라, 자신이 취임 뒤 지난 1년 반 동안 얼마나 적대적 언사와 행동으로 분란과 갈등을 부추기고, 의회를 무시하는 대결 정치로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냈는지, 국민이 갈망해온 장면들이 무엇이었을지 되새겨야 한다”고 했다.
최근 댓글 목록